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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3 11:45:46

마리에 선생님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아파시판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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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파시 -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1995년 특별판 추가디스크에서 추가된 에피소드로 원래는 VNV~귀곡의 장~ 수록되어 있었다. 특별판에서의 해금 조건은 신도 마코토의 이야기를 들은 뒤 후쿠자와 레이코를 고르고 첫번째 선택지에서 '꽤 타입일까' 이외의 선택지를 고르고, 다음 선택지에서 '마리에 선생님의 이야기'를 고르면 나온다.

후쿠자와는 미술 선생님 중에 모모세 마리에라는 사람이 있다며 어떤 일을 이유로 그만두었다고 한다. 마리에는 성실하고 밝고 상냥한데다 가르치는 것도 능숙해서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많았다. 한편, 2학년 F반에는 종종 남의 결점을 지적해서 사람을 웃기게 만드는 걸 잘하는 야마가타 히데토시라는 남학생이 있었다. 어느 날, 미술 시간이 시작하기 5분 정도 전에 야마가타는 반 친구들에게 재밌는 게 생각났다며, 마리에 선생님을 울려 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반 친구들은 야마가타와 짜서 이번 미술 시간에 초상화를 그린다는 것을 토대로 악질적인 계획을 세웠다.

미술 시간이 되고 마리에가 수업을 시작하자, 야마가타는 마리에 선생님을 모델로 하겠다고 제안했고 위세에 눌린 마리에는 그것을 받아 들였다. 그리고 학생들은 조용히 초상화를 그렸다. 수업 시간이 끝날 즈음 학생들은 일제히 지금까지 그린 초상화를 위로 치켜 들었다. 그 초상화에 있던 것은 얼굴 왼쪽이 흉한 멍으로 뒤덮인 마리에의 얼굴이었다. 마리에는 얼굴에 멍 따위는 없다고 강변했지만 야마가타를 포함한 학생들의 계속되는 거짓말에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그런 마리에를 본 야마가타와 2학년 F반 학생들은 웃으면서 지금까지 그린 초상화를 휙 던지고 교실을 빠져나왔다.

여기까지 이야기 한 후 후쿠자와는 사카가미에게 선생님이 어떻게 되었을 것 같냐며 묻는데...

1. 개요2. 학교를 그만 뒀다(친구 좋다는 게 뭐야)3. 괴로웠지만 견뎠다(복수는 나의 것)

2. 학교를 그만 뒀다(친구 좋다는 게 뭐야)

이하는 특별판 추가시나리오로 VNV~귀곡의 장~에서는 분기 없이 '괴로웠지만 견뎠다'를 선택했을 때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마리에는 학교를 그만두었고 그 날부터 학교에 오지 않게 되었다. 가해자인 야마가타는 그런 일로 학교에 오지 않다니 교사 실격이라며 주변 친구들에게 뽐내듯이 말했다. 야마가타가 애초부터 마리에에게 문제가 많았다고 역설하자 신기하게도 모두가 야마가타의 말에 설득되어 아무도 야마가타를 책망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얼마 후 야마가타는 마리에가 그만두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지만 여전히 마리에에 대해 불만을 늘어놓고 다녔다. 그런데 그때부터 야마가타는 왼쪽 뺨이 가려워져 자주 긁기 시작했다. 그곳은 마리에의 초상화에 야마가타가 큰 멍을 그린 자리였다. 그리고 그 날 밤 야마가타는 거울을 보고 뺨에서 조그만 낱알 같은 뾰루지가 나온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을 마리에와 연결을 지으려고 하지는 않았다.

다음 날, 야마가타는 왼쪽 뺨은 커다란 반창고를 붙이고 등교했는데, 너무나도 눈에 띄고 마치 마리에 같아서 모두 놀랐다. 야마가타가 마리에의 흉내를 하고 있다고 지레짐작한 반 친구들에게 야마가타는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하고 웃으면서 받아 넘겼다. 집으로 돌아오자 야마가타는 보랏빛으로 부어오른 뺨을 매만지며 이것이 마리에의 저주라고 생각했다. 다음 날, 야마가타는 왼쪽 뺨의 절반을 덮을 정도로 붕대를 감아서 학교에 갔다. 공허한 눈으로 혼자서 중얼거리는 그의 모습은 퇴직하기 전의 마리에의 모습과 흡사했다. 그때까지 농담이라고 생각해서 웃던 반 친구들도 야마가타의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 채고 멀리했으며 학교의 교사들도 상대가 야마가타였던지라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만은 그를 걱정해서 병원으로 데려가주었다. 병원에서도 야마가타는 추하게 변모한 얼굴을 보여주는 걸 싫어해서 붕대를 풀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도 안정제를 주사하고 붕대를 풀어보자 그곳에는 어디에도 이상이 없는 얼굴이 나타났다. 어머니와 의사가 이미 나았다고 말해도 야마가타는 거울을 보고 얼굴이 무너진다, 피부가 녹는다며 두려워했다. 그렇게 야마가타는 정신과로 갔고 곧바로 입원이 결정되었다. 구속복이 입혀진 야마가타에게 우연히 퇴원이 가능한 환자가 다가왔다. 그리고 그의 귓가에 "그 멍은 이제 낫지 않아. 추하게 일그러진 마음처럼 왼쪽 얼굴은 이제 곧 썩어 문드러질 거야. 우후후후후...." 그때까지 멍한 눈을 하던 야마가타는 그 사람이 마리에라는 것을 알았다. 마리에는 기쁜 듯이 웃으면서 그 얼굴은 어떤 치료를 해도 낫지 않을 거라며 평생 이 병실에서 사는 게 나을 거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야마가타가 얼굴이 아프다며 울부짖었고 마리에는 씩씩하게 그 자리를 떠났다.

후쿠자와는 야마가타는 아직도 입원해있다며 이 이야기는 얼마 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한다. 어째서 자기가 이 이야기를 알고 있냐면 언니가 마리에와 친했기 때문이라며 언니는 마리에로부터 이 이야기를 듣고 정말로 화를 냈다고 한다. 언니가 무슨 짓을 했는지 무서워서 물어보기도 겁난다는 후쿠자와는 친구 좋다는 게 뭐야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며 사카가미도 좋은 친구를 사귀라는 말을 끝으로 이야기를 마친다.

3. 괴로웠지만 견뎠다(복수는 나의 것)

그 후, 마리에는 초상화에 멍이 그려진 왼쪽 뺨에 반창고를 붙이고 학교로 왔다. 그런데 밝았던 마리에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을 유지했다. 야마가타와 2학년 F반 학생들은 반성의 기미 없이 2, 3일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했지만, 1주일이 지나도 마리에의 분위기는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더욱 커진 반창고를 붙이고 다녔고, 점점 말수가 적어져 동료 선생님들까지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쯤 되니 2학년 F반 학생들까지 책임을 느끼기 시작했지만 야마가타는 여전히 개의치 않는 모양새였다.

사건 발생 후 1주일이 지났을 무렵, 마리에는 드디어 얼굴 왼쪽의 절반을 덮을 정도로 큰 거즈를 붙이고 왔다. 복장도 흐트러져 있고, 머리카락도 푸석푸석해서 마치 다른 사람인 것만 같았다. 수업 시간에도 무언가를 주문처럼 중얼거리고 다니는 그녀의 모습에 2학년 F반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야마가타가 대표로 사과해야 한다고 보챘다. 그렇지만 야마가타는 이 정도 장난으로 사과할 필요는 없다며 요지부동이었다.

마리에는 결국 학교에는 연락도 없이 무단으로 며칠 간 결근을 하기 시작했다. 학교 측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리에의 집에 찾아 갔지만 문이 열쇠로 잠긴 상태라 만날 수 없었다. 마리에가 자살이라도 했으면 엄청난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한 학교 측은, 문제의 발단이 된 야마가타를 거의 협박하다시피 하여 확인 차 마리에의 집에 사죄 인사를 하러 보내기로 했다. 야마가타는 어쩔 수 없이 방과후 마리에의 집으로 찾아 갔다. 하지만 초인종을 눌러도 마리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야마가타가 문 너머로 적당히 사죄의 말을 던지고 돌아가려는 찰나에 마리에가 나와서 야마가타를 집 안으로 들여 보냈다.

야마가타의 예상과는 다르게 마리에는 예전처럼 편안한 모습이었지만 앞머리를 내리고 있었다. 야마가타는 그 모습이 신비롭다며, 졸업하면 선생님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리에는 그래도 좋다며 오늘 밤 12시에 나루카미 학원 구교사 2층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마리에의 말에 야마가타는 두근거리며 약속 시간에 구교사로 나왔다. 구교사 2층 교실에서 일순 손전등 불빛이 보이자, 마리에가 있다는 사실에 안심한 야마가타는 2층으로 올라갔다. 그는 2층의 한 교실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손전등으로 불을 비추려고 했다. 그러나 마리에는 부끄럽기도 하고, 숙직 선생님이 눈치챌 수도 있다며 불을 꺼달라고 했다. 그 말과 함께 마리에는 이쪽으로 더 가까이 오라고 야마가타에게 말했다. 가까이서 본 마리에의 얼굴은 달빛을 등지고 있는 데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보이지 않았다. 잠시 후, 마리에가 고개를 들자 야마가타는 예전에 야마가타가 그린 초상화처럼 얼굴 왼쪽 부분에 흉측한 멍을 보았다.

그 후로 야마가타의 소식은 알 수 없었다. 학교 측에서는 야마가타가 행실이 불량했었다는 것을 이유로 애초부터 마리에의 집에 찾아가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마리에는 우편으로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통보했다. 여기까지 말한 후쿠자와는 마리에는 사실 언니의 친구이며, 어렸을 때부터 자주 3명이서 놀았기 때문에 본인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하고 난 후 마리에는 사라졌다는 것도 덧붙인다. 최근에는 구교사에서 마리에를 목격했다는 학생들이 있다고 하는데, 분명히 자신을 이런 꼴로 만든 학생들에게 복수할 기회를 엿보고 있는 거라는 말을 끝으로 후쿠자와는 이야기를 마친다.

후쿠자와의 이야기가 6번째였을 경우, 이 시나리오로 이야기를 마치면 7번째 이야기로 맨얼굴이 안 보이는 방문자가 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