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007 시리즈 중 스펙터, 노 타임 투 다이에 연속으로 나온 본드걸로 배우는 레아 세두.2. 작중 행적
2.1. 007 스펙터
그녀의 정체는 미스터 화이트의 친딸로, 세계구급 범죄자인 아버지와 절연하고 오스트리아 설원 위에 있는 요양원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을 하고 있었다. 본드가 조사한 이력에 의하면 영국의 옥스포드 대학교와 프랑스 소르본 의대를 나오고, 유명 병원 근무, 국경 없는 의사회 출신이다.[1]사망하거나 배신한 조직원의 주변 인물을 전부 숙청하는 스펙터의 규칙상 미스터 힝스가 마들렌 앞에 나타나자 본드가 이를 구해주면서 동행하게 된다. 마지막에 본드와 헤어지고 떠나려다가 스펙터에게 납치당해 구 MI6본부의 M의 집무실에 갇혀 폭살당할 뻔 했지만, 본드가 그녀를 구하고 수리를 마친 애스턴 마틴 DB5[2]를 타고 본드와 떠나는 게 스펙터의 엔딩.
피는 못 속이는지 총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었고[3] 이는 힝스전에서 본드에게 도움이 되었다. 어쩌다 보니 제임스 본드는 프랑스 본드걸 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를 또 다른 프랑스 본드걸에게서 치유를 받은 셈.
2.2. 007 노 타임 투 다이
본드가 옛 사랑 베스퍼와의 아픈 기억들을 정리하기 위해 이탈리아 마테라를 방문했을 때, 마들렌도 함께 와서 본드와의 새출발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에 의해 베스퍼의 무덤이 폭발하고 뒤이어 나타난 암살자들에게 공격을 받자, 수년 전 베니스에서 있었던 그 사건의 트라우마가 떠오른 본드는 마들렌을 스펙터의 스파이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차마 죽이진 못하고[4] 기차에 태워 보내며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다.5년 뒤, 마들렌은 MI6의 관리 하에 영국에서 본업인 정신과 의사로 조용히 살고 있다. MI6의 관리를 받는 이유는 교도소에 수감된 블로펠드가 마들렌이 아닌 다른 의사에겐 절대 입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5] 하지만 그 평온한 일상도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룻시퍼 사핀이 나타나면서 깨지고, 사핀은 블로펠드와의 접견과정에서 마들렌에게 향수로 위장한 생물병기 '헤라클레스'로 블로펠드를 암살하란 지령을 내린다. 마들렌은 5년 만에 다시 재회한 본드와, 제 아무리 아버지의 원수지만 차마 살인을 저지를 수 없었기에 면회가 시작되기 전 접견장을 빠져나가고 이후 행적을 감춰버린다.
한편 블로펠드와 재회한 본드는 블로펠드의 입을 통해 5년 전 이탈리아에서의 그 사건이 블로펠드의 농간임을 알게 되고[6], 마들렌을 오해했었다는 걸 깨달아 그 길로 노르웨이에 있는 마들렌의 집을 찾아가 마들렌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한다. 여전히 본드를 사랑하고 있던 마들렌 역시 본드를 받아들이나 싶었는데, 그 집엔 본드와 마들렌말고도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마들렌과 본드의 딸인 마틸드라는 이름의 소녀였다.[7]
사핀의 부하들이 추적해오자 본드는 지형지물을 이용해 혼자서 사핀의 부하들을 처리해 나갔지만, 사핀이 직접 마들렌과 마틸드를 자신의 본거지로 데려갔고, 마들렌은 사핀에게 딸을 빼앗기고 독이 든 차를 마실 것을 강요당하다가 기지를 발휘해 탈출하는 데 성공, 마침 본거지에 침투한 본드 덕분에 딸을 되찾고 구명 보트를 타고 섬을 빠져 나가는데 성공한다.
본드 : 그거 알아? 그 애는 완벽해. 당신을 쏙 빼닮았으니까..
마들렌 : 눈은 당신을 닮았어요.
본드 : 나도 알아...
마들렌 : 눈은 당신을 닮았어요.
본드 : 나도 알아...
하지만 사핀이 보험으로 만들어 둔, 마들렌의 유전자를 표적으로 세팅한 헤라클레스 혈청에 본드와 사핀 둘 다 감염되고, 살아서 이곳을 빠져나간다 해도 마들렌과 마틸드를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걸 직감한 본드는 미사일이 날아오는 동안 폭발에 견딜 수 있게 되어 있는 오래된 일본군 요새 해치들을 손으로 연 뒤 마들렌과 마지막 무선을 나누면서 폭발과 함께 사망하고, 마들렌은 그런 본드를 눈물로 배웅한다.
이후 인트로에 나왔던 그 해안가 도로를 달리며 마들렌이 엄마가 사랑했던 남자 제임스 본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하자, 마틸드가 미소를 지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3. 여담
레아 세두는 이 작품을 통해 전작에 이어 동일 배역으로 연속 출연한 최초의 본드걸[8]'과 '최초로 제임스 본드의 아이를 낳은 본드걸'이란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전작에서 언급된 '아버지를 죽이기 위해 집에 쳐들어 온 암살자를 자신이 쐈다는 이야기'도 인트로에서 제대로 떡밥회수를 했다.한편 가장 비극적인 여정을 겪은 본드걸이라 할 만한 게 아버지는 자살, 어머니는 살해당했고 그때 자신도 사핀에게 죽을 뻔하였다. 이후 본드를 만나 행복해지나 싶더니 블로펠드의 농간에 의해 버림받고, 혼자 아이를 키우다 본드와 재회하지만 본드는 마지막 미션에서 사랑하는 여인과 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만다.
[1]
그래서 이 정도 이력을 지닌 사람이 왜 이런 곳에 쳐박혀 있는가 하는 본드의 의심을 사게 된다.
[2]
스카이폴에서 박살났던 그 차가 맞다! 부품도 없는데다가 멀쩡하게 남겨온 건 고작 핸들밖에 없어서 수리할 때 Q가 고생했다.
[3]
어렸을 때 아버지를 죽이러 온 암살자를 미스터 화이트가 숨겨놨던
베레타 9mm 권총으로 직접 쐈다는 암시를 한다. 이 이후로 총은 엄청 싫어한다고. 호신용으로 쥐어 준
SIG P226를 가지고 사격방법을 알려주겠다는 본드에게 귀찮다는 표정으로 탄창 뽑고 약실에 있는 탄 뽑고 공격발까지 하는 걸 보고, 본드는 "격투기 교습은 생략합시다."라고 했다.
[4]
킬러들이 차 유리에 총을 쏠 때 본드가 멍하니 있는데, 그의 배신감과 혼란함을 드러내는 명장면이다. 또한 유리에 박히는 총알은 마들렌에게도 유년의 죽을 뻔한 트라우마를 불러 일으킨다.
[5]
이후에 본드와 M이 대화하는 내용에서 미루어보아 본드는 마테라 사건 이후 그녀가 스펙터의 첩자일 수도 있다고 MI6에 보고했으나, MI6에서 자체적인 조사 후 위험요소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6]
이 과정에서 마들렌의 손목에 묻어 있는 헤라클레스가 본드의 손에 묻었고, 본드는 이 손으로 블로펠드의 목을 조르다 풀어주는데, 이 때 헤라클레스와 접촉하면서 블로펠드는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7]
처음에 마들렌은 본드에게 당신 딸이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본드는 이 아이가 자신의 딸이라는 걸 직감했다. 정황상 이탈리아에서 기차를 타고 본드와 헤어질 때 마들렌은 임신을 한 상태였다. 상술한 본드의 일방적 이별 통보 장면에서 기차의 문이 닫히는 순간, 마들렌이 배를 붙잡는 장면이 있다. 또 마들렌이 아직 하지 못한 말이 있다는 걸 본드는 자신을 배신했다는 말로 오해했는데, 사실은 자신이 임신했다는 의미였다.
[8]
두 번 연속으로 나온 본드걸은 전에도 있었지만, 마들렌처럼 주연급 비중으로 2번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