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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1-11 02:13:02

로웨나 그린


1. 개요2. 설명3. 성격4. 재능5. 인맥6. 기타

1. 개요

홍염의 성좌 히로인. 오디언판 성우 정혜옥. 유릭 크로반은 그녀를 고양이 여왕님이라 부른다.

2. 설명

안 팔리는 신인 오페라 가수 붉은 머리카락의 소녀. 사실 첫 등장은 엄밀히 따지자면 어머니 밀드레드 그린이 에드먼드 란셀의 약혼식에 찾아왔을 때지만 두 살 때라 별 비중은 없다. 본격적인 등장은 유릭이 헨리 카밀턴 경의 호위를 맡게 된 이후. 헨리 카밀턴 암살 사건의 목격자로 목숨을 위협받자 카밀턴이 호위로 보낸 유릭 크로반과 인연을 맺게 된다.[1]

부친은 치안청장인 토마스 그레이브. 하지만 옛날 낭비벽이 있는 로웨나의 생모 밀드레드 그린과 이혼한 뒤에 거의 의절 상태에 있다. 게다가 그레이브 부인 때문에 사교계에서는 '남편이 밖에서 낳아온 천한 신분의 사생아' 같은 포지션으로 여겨지는 듯[2]. 이 그레이브 부인이란 여성이 소문 내기의 달인인 데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즐겨 하시는 분이라 더더욱. 당연히 부친으로부터 아무 지원도 받지 않고, 그 때문에 혼자서 폐인이 되어 요양원에 입원한 생모를 뒷바라지하고 그 모친이 남긴 막대한 빚까지 갚느라 등골이 휘어질만한 가난에 허덕인다. 트래비스의 극단에서 일하는 것 말고도 클럽, 식당, 가정교사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조달한다. 룸메이트인 미하일이 자꾸 방세를 밀려서 골치를 썩는 중.

여담으로 부모가 이혼하기 전의 이름은 로웨나 츠에슬린 그레이브. 아버지인 그레이브 경이 일단 귀족인지라 평민보다 더 빈곤한 생활을 해서 그렇지 로웨나도 굳이 따지면 귀족 영애는 귀족 영애다[3]. 그러나 정작 이 이름이 나올 때 로웨나에게 좋은 일이 생기지 않는다. 본인도 코지마 쿤드리가 저 이름으로 불렀을 때 '부모님은 정식으로 이혼하셨고 제 친권은 어머니께 있으니 제 성은 그레이브가 아니라 그린'이라고 정정했다.

작품의 공식 히로인이긴 하지만 뛰어난 미인은 아니다. 작가 왈, 주위 남자들을 '나 말곤 절대 쟤 안 찍는다.'라고 안심시키는 외모라고. 본편 시점에선 '그럭저럭' 혹은 '~보다 못 생겼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녀를 미인이라고 칭송한 건 브랫 키저 한 명뿐. 거기다 같이 다니는 친구가 하필 미소녀인 에닌 마델로라 더 비교당하는 감도 있다. 그 외에 아버지인 그레이브경도 예쁘장해서 남자 홀릴만한 외모라고 말하긴 했다.[4] 물론 주위반응은 아무리 아버지라지만 과대평가가 심하다고(...).

어렸을 때엔 진짜로 원숭이 같은 용모라 안 좋은 말을 많이 들었다. 처음 아카데미에 입학했을 때 따돌림당하기도 했을 정도. 그러나 어머니 밀드레드 그린은 팔불출이라딸이 못생겼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게 무슨 소리냐며 부정했고 딸을 정말로 공주처럼 키웠다. 그래서인지 로웨나 역시 어머니가 남긴 빚 때문에 고생하는 것치고는 어머니에게 별 악감정은 없으며 오히려 소중히 생각한다. 로웨나 왈, "자기 딸이 마그레노에서 제일 못생긴 아이라는 걸 혼자만 모르는 어머니라면 사랑받을 자격이 넘치도록 있어." 그러나 성장하면서 얼굴에 살이 오르자 그럭저럭 예쁘장한 호감상으로 변했다. 미하일이나 유리가 좋다고 달려들기도 하고, 트래비스의 극단에서는 여성들에게 꽤나 인기가 좋다.

3. 성격

일단은 어려서부터 가난한 환경에서 살림을 꾸려왔기 때문에 캔디처럼 가난에 굴하지 않는 히로인이긴 한데, 생활력이 강하다 못해 억척같다. 잡초가 아니라 야생동물, 그것도 스캐빈저나 육식동물 수준의 생활력이다. 작가 왈, 전혀 모르는 대도시에 떨어져도 다음날이면 일자리와 지낼 곳과 동료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거기다 원래 대가 센 성격인지, 산전수전 다 겪어서 멘탈이 강한 건지 웬만해서는 겁먹지도 않는다. 테러범에게 납치당했을 때도 따박따박 대거리를 하다가 그가 '작곡해야 되니까 피아노 좀 쳐 봐라'라고 요청하자 곧바로 인건비 협상을 시작하고, 이후 작곡을 도와줄 때마다 꼬박꼬박 보수를 뜯어냈다. 그가 어이없어 하자 돈 안주면 안 도와줄 건데, 그러면 당신만 손해라면서 결국 돈을 엄청나게 뜯어냈고[5] 결국 "자판기가 따로 없군. 돈 넣으면 꼬박꼬박 노래 나오니!"라는 절규를 들었다. 어린 시절 용모 때문에 아카데미에서 왕따를 당하자 당한 것은 두 배로 돌려주는 태도[6] 이후 재기발랄한 성격 때문에 친구를 사귀고 아카데미에서 입지를 쌓을 수 있었으며, 싫어하는 아이들도 분명 있었지만 이들은 해코지했다가 어떤 보복을 당할지 두려워서 포기. 요령도 좋아서, 맨 처음 그녀를 데려가려던 "특무부 대원" 유릭을 말 몇 마디와 간단한 공작으로 따돌리고 두 번이나 도망쳤다. 비범하고도 파격적인 성격 때문인지 일부 팬은 작품의 히어로는 유릭 크로반이 아니라 로웨나 그린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작중에서도 이 성격은 정평이 나 있어서 알렉산더 백작으로부터는 '바리암 군대가 쳐들어와도 한 시간만 지나면 그들의 여왕이 되어 있을 아가씨'라는 평을 들은 바 있다. 남자친구인 유릭도 로웨나의 성격에 대해서는 겪은 바가 많아서 그녀에게 조신함이나 연약함을 기대하지는 않는 듯. 작품 후반 사귀는 사이가 되었을 때도 레오폴트가 "누나가 이상한 남자한테 사기라도 당했습니까?"라고 묻자 곧바로 "걔가 당할 위인이냐, 사기를 치면 쳤지."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레오폴트도 "아, 그렇지요."라고 순식간에 납득했다(...).

그렇지만 드센 성격치곤 정이 많은 편이다. 아버지인 그레이브 경과도 생전엔 사이가 나빴고 꽤 심각하게 갈등하기도 했지만 아버지의 체포와 사망 소식을 들은 뒤에는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에닌에게 상당한 상처를 받았으면서도 에닌의 자살에 마음 아파했다. 아자렛의 아들 레오폴트에게도 친절하게 대해주는 듯 작중에서 레오폴트가 그녀를 꽤 따른다.

그러나 생활력이 강하다 뿐이지 가사노동은 정말 재능이 없거나 or 하기 귀찮아 해서[7] 그녀의 집에는 사방팔방에 악보와 책이 쌓여 있고 주방에 바퀴벌레가 출몰하고 최소 보름은 넘은 듯한 설거지거리가 가득 쌓여 있는데다 그 그릇을 또 아무렇지 않게 다시 쓰기까지 한다.[8] 이 참상을 목격한 유릭 크로반 하사 왈 '파난에서도 이러고는 안 산다.' 아무리 빈민가라지만, 식민지 신세에다 제대로 된 지원도 없어서 고장난 정수기도 대원들이 직접 고치는[9] 파난 특무부보다 열악하게 만들어놓고 사는 것. 이러면서도 남이 자기 물건을 멋대로 정리하는 것은 싫어하는지 악보는 연도별 작곡가별로 정리할 거 아니면 내버려두라고 했다.[10]

이후 그녀의 감시를 맡은 유릭이 그녀에게 얹혀 사는 대가로 메이드를 자처하며가사노동력을 제공하게 되자 순식간에 질서를 찾은 집안을 보고 경이로워 한다.본격 히어로보다 살림 못하는 히로인 룸메이트인 미하일은 유릭이 함께 산다고 하자 엄청나게 반발하면서도 유릭이 만든 저녁 식사를 한 번 먹고는 그대로 태도가 돌변, 매일같이 늦게 들어오던 버릇은 어디가고 식사 시간 때마다 칼같이 귀가한다.

4. 재능

사실 본인은 그다지 의식하고 있지 않지만 개성 강한 목소리를 가진 희대의 천재다. 이안 블로드의 평에 따르면 '무대의 주역.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쉬우면 쉬운 대로 모든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강렬한 목소리.' 당대 최고라는 평을 듣는 에닌 마델로와는 반대되는 타입인데, 에닌 마델로는 목소리는 아름답지만 밋밋하고 개성이 약한데다 똑같은 패턴으로만 반복해서 부르는 경향이 있어 쉽게 질린다. 게다가 연기력도 꽝이고, 무엇보다도 그 아버지가 감싸고 도는 바람에 생길 연기력도 안 생겨버린케이스였다. 반대로 로웨나는 목소리 자체의 개성이 강하고 연기력도 출중하며 색채는 화려한, 파격 그 자체의 재능인 듯.[11] 이런 재능을 알아본 트래비스는 그녀를 극단에 정식으로 스카웃하고, 언젠가 그녀가 좀 더 다듬어지면 극단의 또다른 프리마돈나로 키우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살비에 마델로가 극장 지분을 다 차지하고 있어서 주역은 언제나 에닌에게 돌아갔고, 여기에 대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트래비스는 카스조 극단에서 로웨나를 달라는 요청을 하자 펄쩍 뛰며 거절하곤 했다.[12]

황실 음악 아카데미 졸업 성적은 전교 3등. 객관적으로 봐도 훌륭한 성적이다. 거기다 대단한 노력가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졸업 후 들어간 트래비스의 극단에서는 거의 2년 동안 비중 있는 역은 맡지도 못하고 그저그런 평단원 신세에다 허구한 날 에닌과 비교당하다 보니 자신이 재능 있는 가수라는 생각은 못하고 있다.[13] 카스조에서 오디션을 봤을 때도 '에이 내가 그런 데 어떻게 합격하겠어~'라고 별 기대는 갖지 않았다. 그러나 트래비스가 살비에 마델로와의 불화로 다른 극장에서 극단을 꾸리게 되자 대활약하기 시작, 이안 블로드 작곡의 '칸돌카의 왕'에서 여주인공인 사제 그리디타 역을 맡으면서 명실상부한 프리마돈나로 거듭나게 된다.

오페라 가수로서의 재능도 뛰어나지만 다른 분야에도 뛰어나서 두 살 때부터 브라킨 어로 이야기할 수 있었고[14] 피아노의 경우 테러범이 '나 말고 제대로 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데!'라고 했던 곡을 이 쯤이야 우습다는 듯이 소화해서 왜 피아니스트 안 하냐고 화낼 정도다. 그에 대한 로웨나의 대답은 '피아노 치는 애들은 너무 많아서 돈이 안 벌린단 말이에요!'

게다가 지적 능력이나 교양도 상당해서 줄리안의 납치 사건 당시 범인이 남긴 메시지를 혼자서 해독하기도 하고, 유릭이 어린 시절부터 군인이었다는 이야기로 파난 출신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신문기사 스크랩만 가지고 괴도 박쥐가 한 사람이 아니라 최소 세 명 이상의 팀이라는 것을 짚어내기도 했으며[15], 미하일이 아르바이트로 하던 번역 초고를 처음 보고 대번에 오역을 짚어내 미하일을 열폭시키기도 했다. 기억력도 좋아서 겨우 두 살 때의 에드먼드 란셀의 약혼식도 또렷이 기억한다. 또한 전국 학력 평가 당시 성적은 998점으로 전국 수석. 그 성적으로 왜 제국 대학에 안 갔냐는 이안 블로드의 외침에 대한 대답은 '학비는 누가 대주는데요?'

제국 음대생들도 제대로 치기 힘든 곡을 12살때 연습곡으로 치고 추리력과 통찰력도 상당한 데다 지식 면에서도 제국 최고대학에 합격하고도 남을 정도에 3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할수 있는, 간단히 말하면 문과계+음악계 최강의 먼치킨.집나간 아버지나 행실 나쁜 어머니를 보면 대체 어디서 이런 딸이 나왔나 경악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학 입학은 돈이 없어서 무산됐고[16], 피아니스트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오페라 가수가 되었다고 한다[17]. 결국 가난이 웬수. 어려서부터 생활고에 시달린 탓인지 인생의 진로를 정하는 기준이 전부 돈이다. 그레이브 부인의 피해자 코스프레 때문에 귀족 사회에서 왕따 신세였고, 이 때문에 장학금 등 후원도 제대로 받지 못한 듯. 다만 그 와중에도 사교계 소식은 상당히 꿰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18]

5. 인맥

아자렛 랜든과 안면이 있다. 마그레노 시에 살 당시부터 가까이 지냈던 듯. 밀드레드가 빚쟁이들에게 끌려가고 로웨나가 잠긴 집 안에 사흘간 방치되었을 때도 로웨나를 찾아와 돌봐주었다. 친부인 그레이브 경의 장례식에도 그레이브 부인의 언질 때문에 가지 않기로 마음먹은 로웨나를 설득해 함께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로웨나도 아자렛을 은인으로 여기며, 그녀에게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 아자렛이 귀부인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할 때 브라킨 어 실력을 발휘해 그녀를 빼내오거나, 아자렛과 알렉산더 백작 사이에 잠깐 염문이 돌았을 때는 직접 백작에게 아주머니가 겨우 찾은 행복을 망치지 말아달라며 따지러 가기도 했다. 일이 꼬여서 아자렛과 백작 사이의 염문을 들은 에닌이 아자렛에게 쳐들어가 난동을 피우며 그녀를 모욕했을 때는 그녀를 말리기 위해 뺨까지 쳤다. 아자렛의 아들인 레오폴트와도 친하게 지내는 중. 그렇지만 아자렛의 남편인 랜든 경은 무서워한다. 어린 시절에는 두 사람을 빗대어 '비둘기 공주님과 늑대 악마'라는 소설을 써서 돌리기도 했다고.

에닌 마델로와는 어려서부터 함께 지낸 소꿉친구[19]. 심지어 '에닌의 유일한 친구'라는 타이틀까지 붙는다. 에닌의 눈치없는순진한 언동에도 익숙한 듯 에닌이 속 모르는 발언으로 속을 뒤집어 놔도 앞에서는 웃어주고 넘어간다.[20] 물론 뒤에서는 속을 끓이지만. 에닌의 뭐든지 자기 좋을 대로만 생각하는 성격 때문에 화를 내봤자 자기가 왜 화내는지 이해 못할 뿐더러 변하는 것도 없을 거라고 체념한 듯하다. 그래도 에닌에게 정이 많이 든 듯, 에닌이 동료들에게 백안시당할 때도 유일하게 감싸주었고 마델로 가가 몰락했을 때도 당연히 계속 에닌의 곁에 있겠다고 단언했으며(물론 그 뒤 에닌의 '난 너처럼 되고 싶지 않았어' 발언에 안색이 싹 굳었지만.), 에닌이 자살했을 때도 눈물을 보였다.

룸메이트인 미하일 역시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듯하다. 어렸을 때의 로웨나는 말도 못하게 못생겨서 미하일의 놀림을 많이 받았던 듯. 로웨나가 자라서 어느 정도 예뻐진 뒤에도 계속 '너처럼 못생긴 애가~~' '너 같은 애가 인기 있을 리 없잖아.' 등등의 발언으로 로웨나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그러면서도 일부러 로웨나의 남자친구를 떼어내거나, 로웨나 옆에 붙어 있으려는 유릭을 견제하는 등 그녀에게 마음이 있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하지만 영 섬세하지 못한 언동과 변변한 수입도 없어 허구한 날 방세를 밀리는 등 실질적으로 로웨나에게 얹혀 사는 처지에다,[21] 그러면서도 로웨나의 사생활에는 일일이 간섭하려고 하는 등의 행동으로 호감도를 팍팍 깎았다. 로웨나가 옛날에 미하일을 좋아했다(...)는 에닌의 폭로에 자존심이 상한 로웨나가 뛰쳐나가자 그 뒤를 뒤쫓아가 좋아한다고 고백했지만 이미 마음이 식은 지 오래였던 로웨나에게 결국 차였다.

트래비스 카트슨과는 고용주와 사용인이라는 관계 뿐 아니라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 데, 일단 로웨나에게 졸업 선물을 보낸 거의 유일한 사람이 트레비스이고, 그녀가 뜨지 않을 때에도 고정수입은 꽤 들어오도록[22] 급여를 준 것도 트레비스였다. 물론 트레비스가 로웨나의 재능은 일찍 알아봤으면서 긁지 않은 복권인 그녀를 쟁여두기만 하긴 했지만[23] 로웨나 역시 트레비스를 은인으로 여기고 믿을 수 있는 어른으로 여기고 있다.

유릭의 남동생 가토 크로반과는 '칸돌카의 왕' 무대에서 파트너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둘 사이는 영 좋지 않은지라 연습하는 내내 싸워댔고,[24] 연습시간 외에도 눈만 마주치면 서로 시비를 걸어대다 빡친 트래비스에게 혼나기도 했다. 이 둘이 이렇게 앙숙이 된 건 유릭을 사이에 둔 연적라이벌 관계이기 때문인 듯. 초대면에서는 나름대로 예의를 차렸던 가토가 갑자기 로웨나와 앙숙이 된 건 로웨나와 유릭이 사귀는 사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난 직후다(...) 로웨나 역시 자신을 영 탐탁찮아하는 가토가 얄밉게 보이고 자존심도 상해서(내가 어디가 어때서!) 결국 이 둘은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렇지만 가토가 몰래 학교 때려치고 가출한 게 들켜서 유릭에게 처맞을 때는 역시 안쓰러워한다(그만큼 처참하게 두들겨 맞기도 했다). 그러나 가토가 형이 미워할까 봐출연을 그만둘 기미를 보이자 그냥 미움 받아!"너 때문에 내 첫 주연 무대를 망치면 죽여 버릴 테다! 그러니 목숨이 아깝거든 나를 위해 노래해!"라고 일갈함으로써 주변에서 가슴 졸이던 스태프들을 환호하게 했다.

사실 은근히 알렉산더 백작과 연이 많다. 일단 그녀의 어머니 밀드레드 그린은 한때 에드먼드 란셀과 잠깐 염문이 있었다가 그녀의 남자버릇 때문에(...) 헤어진 사이고, 어머니와 함께 그의 약혼식과 체포 현장을 목격하기도 했다. 아버지인 그레이브 경은 알렉산더의 복수로 몰락했고, 그녀의 친구였던 에닌 역시 아버지 살비에 마델로에 대한 복수의 도구로 이용당한 끝에 실의에 빠져 죽었다. 연인인 유릭과 처음 만난 계기가 된 카밀턴 장군 암살미수 사건도 사실 백작의 계략(...). 둘이 직접 대면한 뒤로 로웨나는 백작을 떨떠름하게 여기는 듯하지만 역시 그 성격이 어디 가는 게 아니어서 별로 어려워하는 기색은 없다. 내력이 수상하긴 하지만 부유한 귀족과 빈곤한 오페라 가수라는 신분 차를 볼 때 오히려 막 대한다고 봐도 문제없을 정도. 백작 역시 로웨나를 성질 나쁜 새끼고양이 대하듯 귀여워한다. 모친과의 악연이 있긴 하지만 별로 구애되지는 않는 듯.[25] 게다가 그의 말로는 로웨나가 그가 아는 누군가와 성격이 많이 닮았다고 한다.까칠한 타입이 취향이셨구나

6. 기타


[1] 사실 그 전 우연히 유릭과 호텔 로비에서 스쳐지나간 적은 있다. [2] 둘은 정식으로 결혼하고 이혼했으니 로웨나는 사생아가 아니다. [3] 유릭은 아자렛 랜든이 골수 귀족주의자이자 수꼴인 시어머니에게 구박 받는 걸 보고 로웨나가 총애받는 영애였으면 골치아팠을 거라고 생각했다. [4] 이게 딸 디스하던 중에 나오던 소리니 평소부터 엄청나게 고평가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5] 한달 집세가 20카스티야인데 당시 한 시간도 안되는 사이 뜯어낸 돈은 무려 55카스티야였다. [6] 첫날 교복을 찍어 놓자 다음날 전교생의 교복을 찢어놓았으며, 다음으로 무용화를 숨겼을 때는 다들 자기 무용화를 꼭꼭 간수했지만 연습실 바닥에 못과 자갈을 뿌려 놓아 아예 연습 자체를 못 하게 했다. 이쯤에서 평범한 아이들은 그녀를 따돌리는 것은 포기하고 몇몇 끈질긴 아이들은 전원 로웨나에 의해 각개격파. [7] 유릭의 "집안일에 필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책임성과 절박함이지."라는 대사를 보면 그냥 절박하지 않아서인 듯하다. 로웨나의 책임성은 알아주는 편이니. [8] 심지어 쓴 지 일주일 됐다는 접시조차 설거지 하고 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써도 되잖냐고 할 정도에, 그것마저 아깝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9] 안 끓여먹으면 하루만에 배탈로 앓아 눕게 만들 정도로 수도 시설이 안좋다고 하며, 실제로 펜리키언이라 평범한 인간보다 훨씬 튼튼할 크리스가 그냥 물을 마셨다 식중독으로 앓아누웠다. [10] ADHD 중에는 남이 정리해둔 물건보다 자기가 나름의 규칙대로 어질러둔 곳에서 더 빨리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경우도 있다. 막 어질러둔 것처럼 보여도 자기 딴엔 규칙이 있다고. 다만 유릭이 잘 정리해둔 자료를 어렵잖게 이용하고 유릭을 가정부로 부려먹는걸 보면 ADHD는 아니고, 그냥 정리하는 것이 게으른 케이스일 확률이 높다. [11] 초반부, 예술에 대해 문외한이던 유릭의 시점에서조차 로웨나가 불렀던 노래를 똑같이 부르는 에닌에게서 (로웨나같은) 끓는 달빛같은 광기와 화려함은 느끼지 못했다고 서술된다. [12] 살비에에 의해 경영주에서 해임되고나서야 카스조로 보내야 했다고 후회 하기도 한다. [13] 이는 트래비스가 자만하지 않도록 일부러 말을 아낀 것도 있다. 유릭 역시 이를 눈치채고 첫 만남에서 대역으로 데뷔한 로웨나에게 트래비스의 반응을 함구했다. [14] 교육을 받지 못한 아자렛을 따돌리려고 자기들끼리만 어설픈 브라킨 어로 이야기하던 귀부인들을 유창한 브라킨 어로 관광시켰다. [15] 사실 괴도 박쥐는 따지고 보면 서로 다른 세 인격을 가진 한 사람이니 로웨나의 추측이 사실에 가깝다. [16] 장학금을 받으면 입학금은 해결되지만 밀드레드 그린의 정신병원 입원비는 해결이 안된다. [17] 그러나 사실 노래를 시작한 것은 만인의 사랑을 받는 에닌처럼 자신도 사랑받고 싶다는 욕구 때문이다. 돈 문제는 2차적인 요소였다. [18] 헨리 카밀턴과 처음 만났을 때, 다른 사람들이 흥분하는 것과 반대로 '예술적 감수성 꽝인걸로 유명하고, 따라서 자신의 팬이라거나 후원자가 돼 줄 가능성 없다'는 정확한 평을 내렸다. 그레이브를 비롯한 상위층과는 얼굴 맞댈 일도 없고, 그나마 상위층에 드나들며 로웨나와 자주 어울릴 에닌이나 아자렛은 남 허물을 떠들어댈 인물들도 아니니... [19] 덕분에 살비에 마델로나 마델로 부인과도 아는 사이. [20] 파난에서 납치당한 후에 무사히 구출됐을 때, 자기가 없는 동안 바티스타의 대역을 뛴 로웨나 앞에서 '이제 다음 공연은 열심히 준비해서 내가 없는 바람에 그런 공연을 보게 되었을 관객들에게 사죄해야지. 많이 실망하셨을 거야.' 라고 말한다던가. 이 발언에는 아무리 로웨나라도 자존심이 상했지만(암만 급조된 대역이었어도 자기가 한 공연을 '그런 공연'이라고 말했으니) 내색하지 않고 넘어갔다. [21] 그래도 나중에는 몰래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을 집세로 쾌척하기도 한다. [22] 물론 전부 어머니 병원비로 나갔다....... [23] 정확히는 안 긁은 게 아니라 못 긁은 것에 가깝다. 헬리콥터 아빠인 살비에 마델로가 에닌 마델로가 주역을 맡을 수 있는 것만 억지로 열게 했기 때문. 그래서 로웨나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었다. [24] 덕분인지 왕과 그리디타가 싸우는 장면에선 엄청난 퀄리티를 보여줬지만 그 전의 사이좋은 커플 장면은... [25] 사실 밀드레드가 그에게 실질적으로 끼친 피해는 전무하긴 하다. 아자렛을 차고 대신 자기랑 만나라고 생떼를 쓰긴 했지만 에드먼드가 체포되기 전 그의 위기를 알려주러 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