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파라다이스

발버둥 칠수록 늪에 빠져드는 것처럼, 혹독한 현실.

누구도 도와주지 않고 누구도 손을 건네주지 않았던 외로운 삶에 치이던 주인공은 어느 날, 작은 일탈을 바라며 여행을 떠났다.

꿈처럼 달콤하게 느껴졌던 여행길. 하지만, 갑작스레 폭풍우가 휘몰아치기 시작하고…. 휘청이던 배는 결국, 거센 파도에 휩쓸려 전복되고 만다.

표류를 당한 주인공이 눈을 뜨고 마주한 것은, 지도상에 존재할 리 없는 섬의 하늘과…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구애하는 여섯 명의 낯선 얼굴들?!

" 저, 저기 죄송하지만, 잠깐 좀 떨어져서 얘기하면 안 될까요! "

머릿속을 더듬어 봐도 채워지지 않는 《기억의 부재》
기억나지 않는 과거에서 나의 곁을 지켰던, 《새로운 인연》
서서히 싹트기 시작하는 《애정의 씨앗》

그 누구도 찾지 않았던 외로운 섬, 조난 당한 일곱 남녀, 그들을 추격하는 괴물들.

오직 당신만을 위한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우리들··· 어딘가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고요? 믿을 수 없어요.

뛰어난 재능의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사람.
어릴 적 동경의 대상을 바라보며 피아니스트를 꿈꿨지만, ■■■■로 인해 그것을 포기해야만 했다.
상심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온 이 여행에서,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게 된다.

넌 할 수 있어. 넌 재능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음악···. 소리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

그 마음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거야.

기억해, 시연.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그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넌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을 거란다.

벗지 않았던 건 이 셔츠를 좋아해서 그랬던 게 아닙니다. 싫어서요, 다른 사람들한테 저를 들어내는 게. 제 솔직한 속마음이나 저를 들어내는 게 익숙하지 않아요. 아마, 조금 특별한 가정 환경에서 자란 탓일 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