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000> 명칭 | 로넌 포인트 |
영문명칭 | Ronan Point |
주소 | 영국 런던 뉴엄 구 |
상태 | 철거됨 |
착공 | 1966년 |
완공 | 1968년 3월 11일 |
파괴 | 1968년 5월 16일 |
철거 | 1986년 |
용도 | 주거용 |
층수 | 22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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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 런던 동부 뉴엄 구에 있었던 아파트로 1968년에 완공되었다가 붕괴 사고가 일어난 후 1986년에 철거되었다.2. 상세
런던 동부의 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지어진 아파트로, 이름은 이 지역의 주택위원회 위원장인 해리 로넌의 이름에서 따 왔다. 1966년 착공하여 1968년 3월 11일에 완공되었다. 약 60m 높이의 22층[1] 으로 이루어진 아파트로 9개 동이 있었다. 최대 220가구가 살 수 있었다.3. 붕괴
이 사고로 아파트 주민 토마스 머렐(Thomas Murrell)과 그의 아내 파울린 머렐(Pauline Murrel), 토머스 맥클루스키(Thomas McCluskey), 에디트 브리지스톡(Edith Bridgestock) 등 4명이 죽고 17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30cm 차이로 무너진 지붕을 피해 가벼운 찰과상만 입고 살아남은 젊은 여성도 있었다. 아이비 호지는 큰 부상 없이 살아남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벽체가 가스폭발에 너무나 쉽게 날아가버리면서 폭압을 줄였기 때문이었다.[3]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문제의 건물이 신축이라 아직 입주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던 데다가, 남동쪽 부근은 침실이 아닌 거실과 부엌이 위치한 곳이라 새벽 시간대에는 사람이 적어 붕괴의 규모에 비해서는 사상자와 피해가 적었다는 점이다.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가스 폭발이었으나 실질적인 원인은 부실공사였다. 사실 폭발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아서 문제의 가스 레인지는 폭발 후에도 정상작동했고,[4] 호지의 고막도 못 터뜨릴 정도였으나 철근 콘크리트가 아닌 콘크리트 패널 조립식 구조로 만들어진 건물이었던지라 폭발의 충격을 버티기엔 너무나도 약했다. 이 구조는 덴마크에서 맨 먼저 시작한 방식으로, 원래 6층 이하의 건물에 대해서만 안정성이 입증되었다. 하지만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영국에 있던 상당수의 주택들이 무너지면서 조금이라도 싼 값에 빨리 많이 짓기 위해 20층 이상의 건물에도 이 공법을 사용한 것이다. 또한 벽들은 철근으로 고정된게 아니라 콘크리트로 붙어있는 구조였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설계상으로는 바닥과 벽체가 금속제 구조물로 연결되어야 했지만, 실제 시공시에는 이것이 무시되었다. 사고 전에도 건물에서 물이 샌다거나, 금 가는 소리가 들리는 등 재앙의 징조가 있었다. 결국 이로인해 폭발로 하나의 벽이 무너지자 인접한 바닥과 벽들이 도미노마냥 차례차례 무너지면서 아예 한쪽이 다 무너져내렸다.
4. 사고 이후
이로 인한 실패의 여파로 고층 건물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완전히 상실되었고 이는 영국의 건축물 관련 규정의 개정으로까지 이어졌다. 영국에서 로넌 포인트와 동일하거나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건물을 전부 점검했으며 설계상 수명이 다하기 전에 전부 철거 후 다른 방식으로 다시 지어야 했다.로넌 포인트 자체는 무너진 부분을 블래스트 앵글로 조인트를 보강해 벽체와 바닥이 무너지지 않도록 단단히 보강한 후 입주를 다시 받았으나 1984년에 또 벽에 금이 가는 사고가 발생했고 아예 건물이 한쪽으로 1.5cm 가량 기운 것이 발견되어 결국 1986년 층별로 차례대로 철거됐다.
5. 관련 문서
[1]
우리식으로는 23층으로 볼 수도 있다. 영국은 우리식에서의 1층을 'Ground Floor'라 부르고, 그 위층을 1층으로 간주하기 때문. 다만 사진으로 볼 때, G층에는 필로티가 위치한 것으로 보이므로, 거주층 수로만 따지면 어느쪽이든 22층이다.
[2]
가스 설치 기사가 너트를 너무 세게 조인 것으로 추정되었다.
[3]
여기에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나온다. 영어에 자신 있다면 한 번 읽어 보자.
[4]
호지는 이 사고 이후 이사가면서 이 가스 레인지를 챙겨가 계속 사용했다. 아마도 일종의 생존 동지라고 생각해 애착이 생겼던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