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포커스 렌즈의 대략적인 설계.
카메라 렌즈의 설계 개념 중 하나.
제2주점이 렌즈 바깥에 위치하는 설계 방식 중 하나로, 텔레포커스 설계의 전반적인 광학계의 위치를 뒤집은 것과 같다.[1] 전방에 대구경의 오목렌즈계를 놓고, 실제 렌즈는 광학적인 중심에 비해 필름으로부터 훨씬 떨어져 있는[2] 설계와 그 렌즈를 레트로포커스라고 칭한다.
표준 영역보다 더 짧은 초점거리를 가지는 광각렌즈를 만들 때, 일반적인 방식으로 설계를 하면 필름면(혹은 촬상면)에 렌즈가 지나치게 가까워진다. 렌즈가 고정된 카메라에서는 별 상관없는 문제[3]지만, 렌즈 교환식 카메라, 특히 SLR은 내부 장치(주로 미러) 등의 간섭을 막기 위해 기계적으로 어느 정도의 간격이 반드시 필요하다. 때문에 SLR에서 레트로포커스 방식의 렌즈 설계는 필수적이었다. RF카메라나 미러리스에서도 아예 사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SLR에 비해 그 사용의 빈도와 렌즈 설계의 난이도는 감소했다고 할 수 있다.
[1]
그래서 이름도 '레트로'포커스이다.
[2]
그러니까, 백포커스보다 제2주점의 거리, 즉 실초점거리가 짧게 되는 것이다.
[3]
그래서 구형 렌즈 붙박이식 필름카메라의 속을 보면 렌즈와 필름의 간격이 매우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