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일/던전/모크샤

세레스 교단과 교황

프레이오스에서 신을 모시는 교단이라고 하면 주민들은 보통 세레스 교단을 꼽는다.
많은 교단들이 있었지만, 일반 주민들이 이를 알 리 없기 때문에 대부분 이렇게 알고 있다.
세레스와는 다른 신을 믿고 따르는 다른 교단 소속 사제나 시스터들은 일일이 설명하려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대외적으로는 모두 세레스 교단이라고 이야기한다.

마계가 프레이오스 대륙을 위협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각 교단의 장로들은 힘을 모으기로 하고 교단을 관리하는 상위 단체 레세디아를 만든다.
그리고 추천과 투표를 통해 레세디아를 이끄는 자리, 교황을 선출한다.
교황이 된 자는 실바리아 제국의 황제와 만나 자신을 증명하고, 신성한 땅 하이랜드에 기도하러 가는 것으로 교황의 직무를 시작한다.

교황이 발견한 신비한 영역

수세기 전, 교황으로 선출된 사제는 기도를 하기 위해 하이랜드 여행길에 올랐다.
그러나 신성한 땅 하이랜드의 인버넬에 도착하는 순간, 알 수 없는 공간에 갇힌다.
신비한 빛이 머물다 지나간 자리의 느낌은 마치 신들의 장소 같았다.
한번도 본 적 없는 거대한 탑 뒤에 탑만큼 커다란 괴물이 다가오고 있었고 마치 모든 걸 파괴하려고 하는 것처럼 둔기를 휘둘렀다고 한다.

사제는 서둘러 밖으로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탈출구는 없었다.
자신을 방해하는 다른 괴물들을 쓰러뜨리고 도망쳐도 항상 같은 자리였다.
그 과정에서 뭔가 깨달았던 사제는 자신이 알고 있던 방법으로 수상한 문을 열어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이곳에 갇히는 일이 없도록 신성력을 모아 봉인한다.

시간이 지나 아무도 갇히지 않기를 바랐던 공간에 누군가 찾아온다.
잠깐 숨어있다 밖으로 나가면 될 거라 믿었던 존재는 말 그대로 갇히고 만다.
신을 따르는 교황이라고 해도, 신비한 힘을 가진 마녀라도 해도 이 공간 모크샤는 살아있는 존재를 괴롭히기 위해 존재할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