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을 감추고 암약하는 여왕의 충신 爪を隠し暗躍する女王の忠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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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라이너스 워드 ライナス=ウォード Linus Ward |
CV | 우메다 슈이치로 |
나이 | 21살 |
종족 | 반요정 (쿠시의 혈족) |
추정 키 | 5.54피트 (169cm) |
작위 | 워드 자작가 공자 |
생일 | 1842년 10월 8일 |
인간관계 | 에드워드 번스타인 (소꿉친구) {{{#!folding 스포일러 주의 |
이건 내 문제야. 너는 조금......
내가 옛날에 알고 지낸 애랑 분위기가 비슷해서.
내가 옛날에 알고 지낸 애랑 분위기가 비슷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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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캐릭터 PV |
쿠시[1]를 시조로 하는 워드 자작가의 차기 당주. . |
에드워드와는 소꿉친구 관계. 어렸을 때는 같이 단련하고 거리에 놀러 나가기도 했다. 가문의 성향 때문에 대립하는 일도 있지만, 라이너스는 누군가를 생각하는 에드워드를 보며 부러워한다.
취미는 양지에서 낮잠 자기. 하지만 자는 중에도 반여왕파에게는 빈 틈 하나 보이지 않는다.
좋아하는 여성상은 첫사랑에게서 영향을 받아 '태양처럼 웃는 여자'. 애교 많은 성격 덕분에 주변에서 고백을 많이 받지만 일에 집중하느라 모두 거절하고 있다.
연애 테마는 사명과 각오.
2. 작중 행적
플레이 무비 |
「나 자신, 생각해 봐도 좋은 구석은 없는데. 이제 네 앞에서 그 애의 추억담은 안 하도록 할게」 . |
2.1. 1장
로즈: (......어째서 난, 이 사람과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일까.)
라이너스: 저, 저기......?
로즈: ......뭔가요?
라이너스: 뭐냐니...... 그, 좀 가깝지 않아?
지적을 받고서야 그의 숨이 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평소의 나라면 당장 물러날 판이지만――
로즈: 가깝지 않으면 라이너스 님을 볼 수 없어서요. 저, 당신을 관찰하고 싶어졌어요.
라이너스: 뭐......
왠지 당당하게 주장하고 말았다.
로즈: (......나, 무슨 말을 하는 걸까. 확실히 그를 살피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한 번 들여다보면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약간 동글동글한 눈이 그의 얼굴 중 가장 눈에 띄는 파트로, 호박색 눈동자는 언제나 즐겁게 춤을 춘다. 그러다가 날카로운 빛이 스치기도 하니 신기하다.
자주 움직이는 입은 웃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가 이빨을 드러내며 웃자, 갑자기 밝은 햇살 아래 내던져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라이너스: 저, 저기......?
로즈: ......뭔가요?
라이너스: 뭐냐니...... 그, 좀 가깝지 않아?
지적을 받고서야 그의 숨이 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평소의 나라면 당장 물러날 판이지만――
로즈: 가깝지 않으면 라이너스 님을 볼 수 없어서요. 저, 당신을 관찰하고 싶어졌어요.
라이너스: 뭐......
왠지 당당하게 주장하고 말았다.
로즈: (......나, 무슨 말을 하는 걸까. 확실히 그를 살피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한 번 들여다보면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약간 동글동글한 눈이 그의 얼굴 중 가장 눈에 띄는 파트로, 호박색 눈동자는 언제나 즐겁게 춤을 춘다. 그러다가 날카로운 빛이 스치기도 하니 신기하다.
자주 움직이는 입은 웃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가 이빨을 드러내며 웃자, 갑자기 밝은 햇살 아래 내던져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2.2. 2장
어린 아프로즈: !? 저기, 괜찮아? 다친 거야......?
소년: 으...... 나, 나는......
어린 아프로즈: ......억지로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래도, 이름은 말할 수 있니......?
소년: ............리암.
리암: 잡았다......!
어린 아프로즈: 꺅......
리암: 아악!
어린 아프로즈: ...... 귀......?
리암: 으아아악! 들켰다! 최악이야...... 이 귀 싫은데......
어린 아프로즈: 그래? 나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소년: 으...... 나, 나는......
어린 아프로즈: ......억지로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래도, 이름은 말할 수 있니......?
소년: ............리암.
리암: 잡았다......!
어린 아프로즈: 꺅......
리암: 아악!
어린 아프로즈: ...... 귀......?
리암: 으아아악! 들켰다! 최악이야...... 이 귀 싫은데......
어린 아프로즈: 그래? 나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리암: 으...... 으으......
어린 아프로즈: 가위에 눌렸어. 열도 아직 높고...... 오라버니. 수건을 대주면 돼?
라일리: 응, 잘 짜서 이마에 놔. 엄마한테 배웠었지?
어린 아프로즈: 이렇......게. 또 뭐가 있으면 좋을까? ......얘, 너무 괴로워 보여. 더 뭔가 할 수 있는 게 있어?
라일리: 나머지는 가끔 수건을 바꿔주는 정도야. 상처 치료는 끝났으니까, 잠을 푹 자면 곧 회복될 거야.
어린 아프로즈: 그래...... 아, 잠깐만 오라버니. 중요한 게 생각났어. 어머니한테 배웠으니까, 그것도 해 주지 않으면.
라일리: ......아아, 몸이 좋아지는 것 같지 않아?
어린 아프로즈: 그래, 그거야. 빨리 낫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무서운 꿈은, 이제 그만. 곧 좋은 아침이 올 거야. 달님과는 안녕하고. 태양과 입을 맞추고. 사랑스러운 당신 소중한 당신. 내가 새벽을 가져올 테니까. 그때까지 부디, 편안하게』
어린 아프로즈: 가위에 눌렸어. 열도 아직 높고...... 오라버니. 수건을 대주면 돼?
라일리: 응, 잘 짜서 이마에 놔. 엄마한테 배웠었지?
어린 아프로즈: 이렇......게. 또 뭐가 있으면 좋을까? ......얘, 너무 괴로워 보여. 더 뭔가 할 수 있는 게 있어?
라일리: 나머지는 가끔 수건을 바꿔주는 정도야. 상처 치료는 끝났으니까, 잠을 푹 자면 곧 회복될 거야.
어린 아프로즈: 그래...... 아, 잠깐만 오라버니. 중요한 게 생각났어. 어머니한테 배웠으니까, 그것도 해 주지 않으면.
라일리: ......아아, 몸이 좋아지는 것 같지 않아?
어린 아프로즈: 그래, 그거야. 빨리 낫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무서운 꿈은, 이제 그만. 곧 좋은 아침이 올 거야. 달님과는 안녕하고. 태양과 입을 맞추고. 사랑스러운 당신 소중한 당신. 내가 새벽을 가져올 테니까. 그때까지 부디, 편안하게』
- 로즈를 돌보는 라이너스
- >로즈: ......!내가 그를 만지기 전, 라이너스가 내 머리에 살며시 손을 얹었다.
라이너스: ......괜찮아, 괜찮으니까. 『무서운 꿈은, 이제 그만. 곧 좋은 아침이 올 거야.』
마치 아이를 달래듯이,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라이너스는 『주문』을 반복한다.
라이너스: 『달님과는 안녕하고. 태양과 입을 맞추고.』
로즈: (그만.)
라이너스: 『사랑스러운 당신 소중한 당신. 내가 새벽을 가져올 테니까. 그때까지 부디, 편안하게』
로즈: (그만해......)
부드러운 목소리와 손의 온기를 느끼는 사이, 긴장했던 마음이 풀어진다. 억지로 눌러 담았던 마음이 넘쳐 흐른다――
흔치 않은 외부 방문객에 대해, 처음에는 그저 호기심과 부상자를 상대하는 위로의 마음으로 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미소에. 진저리 없는 표정으로. ――먼저 생각이 싹튼 것은, 분명 내 쪽일 것이다.
로즈: (정말 좋아했었어......)
그 사실을 없던 일로 하고 싶어서 마음 속 깊이 집어넣었는데. 굳게 잠근 문이, 지금 열려버렸다.
시요의 손은 이제 발동할 것 같지 않다. 대신 내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라이너스: 로즈...... 울고 있어?
로즈: ............
입을 열면 소리를 질러 버릴 것 같아서, 아무 대답도 할 수 없다.
로즈: (8년 전 그 때, 모든 걸 잃은 나는 마음이 부서지고 있었어. 게다가 마음을 준 상대한테 배신을 당했다니......)
마음이 다 받아 들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를 좋아했던 것도, 즐거웠던 추억도 모두 기억 속으로 밀어 넣었던 것이다.
보호하던 소년에게 배신당했다는 사실만은 잊지 않고, 자신의 기분에서는 눈을 돌렸다.
로즈: (......좋아했던 일 따위는, 기억하고 싶지 않았어. 단지 밀고한 배신자라며 미워하는 걸로 좋았는데.)
라이너스: ......네가 잠들 때까지, 계속 이러고 있을게. 그러니까 괜찮아. 안심하고 잠에 들어.
귀를 두드리는 부드러운 목소리에, 부드럽게 닿는 손의 온기에, 마음이 몹시 흐트러진다.
그럼에도 머릿속에서는 한 마디 말이 마치 저주처럼 맴돌았다.
로즈: (라이너스가 리암인게 틀림없어.)
『주문』은 어머니의 가문에서 예로부터 전해지는 것. 그 시점에서 【우리 가족밖에 모르는 것】이었다. 그가 리암인 게 아니라면 알고 있을 리가 없다.
로즈: (틀림없을 거야.....)
2.3. 3장
- 라이너스의 입맞춤
- >로즈: ......저는 진심으로 라이너스 님을 흠모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일은 할 수 없어요.조용히 호소하고, 기지개를 켜고――그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췄다.
라이너스: .........
로즈: (......붉게는 안 돼. 하지만, 조금 표정이 움직였어......?)
그 표정이 의미하는 바를 읽기도 전에 라이너스에게 어깨를 잡힌다.
로즈: ! 라이너스 님――
라이너스: 너는 날 너무 만만하게 보고 있어.
차갑게 말하고서 라이너스는 내 어깨를 세게 밀었다. 충격에 비틀린 나는, 그대로 뒤에 있던 침대로 쓰러진다.
라이너스: 증명하고 싶다고 말한다면...... 이 정도로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로즈: ......!
알아차렸을 때는, 덮혀진 라이너스에게 입술을 빼앗기고 있었다.
그것도 아까 내가 그에게 했던 것 같은 건드리기만 하는 키스가 아닌, 물고 물리는 듯한 가차없는 입맞춤이다.
로즈: 아...... 하아......
자꾸 입술을 뺏겨서 호흡도 하기 힘들다. 눈도 뜨지 못하고, 그저 가만히 당하고 있었지만――
로즈: (......떨고 있어?)
거칠게 키스하는 중에 라이너스의 입술이 미약하게 떨리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살짝 눈을 뜨면, 흔들리는 호박색 눈동자가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라이너스: ......로즈, 정말로 내가 좋아?
로즈: ......네, 좋아해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의 눈동자를 보고 있으면, 괴로워서 견딜 수 없는 기분이 든다.
로즈: (거짓말을 한다는 죄책감? 아니면...... 나는 정말로......)
자신의 기분에 대답을 하지 못한 채, 다시 내려온 입술을 순순히 받아들인다.
라이너스: ......
이번 입맞춤은, 뭔가를 확인하는 듯 조심스럽고 나를 누르는 손길도 무척이나 다정하다.
로즈: ......으.
정신을 차리고 보면 나도 그의 입술에서 그 생각을 느끼고 싶어, 입을 맞추고 있었다.
입술에, 손 끝에, 온 몸에 라이너스의 열이 전해져 따뜻하면서도 애틋한 감정이 나를 채운다.
로즈: (......이런 건 이상해. 그래도, 그래...... 마치 정말로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
사랑하는 듯한 입맞춤을 받고 나 또한, 라이너스에게 같은 열을 돌려주고 싶어진다. 맞닿는 입술부터, 주고받는 눈빛에서――
스스로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 그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면서, 그저 입을 맞췄다.
바닥에 떨어진 회중시계를 눈치채지 못한 채――
울새 오베론: ............
요정왕은 울새의 눈을 통해 모든 걸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보이는 광경 이상으로, 그녀의 마음의 변화를 예리하게 감지하고 있었다.
오베론: ......목적이 달성된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불만은 없어. 하지만...... 【이것】은 다르겠지?
입가에는 어처구니없다는 듯한 미소가 서려 있다. 정말이지 인간의 감정이란 귀찮은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조금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오베론: 누군가에게 집착하는 마음은 모를 일이야. 그렇다고는 해도 이 나하고 계약한 이상, 확실히 해 주지 않으면. 실수하지 마, 아프로즈. 넌 나를 티아의 곁으로 데려가는 거야.
몇 번이나 키스를 나눴을 때, 라이너스의 손 끝이 흐트러진 치맛자락이 있는 다리에 닿았다.
로즈: !
직접적으로 피부에 닿은 손가락의 감촉에 몸이 굳으면, 라이너스의 호박색 눈동자가 나를 사로잡는다.
라이너스: ......역시 여기까지의 각오는 없지?
로즈: ......그런, 일은......
대답은 했지만, 자신의 기분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각오도 아무 것도 없었다.
로즈: (그렇지만 여기서 거절하면, 분명 그가 날 믿게 할 수 없게 되어버리......겠지.)
이 판단은 과연 목적에 따른 것인가, 아니면 감정에 맡긴 건가.
혼란스러우면서, 헐떡거리듯이 숨을 들이마시고 【당신을 받아들이겠다】고 전하려는데――
라이너스: ......하지 않을 거야. 이 이상은. 하지만 여기에서 놓아주지도 않을 거야.
귓가에 속삭이면서, 라이너스는 나를 꽉 껴안았다.
라이너스: 네 기분을 완전히 믿은 건 아니야...... 설령 정말로 날 좋아한다고 해도, 그걸 이유로 적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도 없어.
로즈: (이건...... 아마 나를 데리러 온 거겠지.)
말을 걸으면서 다가간 정원에, 에드워드와 라이너스가 본 적이 없을 정도의 험악한 모습으로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이쪽에서 다시 말을 걸어야 할 지 망설이고 있으면, 에드워드가 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에드워드: ......돌아가자, 로즈. 네 결백은 내가 증명해 줄게. 그러니 안심해 줘.
라이너스를 향하던 험상궂은 얼굴은 없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에드워드에게, 라이너스는 엄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라이너스: 아니, 자신의 결백을 드러내고 싶다면 너는 여기 남아야 해. 적어도 박람회가 끝날 때까지는 말이야.
로즈: (......어느 쪽을 선택한다고 해도, 지금으로서는 그다지 의미가 없지 않을까.)
이 밤, 라이너스와 보낸 시간들을 생각하면 그의 나에 대한 의혹은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라이너스도 내 대답은 듣지 않아도 알고 있을 법하다.
로즈: (그래도 답을 구한다고 한다면......)
말을 걸으면서 다가간 정원에, 에드워드와 라이너스가 본 적이 없을 정도의 험악한 모습으로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이쪽에서 다시 말을 걸어야 할 지 망설이고 있으면, 에드워드가 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에드워드: ......돌아가자, 로즈. 네 결백은 내가 증명해 줄게. 그러니 안심해 줘.
라이너스를 향하던 험상궂은 얼굴은 없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에드워드에게, 라이너스는 엄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라이너스: 아니, 자신의 결백을 드러내고 싶다면 너는 여기 남아야 해. 적어도 박람회가 끝날 때까지는 말이야.
로즈: (......어느 쪽을 선택한다고 해도, 지금으로서는 그다지 의미가 없지 않을까.)
이 밤, 라이너스와 보낸 시간들을 생각하면 그의 나에 대한 의혹은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라이너스도 내 대답은 듣지 않아도 알고 있을 법하다.
로즈: (그래도 답을 구한다고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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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남는다(ここに残る)
{{{#!folding '여기에 남는다' 선택 시
로즈: 알겠습니다. 저는 여기에 남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하더라도, 분명 라이너스 님은 제 자신의 결백 따위 믿어 주지 않으시겠죠. 하룻밤 여기 있어보니 잘 알겠어요. 그래서 저는 돌아가겠습니다. 그 대신에,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든 감시하셔도 상관없어요.
라이너스: ......나에게 경계받고 있는 걸 알면서도, 지금까지와 같은 생활을 계속할 거야?
로즈: 네, 그렇습니다. (......그래도 난 당신을 따돌리고 말겠어.)
마지막의 생각만은 마음 속에 두고 라이너스를 바라보면, 그는 개운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라이너스: 좋아, 알았어. 그렇다면 나도 손을 빼지는 않겠어.
라이너스의 말로 대화는 잘 넘어갔다는 분위기가 된다. 에드워드와 라이너스는 다시 말을 잇지 못한 채 서로를 외면했다.}}} - 에드워드와 돌아간다(エドワードと帰る)
2.4. 4장
- 라이너스와의 마지막 대화
- >예상과 달리, 안에 있던 사람은 라이너스 1명 뿐이었다. 그는 노을을 지고 창가에 서서, 멍하니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눈치를 채면 다시 굳은 표정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는 들어온 게 나라는 걸 알자 이쪽으로 시선을 돌려, 히죽히죽 웃었다.
로즈: (노을 때문인가? ......평소보다도, 상냥한 미소로 보여.)
요즘 볼 수가 없었던 그 본래의 밝음을 연상시키는 미소를 보고, 갑자기 울고 싶은 기분이 든다.
라이너스: 왠지 오랜만에 만난 것 같아. 그렇지 않을 텐데 말이야. 어째서일까. 그래도 혹시나 물어보는 건데...... 너도 그렇게 생각했어?
로즈: 네, 생각했어요.
목소리가 떨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탄탄하게 낼 수 있었다.
그랬더니 내 대답이 기뻤는지, 라이너스는 떨어져 있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또렷한 미소를 보였다.
라이너스: 역시 그랬구나. 신기하네...... 저녁놀 때라서 그런가.
내가 그에 대해 생각했던 것과 같은 것을, 그 역시 입에 담는다. 하지만, 다음 순간 약간 표정을 굳혔다.
라이너스: ......이제 곧 박람회가 개최되는데, 너는 갈 거야?
로즈: 저는 안 가요. 저택에 일이 있어서요.
물론 이건 거짓말이지만, 준비해놓은 대답이라 흔들리지 않고 말할 수 있었다.
그런데 너무 순조롭게 대답을 해서 오히려 부자연스럽게 들릴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는――
라이너스: 응, 그게 좋을 거라 생각해.
로즈: (......추궁하지 않는구나. 분명 내가 박람회에 나타난다고 해도, 할 일은 정해져 있기 때문이겠지만.)
그렇다면 이 시간은 무슨 의미를 갖는 걸까 하고 생각해보니, 라이너스가 다른 질문을 했다.
라이너스: 저기 로즈. ......술래잡기, 재미있었지?
로즈: ......!- 언제 술래잡기?(いつの鬼ごっこ?)
-
재미있었어(楽しかった)
로즈: ......즐거웠어. 아주 즐거웠어.
깊이 생각하기 전, 말이 흘러나왔다.
로즈: (라이너스는...... 이제 내 정체를 눈치채고 있어.)
그러니까 바로 이 질문이라고,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먼저 마음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나도 솔직하게 대답해 버렸겠지.
하지만 내 대답을 들은 라이너스는 살기를 띠지는 않았다. 그 대신에 함박웃음을 짓는다.
라이너스: 하하, 나도! 정말로 즐거웠어! 넌 정말 빨랐어. 나무 사이를 누비듯 뛰어다니며 못 잡지 않을까 하고 몇 번이나 생각했어.
로즈: 너는 가벼웠어. 나무에서 나무로 날아다니기도 하고...... 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어.
라이너스: 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로즈: 맞아. 그래도 잡힐까 봐 열심히 도망쳤어.
라이너스: 그래도...... 내가 잡았잖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도 미소를 짓고 있었다. 다시 만난 이후로 지금까지 그의 앞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밝은 웃음을.
그렇게 이해한다. 그는 우리가 웃는 얼굴로 대화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을 준 거라고.
로즈: (이 뒤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건, 잘 알고 있으니까......)
라이너스: ......나는 몇 번이라도 널 잡을 거야, 로즈.
로즈: 아니, 이번에는 잡히지 않을 거야.
처음부터 정해져 있던 연극의 대사처럼, 우리는 자연스럽게 말을 주고 받는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이별의 신호이자, 싸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다.
- 라이너스와의 전투 전
- >라이너스: ......그곳에 서 있던 것은 살기를 휘감고, 양손에서 날카로운 손톱을 키운 무서운 짐승.
애교라고 느낀 짐승의 귀도, 석양을 연상케 한 날개도 지금은 나를 압도하는 위협일 뿐이다.
아프로즈: (무섭다고 생각하는 게 보통인데. ......신기하네. 어딘가에서 나는 기뻐하고 있어.)
겁내는 것도 아니고, 슬퍼하는 것도 아니고, 이 자리에 아무도 없이 단둘이 마주한 것이 행복하다고까지 생각했다.
라이너스: ......역시 왔구나.
아프로즈: 응, 왔어. ......여왕은 이 앞에 있지?
대답을 해주지 않으리라 생각해서 던진 질문이었지만, 라이너스는 곤란한 듯 웃어 보였다.
라이너스: 대피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으니까, 움직이기 싫대. ......너를 말하는 걸까.
아프로즈: ......자, 어떨까.
여왕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가 내가 오는 것 때문에 머물렀다면.
아프로즈: (감사할게. 그 어리석은 판단에.)
라이너스만 쓰러트리면, 나는 그녀에게 닿을 수 있다. 앞으로 한 걸음 더 있는 곳까지 와 있다. ――그 한 걸음이 아무리 어렵다 해도.
아프로즈: ......당신은 이제, 알고 있겠지? 내가 누구인지.
라이너스: 응. 알고 있으니까, 이렇게 기다린 거야. 너에게 이야기했던 걸 시행하기 위해서. 나는 폐하께 원수를 갚는 존재를, 워드의 한 사람으로서 간과할 수는 없어. 그러니까...... 서로 목숨을 걸고 싸우자, 아프로즈.
――그에게, 정면에서 원래 이름을 불리는 것은 8년 만이다. 그렇게 깨닫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이 떨린다.
아프로즈: (......바보구나. 이제부터 목숨을 뺏기 위해 싸우는데. 옛날처럼 밝게 이름을 부를 때가 아닌데.)
라이너스는, 손톱을 쥔 손을 조용히 앞으로 내민다. 불꽃같은 살기가 깃든 두 눈에 비추어 나도 칼을 쥔 손을 다시 잡았다.
아프로즈: 그래, 서로 죽이는 거야. 하기야, 나는 살해당할 생각은 없지만. 하지만...... 당신은 나에게 살해당해 주는 거지?
미소지으면서 고하면, 라이너스도 하얀 치아를 보였다.
라이너스: 응...... 죽는다 해도 상관없어. 단, 난 반드시 너도 함께 데려 갈 거야.
조용한 공간에, 서로의 숨소리만 들린다. 그저 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는 우리는――마치,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았다.
===# 새벽 엔딩 #===
- 라이너스의 등장
- >라이너스: 아프로즈! 정신 차려!아프로즈: ......라이너스.
믿을 수 없는 마음에, 그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돌아볼 힘조차 없었지만, 목소리나 나를 지탱하는 팔의 따뜻함으로 틀림없이 알 수 있다.
라이너스는 쓰러질 것 같은 나를 뒤에서 끌어안고, 떨리는 팔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함께 검을 잡아준다.
라이너스: 내가 지탱할게, 그러니 앞을 봐.
아프로즈: 응. 어째서, 당신이 나를 도와주는 거야......?
눈물을 참으며 속삭이자, 나를 지탱하는 팔에 힘이 들어갔다.
라이너스: 그러면 어째서 너야말로 나를 죽이지 않고, 그 다정한 환상을 보여준 거야? 그건...... 네가 입에 담지 못했던 생각을 환상에 담아 전했다,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 거지......?
아프로즈: ......그래. 분명 마지막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꼭 전해두고 싶었어. 몇 번을 생각해도, 양보할 수 없는 것으로서 당신을 향한 마음이 남아버렸으니까...... 그런 방법으로라도 말하지 않을 수 없었어.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나의 대답을 듣고 라이너스는 가볍게 웃는 것 같았다.
라이너스: 나도 마찬가지야.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게 있다는 걸 알았어. 너를...... 죽게 하고 싶지 않아. 내가 도와주고 싶어. 이번에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을 거야. 이도 저도 아닌 내가 아니라, 단 하나, 하고 싶은 일을 하겠어.
아프로즈: ............고마워.
그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열로, 그 손에 들어가는 힘으로, 진심이라는 게 아플 정도로 전해져 온다.
아프로즈: (믿겠어...... 라이너스를.)
아무 망설임도 없이, 그렇게 생각한 것이 기뻤다. 그리고 이 기쁨은, 나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다.
아프로즈: 여왕이 가까이 오면...... 난 이 검을 휘두를 거야. 당신과 같이.
라이너스: 응...... 둘이서 함께 하자.
티아: ......라이너. 쿠시인 당신이 어째서 나를 배신하는 거야......? 그런 일은 할 수 없을 텐데......?
여왕은 라이너스에게 청하는 듯한, 연민하는 듯한 눈을 돌리면서 천천히 다가온다.
그 눈빛에 겁먹지 않고, 라이너스는 여왕을 향해 단호하게 말했다.
라이너스: 당신을 배신하는 게 아니예요. 당신보다 그녀를 선택했다...... 그것뿐입니다.
티아: 무슨 소리야. 그런...... 그런 일은, 용서할 수 없어......! 나는 너희들의 전부라고!!
격앙된 여왕은 우리와의 거리를 일거에 좁힌다. 하지만, 나에게는 여왕의 움직임이 몹시 천천히 보인다.
라이너스: 지금이야, 아프로즈!
아프로즈: 응!
여왕이 손을 내미는 것과 동시에, 우리도 검을 든 손을 번쩍였다.
――그 순간, 눈도 뜰 수 없을 정도의 눈부신 빛이 주위를 감쌌다.
티아: 꺄아아아아아악!!!!
아프로즈&라이너스: !
티아: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어째서, 당신과 또 다시――
절규에 섞여, 조그맣게 쓸려갈 것 같은 목소리가 귀에 닿은 느낌이 들었다.
아프로즈: (이번이야말로, 해낸, 건가......?)
라이너스: ......윽.
귓속에 맴도는 여왕의 외침이 희미해져 가면, 정적이 가득――서서히 빛도 가라앉아간다.
조심조심 눈을 뜨면, 그곳에는――
라이너스: ............아무도, 없어.
아프로즈: ............
마치 처음부터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불꽃이 튀고, 잔해가 쌓인 황폐한 공간만이 펼쳐져 있었다.
아프로즈: ......어째서인지, 확신이 들어. 여왕은 이제 이 세상에 없어. ――내가, 여왕을 쓰러트린 거야.
이게 사실이라 확신하고 싶어 입 밖으로 꺼내보지만, 목적을 이룬 성취감보다는 아픔을 동반한 상실감이 엄습한다.
아프로즈: (소중한 것, 자신의 일부가 사라진 것 같아. ......이건 분명, 요정의 피가 흐르는 자라면 지금 모두가 느끼고 있을 터.)
이 감각이, 여왕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엇보다도 좋은 증명으로 보였다.
아프로즈: (......내가 이렇다면...... 라이너스는? 여왕에게 충실한 쿠시에게도, 상당한 아픔이 있을 게 확실해.)
걱정이 되어 아직도 자신을 지탱해 주고 있는 라이너스의 얼굴을 올려다 보면.
- 티아의 소멸 뒤
- >라이너스: ............그는,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아프로즈: ......정말, 이걸로 됐어? 당신은 쿠시잖아.
라이너스는 마치 의지할 곳을 잃은 아이와 같아, 그 모습에 가슴이 미어진다.
그러자 호박색 눈동자에 부드러운 빛이 깃들어, 나를 다정하게 쳐다봤다.
라이너스: 나는 쿠시의 혈족이지만...... 쿠시 그 자체가 아니야. ......내 이름은 라이너스야. 너를 좋아하는, 라이너스야. 그러니까...... 내 이름을 불러 줘. 부탁이야, 아프로즈.
아프로즈: ......라이너스.
이름을 부르면, 기쁨이 내 안에 가득해진다. 마음 속에 넘치는 감정이 이끄는 대로, 계속 하고 싶었던 말을 입에 담는다.
아프로즈: 당신을, 잡았어.
그 생각을 라이너스의 팔에 안으면, 그도 나를 끌어안는 손에 힘을 주었다.
라이너스: 나도, 너를 잡았어. 아프로즈.
- 후일담
- >아프로즈: 『무서운 꿈은, 이제 그만.』이야, 라이너스.속삭이면서, 그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춘다.
라이너스: ......!
아프로즈: 『달님과는 안녕하고. 태양과 입을 맞추고.』......
어렸을 때 그에게 건 주문이지만, 지금 진정한 의미에서 결실을 맺은 것 같았다.
눈을 감고 있어도, 눈꺼풀 뒤에 눈부신 빛이 비쳐 온다. 길었던 날이 밝으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
아프로즈: ............
입술을 떼고 눈을 뜨면, 새벽빛에 비춰진 나의 태양――라이너스가 울고 웃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라이너스: 그렇구나...... 드디어, 악몽이 끝나는구나. ......네가 끝을 내줬어. 네가 『새벽을 가져온 거야』.
아프로즈: 아니야. 우리 둘이서 가져온 거야. 우리가 함께 『무서운 꿈』을 끝낸 거야.
라이너스: ......나도 함께, 라. 기쁘네. 네가 그렇게 말해준다면, 그런 거라고 생각해.
나의 말에 미소짓고, 이번에는 라이너스 쪽에서 입을 맞춘다.
다정한 온기를 받아들이면서, 잃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떨쳐낸다.
아프로즈: (그의 손을 잡은 걸 용서해 달라고 말할 수는 없어. 원망을 받아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그래도...... 엄마만큼은, 알아줄래......?)
마음 속으로 다가가면――좋은 척 하는 환상일지도 모르지만, 기억 속 어머니는 다정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같았다.
아프로즈: 정말 좋아해, 라이너스.
입맞춤의 끝에, 만감을 담아 전한다. 그런 내 머리를 치켜들고 라이너스는 눈이 부신 듯 눈을 가늘게 떴다.
라이너스: 나도 정말 좋아해, 아프로즈. ......혹시 아니? 나는 널 반짝반짝 빛나는 태양 같다고 생각했어.
아프로즈: ......처음으로 알았어.
서로 웃고, 우리는 다시 한 번 입을 맞춘다. ――그리고 나는 다시, 그 주문을 반복했다.
『무서운 꿈은, 이제 그만. 곧 좋은 아침이 올 거야』
『달님과는 안녕하고. 태양과 입을 맞추고.』
마지막 구절은, 이 땅에 바치고 싶다. 라이너스와 몸을 맞대고 진심으로 바랐다.
『사랑스러운 당신. 소중한 당신. 내가 새벽을 가져올 테니까. ――――――......부디, 편안하게』
===# 어릿광대 엔딩 #===
- 오페라 하우스에서
- >아무래도 읽은 것은 맞은 것 같고, 라이너스는 기분 좋게 나를 데리고 걷기 시작했다.라이너스: 그럼 아가씨. 이쪽이 오페라 하우스의 기둥입니다. 제법 공을 들이고 있어요.
로즈: 정말이네요. 비슷한 세공이 천장에도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
라이너스: 음, 의미가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분명 같은 세공사의 손에 의한 것..... 이겠죠.
로즈: 그렇군요......
라이너스: 이번에는 여기의 동상을 보시겠어요? 좀 더 가까이 다가가도 상관 없어요.
로즈: ......라이너스 님.
라이너스: 응? 뭐야?
로즈: 그 말투 좀 그만해 주시겠어요? 약간, 뭐랄까, 꽤나 체면이 없어 보이세요.
내가 조금 부끄러워하면, 반대로 라이너스는 진심으로 즐거운 듯 웃었다.
라이너스: 미안! 낯을 가린다고 해야 하나, 즐거워서. 나도 마음을 비우고 싶은 기분이 들었어. 물론 긴장은 풀리지 않지만...... 너랑 이렇게 보내는 시간은 소중하니까. 잠깐, 아니 꽤나 신났어.
그렇게 말하며 나를 바라보는 라이너스의 시선에서는, 어제 느꼈던 따뜻한 열을 느꼈다.
로즈: (그런 눈으로 보면 진정이 안 돼. 하지만...... 분명, 생각한 대로 진행되고 있어.)
나에 대한 호의가 조금씩 오르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을 하다 보면, 아름답게 차려입은 소녀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소녀1: 봐봐, 라이너스 님이야.
소녀2: 옆의 분은 누구실까...... 저렇게 여성을 쳐다보는 라이너스 님은 처음 봤어.
주위에서 들리는 속삭임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라이너스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표정을 내가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겠지.
로즈: 마음이 들뜨는 건 좋지만, 말투는 다시 한 번 생각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오늘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겠습니다.
라이너스: 그건 곤란해. 평범하게 말할 테니까 기분 좀 풀어주지 않을래?
혼난 강아지처럼 풀이 죽은 그를 보며, 그만 웃음이 터졌다.
로즈: 네, 바로잡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안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이너스: 물론 좋지! 그렇다면 다음에는 객석 쪽으로도 가 볼까.
라이너스와 나란히 걸으면서, 나는 내가 아직 미소짓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이게 작전이 잘 풀려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 ――나 자신도 잘 몰랐다.
워드 일족의 남성4: ! 이렇게나 많은 괴물이......!! 전부, 전부 쓰러트리지 않으면......!!
워드 일족의 남성1: 너야말로 죽어!!
아프로즈: (......왜일까. 서로 죽이고 있는 그들을 보고 있으면, 어째선지 마음이 진정돼......)
아무도 날 보지 않는다. 나만이, 이 참극의 관객이다. 기쁨과 비슷한 감정이 솟아올랐을 때.
내 귀에 떨리는 목소리가 닿았다.
라이너스: 아프로즈...... 이건 너가 저지른 거야......?
아프로즈: 라이너스...... 그러고 보니, 당신에게는 아직 알려주지 않았었네.
미소지으면서 고하면, 그는 그 눈동자를 크게 뜬다. 거기에 떠 있는 감정은 경악――아니면 공포일까.
아프로즈: (어째서일까...... 이제 만지지 않아도, 시요의 손을 사용하면 알아.)
그저 즐겁다, 라는 감정이 가슴을 지배한다. 미소를 잃지 않은 채, 라이너스를 향해 손을 돌리면――
라이너스: 앗......!?
그것만으로도, 그는 작게 몸을 떨었다.
워드 일족의 남성1: 너야말로 죽어!!
아프로즈: (......왜일까. 서로 죽이고 있는 그들을 보고 있으면, 어째선지 마음이 진정돼......)
아무도 날 보지 않는다. 나만이, 이 참극의 관객이다. 기쁨과 비슷한 감정이 솟아올랐을 때.
내 귀에 떨리는 목소리가 닿았다.
라이너스: 아프로즈...... 이건 너가 저지른 거야......?
아프로즈: 라이너스...... 그러고 보니, 당신에게는 아직 알려주지 않았었네.
미소지으면서 고하면, 그는 그 눈동자를 크게 뜬다. 거기에 떠 있는 감정은 경악――아니면 공포일까.
아프로즈: (어째서일까...... 이제 만지지 않아도, 시요의 손을 사용하면 알아.)
그저 즐겁다, 라는 감정이 가슴을 지배한다. 미소를 잃지 않은 채, 라이너스를 향해 손을 돌리면――
라이너스: 앗......!?
그것만으로도, 그는 작게 몸을 떨었다.
- 라이너스의 몰락
- >아프로즈: 후후...... 당신에게도 【괴물】이 보였을려나. 그래, 여기 있는 건 나를 제외하고 모두 적이야.라이너스: 괴물...... 적...... 아냐, 그런 게 아니야...... 여기에 있는 건, 나의 소중한 일족이야......――!
아프로즈: ......좀처럼 굴하지 않는다니, 고집이 세네. 과연 워드의 차기 당주구나. 하지만 벗어나려 해도 소용없어.
머리를 흔들면서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라이너스를 향해, 다시 한 번 시요의 손의 힘을 겨룬다.
아프로즈: 가라! 가서, 당신도 저 피의 잔치에 참가하는 거야......!
라이너스: 으, 아아아아아아악!!!
되돌아오면서 아직 저항을 계속하는 그를 보고 재미없다고 느꼈다. 난 즐거운 것을 보고 싶다.
아프로즈: (아까부터 느껴지는, 이 감각은 뭘까. ......아아, 그렇구나.)
한때 본, 여왕의 광기 어린 눈빛이 떠올랐다. 그녀는 잔인한 말을 내뱉으면서도, 여전히 미소 짓고 있었다.
아프로즈: 나, 지금이라면 그 여자의 마음을 알아.
그걸 알게 된 게 너무 기쁘다. 동료들 사이에서 계속 손톱을 휘두르는 그들은 우스꽝스러운 구경거리이고, 분명 이 광경을 보면 여왕도 웃을 것이다.
라이너스: 싫어...... 적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저항을 계속하던 라이너스도, 머리보다 몸이 먼저 환각을 거스를 수 없게 된 것 같았고, 서서히 서로를 죽이는 장소로 발길을 옮긴다.
아프로즈: 그래, 가세요. 당신도 참가해서, 나를 즐겁게 해 줘! 더, 더더더!
라이너스: 아아...... 알, 겠어...... 죽임당하기 전에 나도, 그 괴물들을, 죽인다......!
마침내 나의 매혹하는 환상을 거스를 수 없게 된 라이너스를 보고, 깨닫는다. 나를 보는 그의 눈에 떠오르는 감정은 【경외심】이다.
아프로즈: 후, 후후...... 아하하!
――내가 봤던 악몽의 재현 같은 광경이 눈 앞에 펼쳐져 있다.
다만, 흐르고 있는 것은 란돌프 일족의 피가 아니다. 이번에는 워드 일족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아프로즈: 이 마을이 망하는 계기를 만든 워드, 마을 모두를 죽이고 돌아다닌 워드. 그것들이 이 장소에서 서로 죽이다니...... 얼마나 희극 같은지.
노래하듯이 가볍게 말을 잇는다. 그렇게 계속 웃는 나의 뇌리에, 순간 존의 목소리가 되살아난다.
존: 힘을 쓸 때마다 아가씨의 성질이 [ruby(순요정, ruby=퓨어)]에 가까워진다고 요정왕이 말하셨을 거야. 그런 위험을 무릅쓰게 하고 싶지는 않아.
아프로즈: (그러고 보니, 그런 말을 했었지. 그래도......)
라이너스: 아아아아아아!! 죽어어어어!!
누구보다도 가볍게, 춤추듯 동족을 사냥해가는 라이너스의 모습에 나는 속절없이 가슴이 뛴다.
[ruby(순요정, ruby=퓨어)]이 되는 것이,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이 달콤한 미수 속에 있을 수 있다면, [ruby(순요정, ruby=퓨어)]으로 살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아프로즈: (나 지금 엄청 행복해, 존. 계속 계속, 이런 광경을 보고 싶어......)
끝나지 않는 꿈 속에 몸을 담그면서, 나는 홀로 서서 언제까지나 계속 웃고 있었다――
===# 미로길 엔딩 #===
에드워드 번스타인과 삼각관계로 엮인다.
- 에드워드, 아프로즈의 죄책감
- >어느 쪽에서건 서로를 끌어당긴 우리는 얽히고, 침대에 쓰러진다.에드워드: ......아프로즈, 너는 내 옆에 있어 줄래?
아프로즈: ......있을게. 계속 곁에 있을 거야.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 에드에게 대답하며, 이것이 라이너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에드 또한, 나를 보는 것 같으면서도 보지 않는다. 매달리듯 나를 껴안으면서, 그 눈에서 후회의 빛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에드워드: 미안해, 라이너...... 미안해......
아프로즈: (분명, 에드는 나를 볼 때마다 라이너스를 떠올릴 거야. 생각해 내고는, 이렇게 참회를 계속해 가......)
그래도 그는 날 멀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성실하고 다정한 에드워드 번스타인은 자신을 용서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죄를 곁에 둘 작정이다.
아프로즈: (분명 그는 라이너스 몫까지 나를 소중히 하려고 하겠지. 그리고 나도 라이너스 대신 에드를......)
에드워드: 미안해, 아프로즈...... 난 역시 라이너에게도 너에게도 가혹한 짓을 하고 있어. 라이너를 잃은 슬픔과 후회에 짓눌릴 것 같은데도, 이렇게 너를 찾지 않고 있을 수가 없다니......
아프로즈: 에드...... 이제 사과하지 말아 줘.
다정하게 타이르는 듯 하면서 그를 껴안는다. 그러면서도, 나는 언젠가의 밤을 떠올리고 있었다.아프로즈: (......이렇게 안으면, 라이너스의 머리가 내 뺨에 닿아.)귀에 맴도는 입김으로도 추억이 자극받는다.아프로즈: (라이너스의 숨결은, 한층 더 뜨거웠어......) 당신이 가혹한 짓을 했다고 말한다면, 나도 지금, 똑같이 가혹한 짓을 당신에게 하고 있어......
에드에게 몸을 맡기려고 하지만, 계속해서 라이너스를 생각하고 있다.
우리들의 마음이 진정한 의미로 교차되는 건 이제, 없다. ――망자에 대한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나 자신도 몸소 이해하고 있다.
서로 그것을 알고 있는데도 괴로움에서 벗어나듯이, 우리는 서로의 온기를 구했다. 그저 한 때의 위로밖에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이런 일을 해도 잃어버린 태양은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 눈이 닿지 않는 길을, 우리들은 계속 방황하는 거라고――그것만은 확신할 수 있었다.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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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카운트다운 일러스트 | |||
D-3 카운트다운 코멘트 「폐하를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숙명이다. 게다가 일에 집중하고 있으면...... 잊을 수 있으니까. ......그래, 에드와도 그 예고장에 관한 건, 상의해볼까. 이제 3일 남았어. 자료를 정리해 둘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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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 코멘트 「미스토니아의 시망 -The Lost Delight- 오늘 발매. 너와 만날 수 있다면...... 나도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