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úl Silva Henríquez
1907~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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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칠레의 고위 성직자이자 추기경.칠레에서는 성인 반열에까지 오른, 한국으로 치면 김수환 추기경 이상의 위상을 가진 인물.
2. 생애
당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정권에 저항했던 칠레 가톨릭 교회의 추기경과 대주교들 중 정점에 있었던 인물로 사제들에게 '그대들이 나서서 죽어가는 국민들을 보호하라'고 말했고 사제들은 거리로 나가 행방불명된 가족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과 죽어가는 평신도 옆을 지켰다.이로 인해 사제들도 정권의 희생자가 됐는데, 당시 피노체트 정권은 마음에 들지 않는 이들을 잡아 고문하거나 7명을 살해했으며 라울 실바 역시 '빨갱이 추기경'[1]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가톨릭교회는 물론이고 정교회와 개신교, 유대교까지 포괄하는 '정의평화위원회'를 구성해 피노체트의 만행에 저항했다.
교회의 저항 덕분에 칠레인들도 저항을 시작해 민주화를 이뤄낼 수 있었고 "만약 라울 실바 추기경을 비롯한 사제들이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교회 안에서 거룩한 미사만 드렸다면, 칠레 국민이 간절히 원하던 민주주의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훗날 그는 사제직에서 은퇴하고 1999년 4월 9일 라 플로리다에서 91세로 선종했다.
3. 사후
그의 사망에 칠레 정부는 5일간의 국가 애도를 선포했다.이후 2000년부터 발행되는 칠레 500페소 주화에 그의 얼굴을 새겨 넣어 그의 위대한 삶을 기리도록 했는데, 현대 국가에서 성직자가 국민의 동의를 받아 화폐의 주인공이 되는 보기 드문 일이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1]
스페인어: Cardenal Rojo - 영어: Red Cardi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