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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8 22:51:04

뜬금포

뜬겁새로에서 넘어옴
1. 개요2. 의미3. 예시4. 활용

1. 개요

야구에서 생각치도 못한 상황에서 뜬금없이 터지는 홈런을 일컫는 표현.

2. 의미

어쩌다가 홈런 하나씩 치는 테이블 세터나 하위타선에 배치된 선수가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홈런을 친 것을 보통 뜬금포라고 불렀으나 깜짝 놀라긴 하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한 홈런도 뜬금포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선발투수가 득점지원을 잘 받고 무난하게 호투하던 중 맞는 솔로홈런 같은 것이 있는데 멘탈이 뛰어난 선발투수라면 솔로홈런 정도는 금방 잊어먹고 다음 투구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야구경기가 흐름을 타는 경향이 있다 보니 맞은 쪽에서 그냥 대수롭지 않은 상황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경우에는 경기흐름에 큰 변화가 없지만 잘 던지고 있던 투수가 뜬금포 얻어맞고 그대로 무너져서 경기를 말아먹는 경우도 있다. 특히 상대 타자가 유난히 성적이 안좋거나 선수생활 내내 홈런이 손에 꼽을 수 있는 경우라면. 야구 몰라요~란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1점차 접전 상황에서는 아무리 잘 던지던 에이스라도 뜬금포 터지면 그대로 동점 혹은 끝내기 홈런이 된다.

MLB에서는 댄 존슨이 이걸로 유명하다. 2011 MLB 와일드카드 레이스 항목 참조. 후자는 "왜 하필 지금이냐!"는 식으로 까는 의미가 좀 섞여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후자의 권위자로는 이호준이 있다. 전자로는 서건창 정도다. 거기다가 서건창은 한 시즌 홈런 갯수를 10개를 넘겨본 적이 없으니... 정말 서건창이 홈런을 치면 하라는 출루는 안 하고 홈런친다는 댓글을 볼 수가 있다.

한때 건창반점이라고 불리며 통산홈런 열 개를 못넘는 수준이었는데 2015년애 부상 입고 공백이 있었음에도 벌크업과 더불어 타고투저 광풍 속에서 홈런 열 개를 채웠다. 클린업 타순에도(주로 3번) 그럭저럭 성적이 좋긴 하다. 사실 이 분야의 최강은 이대형인데 전형적인 발빠른 똑딱이라 15시즌 동안 통산 홈런이 9개로 10개도 못 채우고 은퇴했다. 그래서 이대형한테 홈런맞을 정도면 투수가 그만큼 수준 이하라는 뜻이고 실제로 대부분 끝이 좋지 않아서 일명 깝수육의 저주라고 불린다.

맥락과 관계없는 내용의 발언을 뜬금포 발언이라고도 한다.

3. 예시

4. 활용

보통 감독이나 코치, 지켜보는 관중들은 대부분 타자의 성적을 놓고 상황을 판단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홈런 숫자가 많지 않은 타자의 타석이라면 누구라도 홈런이란 단어를 잠시 머리 속에서 지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홈런 자체가 중심타선의 전유물이 아니고 아무리 똑딱이형 스타일 교타자라도 방망이에 맞춰서 담장을 넘길 정도의 능력은 갖추고 있기 때문에 홈런을 쳤다는 것 자체가 아주 특이한 현상은 아니다. 그렇기에 홈런을 친 것 자체는 이상한 것이라고 할 수 없지만, 상황 자체가 참으로 뜬금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누구누구의 뜬금포 작렬!" 이라면서 즐거워하는 경향이 있다.

이 의미에서 확장되어 평소 기대를 전혀 갖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쁜 소식이나 예상치 못한 활약을 펼치는 개념이 있으면 뜬금포가 터졌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예상 밖으로 안 좋은 결과나, 갑툭튀하는 무언가에 대해서도 곧잘 쓴다.

야갤 등지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터진 개드립을 보면 뜬금포라고 한다.

MBC 아주 유명한 예능프로에서도 이 표현이 나왔다. 이번에는 대문짝만하게도 나왔다.

SBS가 이런 뜬금포 대박을 본의 아니게 잘 터뜨린다. 예능 제작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는데 정작 시청률은 교양프로그램이 더 잘 나온다든가, 아니면 2012년 선거방송이 예상치 못한 고시청률을 기록한다든가.


[1] 2군에서는 홈런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