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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7 21:02:26

뜨거운 안녕(소설)


뜨거운 안녕
조경아 단편소설
파일:조경아_뜨거운안녕.webp
장르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저자 조경아
출판사 우주라이크소설
출간 정보 2022.08.12 전자책 출간
분량 약 1.6만 자
독점 감상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618000003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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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조경아가 2022년 8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

화자 ‘서윤경’의 사망 사건을 통해 여러 인물과의 갈등과 관계가 드러나는 구조의 이야기다.
죽음의 순간은 꽤 신기한 경험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평화롭고 안락한 기분이었다.
끔찍했던 고통도 금세 잊혔다. 오히려 죽음의 순간이 너무 찰나에 지나가서 아쉬울 정도였다.
억울하거나 분하지도 않았다. 죽음은 그저 죽음일 뿐이다.
아무래도 나는 그동안 꽤나 고달픈 삶을 살았던 모양이다.
살아있던 수간들이 만 년 전 일처럼 아득하게 느껴졌다.
남들보다 많이 짧아 보이는 내 인생이 안타깝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어쩌면 죽음을 슬퍼하고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몫인지도 모르겠다.


문득 궁금해졌다. 나를 아는 이들 중에 내 죽음을 안타까워해 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사실 기대할 수도 기대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내 주변 사람들은 하나 같이 내 죽음을 회피하고 싶을 것이다.
내 덩그런 죽음이 민망할 정도로. 그들은 왜 내 죽음까지 무시하려는 걸까?
나는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았던 걸까? 다행히 모두가 외면하고자 했던 내 죽음의 이유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크게 기대되진 않았지만, 궁금하기는 했다. 그들이 내 죽음에 대한 수수께끼를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사실 아까부터 이상한 기운이 나를 자꾸만 끌어당겼다.
그 기운에서 내 영혼을 다른 세상으로 이끌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다. 하지만 이대로 떠날 수는 없다.
미련한 궁금증도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강력한 이끌림을 겨우겨우 뿌리치며, 나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세상에 조금 더 머물러 보기로 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