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말 한마디/등장인물

"이런 강렬한 감정은 처음이야.
벗어날 수 있으면 이 결혼에서 해방되고 싶어"

남자답고 뛰어난 운동 실력에, 활달하고 친화력이 좋다.
미경과의 결혼 후,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회사를 훌륭히 이끌며 존경받는 사장,
듬직한 가장으로서, 재학은 삶의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 이면엔 미경의 내조도 컸다. 현모양처인 미경이 내심 고마웠다.
재학은 그렇게 중년을 맞이하고 늙어 가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은진을 만났다.

"니가 처녀였다면 이해할 수도 있었을 꺼야.
그런데 어떻게 유부녀가?
내가 이혼하게 되더라도 넌 절대 용서 못해"

순해 보이지만 허투로 넘어가는 일 없고, 주도면밀 하다.
대학교 2학년 때, 재학 아버지의 간택에 의해 재학과 결혼하게 된다.
미경은 재학이 맘에 들었다. 부유하게 잘 자라고 잘생기고 멋진 남자.
이 남자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다른 건, 견딜 수 있다고 여겼다.
근데 남편 재학의 태도가 석연치 않은 것을 발견한다.

지방 대학 졸업 후, 매형이 소개해 준 은행의 청경 반장 일을 하고 있다.
이복 동생인 자신을 키워 준 누나 미경에게 항상 감사하며,
누나를 지켜 주리라 다짐한다.

여자 인생의 최고는 그늘 아래 편히 쉬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며느리는 다르다. 며느리 미경을 빡세게 시집살이 시킨다.

활달하고 머리가 좋아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좋다.
현재 미국 사립 고등학교에서 유학 중이다.

"노력하면… 죽도록 노력하면 잘될 줄 알았어.
결혼 생활도 공부처럼."

성수와 캠퍼스가 떠들썩할 정도로 연애했다.
군대 때도 기다렸고, 취업도 자신이 먼저 해서, 성수의 취업 뒷바라지도 했다.
성수가 은행에 들어가고, 드디어 결혼을 하면서 모든 게 다 잘될 줄 알았다.
하지만, 오산이란 걸 알게 된 순간, 은진은 성수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난 촌놈이야. 마초야.
넌 여자잖아. 어떻게 나랑 똑같이 해?"

시골에서 신동 소리 들으며 장남으로 컸다.
도회적인 외모와 달리 극단적 상황에서는 뼛속까지 촌놈기질을 드러내는 마초남이다.
이상형 은진과 결혼하고 직장에서도 인정받아 은행 최연소 인사부 과장에 오르며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지만, 단 한 번의 실수로 인해 평안했던 두 부부의 갈등을 일으키고 만다.

독립적이고 영리하다.
하지만 은행에 들어오면서 업무 스트레스에 점점 지쳐 간다.
인생이 시시하다고 여길 쯤, 같은 은행 청경 반장인 민수에게 끌리게 된다.

퇴직 후, 작은 건물을 매입해 세를 받으며 생활 하고 있다.
진중한 성격이다.
나라가 은진과 성수 사이에서 편애할 때 중립적 역할을 해 준다.

헬리콥터 맘이다. 자식의 모든 미래 계획을 같이 세우고 결정 해 주었다.
며느리 선아와는 모녀지간 처럼 지낸다.
자식 교육을 잘 시켰다는 자부심이 있다.

명석하고 예민하다.
또래에 비해 성숙하다.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것을 안다.

모험을 싫어하고 안정적인 성격이다.
단 하나 주식은 예외다. 지금은 손실을 보고 있지만, 수업료라고 생각한다. 아내 선아와는 꽤 금실이 좋은 편이다.

시어머니인 나라와 죽이 잘 맞는다. 평소에 ‘엄마’ 라고 부른다.
핏줄로 맺은 가족보단 정서적 유대감이 강한 쪽이 가족으로 살아남는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호기심이 많고, 배움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미국 남자와 국제 결혼을 했지만,
이혼 후 한국으로 돌아와 쿠킹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허례허식을 싫어해서, 요리도 실생활과 밀접한 내용을 강의한다.

은진의 친구
집이 군산이라 대학은 서울 와서 자취한다.
순하고 남에게 싫은 말을 잘 못하지만 귀가 얇아 이리저리 휘둘린다.

은진의 선배
주목받는 걸 좋아한다. 부유한 부모 밑에서 둘째로 자랐다.
언니와 비교의식이 강하며 자신의 수준을 정해놓고
그 아래로 떨어지는 건 용납하지 않는 성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