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렉카르

잠행과 감속으로 적을 방해하는 병사 암살자.

프로 리그에서 가장 용감한 스트라이커라도 드렉카르 앞에서는 겁을 먹습니다. 드렉카르의 전술적인 플레이스타일은 아무도 철저한 계획이라도 저지할 수 있습니다. 투명화로 몸을 숨기면 적 스트라이커를 아레나 밖으로 밀어내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드렉카르는 노련한 병사이며, 영토 확장에만 집중하는 군국주의적 외계 사회에서 자랐습니다. 수십 번의 침략에 참여하고, 장군의 제국을 위해 행성을 잇달아 정복했습니다. 하지만 드렉카르는 자기 종족과 업적을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정복에 대해서는 옳다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제국의 꼭두각시 노릇을 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에 불안해하고는 했죠.

그러던 어느 날 지구 근처의 어떤 태양계를 침략하는 동안 드렉카르의 수송선이 오작동했고, 항로를 벗어나서 지구에 불시착했습니다. 함대와 다시 연락을 취하려 했지만 통신 장치가 추락으로 손상되어 전면적인 수리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외계 세계에서 꼼짝 못 하는 신세가 된 겁니다.

드렉카르는 인간들과 조우했고, 인간들은 드렉카르를 무시무시한 외계의 위험한 존재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한 사람이 한 명 있었습니다. 아틀라스는 드렉카르에게 관심을 보이며 인간의 언어, 문화, 관습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중에는 코어스트라이크 경기에 대한 것도 있었죠. 드렉카르는 자신에게 생소했던 재미를 위한 “플레이”를 경험했고, 정복과 지배보다 플레이에 집중하는 인간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통신기를 수리하지 않고 지구에 머물기로 결정했죠.

인간은 드렉카르를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아직 드렉카르를 위협적인 존재이자 사악한 음모를 계획하는 위험한 침략자라 생각합니다. 프로 리그에 참가할 자격을 얻자 많은 이들이 출전 금지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드렉카르는 언젠가 세상이 받아들여 주길 희망하여 계속 전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