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룬드 연대기에 나오는 종교 집단.
생명의 무녀, 흰옷의 듀나리온이라고 불리며, 그 시조는 레 클로슈 엘리종이다. 세월의 돌에 나온 바에 따르면 종교집단이라기보다는 길드에 가깝다고 한다. 세월의 돌 시점에서는 권위와 교세가 상당한 편으로, 총본산은 물론 그 시조마저도 엘라비다에 속하지만 마브릴들까지도 듀나리온의 계를 지키는 자들이 있을 정도[1]. 마고랭 에라르드의 딸인 리스벳 에라르드역시 듀나리온의 계를 지키는 재가 신자다.
아스테리온과는 달리 듀나리온 무녀들은 결혼을 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처녀로 산다. 그래서 본래 듀나리온의 무녀가 될 예정이었던 이진즈 크리스차넨은 임신하자 이를 포기했다.
이는 듀나리온이 새 생명을 낳지도, 외부의 생명을 끌어들이지 않고 홀로 영속하는 생명을 상징하기 때문이다.[2] 물론 듀나리온이 정말 영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시조인 엘리종은 영원히 살아가는 처녀로 알려져있다.
비슷한 속성으로는 트루바드들이 있지만, 트루바드가 생명의 힘을 만들고 기른다면, 듀나리온은 생명의 힘을 사용하고 근원으로 되돌린다. 그렇기에 이 둘은 서로 만나지 않는다.
[1]
아스테리온은 태양의 탑 시점에서 로존디아의 교단이 강성하게 묘사되었지만 고작 2백년 만인 세월의 돌 시점에선 새로 입단하는 무녀조차 드물만큼 영락한 것과 대비된다.
[2]
반면 아스테리온은 자신의 짝과 합일하며 끝없는 윤회로 삶과 죽음을 반복해 영적 단계를 높인다. 이 합일은 남녀간의 애정관계보다는 정신적인 교감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