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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20 09:11:20

두뇌전함 갈



頭脳戦艦ガル(= Galg)(1985/12/14. dB-soft)

파일:external/www.gamewarior.com/zunou-senkan-galg-game.jpg
파일:external/27.media.tumblr.com/tumblr_lxmo18OTVQ1qlccmho1_400.png 파일:external/27.media.tumblr.com/tumblr_lxmo18OTVQ1qlccmho2_400.png
남은 파츠는 99개입니다.

db-SOFT에서 ' 패미컴 최초의 RPG'랍시면서 무진장 홍보하면서 내놓았는데 막상 보니까 슈팅 게임에 가까운 게임, 정확히는 '스크롤 RPG'라고 한다. 아마 제작사측에서 RPG라는 단어를 잘못 이해한 걸로 보인다. 그러고 보면 많은 적을 죽이면서 레벨 업을 한다든지, 노가다가 빡세다든지 한 점에선 나름 RPG스럽기는 하다...[1]

당시엔 게임의 장르가 오늘날처럼 잘 정의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흔했다. 오늘날의 시각으로는 누가 봐도 슈팅이나 롤플레잉 게임인데 패키지에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적혀있는 게임도 많았다.

이것 때문에 드래곤 퀘스트가 스스로를 패미컴 최초의 RPG라고 광고하지 못해 원망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 다만 이 게임 자체도 패미컴 최초의 RPG는 아닌 게, ARPG이기는 하지만 드루아가의 탑 패미컴 이식작이 약 4개월 먼저(1985년 8월) 발매되었기 때문.[2]

일단 RPG라고 우기는 슈팅 게임인데다 파츠를 무려 100개나 모아야 보스인 드럭이 등장하는 노가다스러운 방식을 요구하는데 다 모으려면 모든 스테이지를 3바퀴 이상 뺑뺑이 돌아야 하고 다 모으지 못하면 처음으로 돌아간다. 거기다 우주 에어리어 30스테이지 마지막에, 점수 천자리가 홀수일 때 나오는 파란 나비 모양의 '바루발'이란 물체는, 매 번 때릴 때마다 점수를 주다가 5번째 때릴 때 보너스 점수와 함께 모든 파츠가 초기화되는 괴악한 함정카드이다. 거기다 보스라고 등장하는 드럭이란 기체는 배경과 동화되어 멋도 모르고 지나쳐 다시 게임을 해야 하는 일이 왕왕 벌어지는 쿠소게스러운 레벨 디자인을 자랑한다.

다 제쳐두고 패미컴 최초의 RPG랍시면서 내놓았는데 막상 보니까 슈팅게임에 가까운 게임인거 하나만 알아도 될 정도.

무적 치트키가 있으니 끝을 보시고 싶은 사람은 이걸로 구경이나 해보자.[3] 타이틀에서 A,A,↓,←,→,→,→,B,↑,↑,↑,↑,스타트 버튼

의외로 한국에서도 플레이해본 사람이 좀 있는 게임인데, 76가지 게임에 들어있었고, 21세기에 나온 아빠 게임해에도 들어있다.

기타 참고자료 :
플레이 영상
리뷰 1
리뷰 2
(일어) 게임분석 1
(일어) 게임분석 2
(일어) 게임분석 3
[1] 이외 슈팅 게임에 롤플레잉 요소를 도입한 게임으로 테크모 '슈퍼 스타포스', 시그마 상사의 '퍼지컬 파이터', 스퀘어 '킹즈 나이트' 등이 있다. [2] 여담으로 두뇌전함 갈과 같은 날에 발매된 게임으로 보코스카 워즈의 패미컴 이식작이 있는데, 패키지에 '二味ちがうロールプレイング(색다른 롤플레잉)'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그나마 게임 자체는 SRPG에 가까운데, 위키백과에서는 아예 ARPG 및 SRPG로 분류하고 있기도 하다. [3] 대신 벽에 박으면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