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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6 00:00:05

도플준

도플갱어 이준에서 넘어옴

괴담 동아리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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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
3.1. 첫 만남3.2. 도플준의 진실3.3. 발전된 모습3.4. 재등장
4. 정체5. 인간관계6. 능력7. 평가

1. 개요

괴담 동아리에 등장하는 괴담. 이준의 도플갱어이다. 이준은 사천왕[1]에 도플준을 포함시켰다.

2. 특징

이준과 뇌세포 하나하나까지 모두 똑같은 존재로 기억도, 추억도, 성격도 전부 똑같다.

3. 작중 행적

3.1. 첫 만남

도플갱어 콤비 첫 등장때 자신이 도플갱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진짜 이준이 여러 증거를 보여주다 현실을 부정 한다. 이준이 마지막 기회다 인정하고 사라지라는 말에. "우, 웃기지 마, 이 새끼야!! 내가 진짜야! 내가 돌아왔어! 나한테 상태창이 뜬다고!" "어디서 진짜 행세야! 내가 너 먼저 발견했으면 나도 그렇게 했어! 나도 그렇게 했다고!!" 이준과 미리 일을 꾸민 동아리 일원들은 도플준을 싸늘하게 본다. 경원이는 욕을 하고, 차가운 눈으로 바라 보는 선아. 시큰둥한 눈빛의 덕훈이. 한심하다는 표정의 진희. 내려다보는 눈빛의 하윤.

진희는 비웃으면서 "네놈과 나 사이에는 아무것도 주고받은 게 없어" 말하고, 안경원은 차가운 표정으로 할 말 없다고 한다. 선아는 가자미눈을 하고는 흘긴다. "너희들이 어떻게 나한테 이래, 너희들이 어떻게 나한테 이래." 이에 이준은 알아들었으면 그만 꺼져달라고 말하지만, "웃. 기. 지. 마. 씹. 새. 끼. 야아아아아아악!!!!" 원본의 이준이 먼저 사망하자 뒤이어 회귀한다.

이후 진희가 도플준을 제압한다. 원본 이준이 등장하자 반기는 모습을 보고, 누구를 반기냐면서 사이 좋은 모습에 부들부들 거리며 질투한다. 원본 이준은 도플갱어가 눈치채기 전에 계획을 짰다고 한다. 선아가 길에서 나를 봤다는 게 징조였다면서. 윤선아는 원본 이준에게 그 사실을 알렸고, 도플갱어임을 짐작한 원본 이준은 바로 달려가서 부원들에게 사과했고, 뺨 한 대 씩으로 퉁치며 흔적도 남겼다. 그리고 부원들이랑 함께 도플갱어 이준을 잡을 계획을 세운다.

"내가 얘기하고 싶은 건, 지금 저 녀석이랑 내가 같은 라인에 서 있다는 거야. 도플갱어...? 가짜....? 그래. 그럴수도 있다고 치자.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녀석과 나는 뇌세포 하나하나까지 모두 똑같은 존재야. 기억도, 추억도, 성격도 전부 똑같다고. 내가 이준이야. 연기하는 게 아니고, 진짜 이준이라고." 부원들은 그런 건 상관 없다고, 먼저 사과하는 쪽이 진짜라고 하자. "해고. 너희 다해고!" 상태창으로 부원들을 해고를 하려지만, 원본 이준의 상점창으로 무산되고. 원본 이준은 오동나무 관을 시켜. 그 안에 못을 박어 집어 넣는다. 이에 부원들 모두 화기애애한다.

이후 공간확장으로 우주 밖으로 도플준이 있는 관을 옮긴다. 배고픔도 느끼고 피곤함도 느끼고 산소 부족도 느꼈지만, 이상하게 죽지 않았다. 도플준은 자신이 이전에 어떻게 순간 이동을 썼는지 생각하며. 무의식적으로 능력을 쓰기 위해 노력했고, 관 속에서 빠져나간다. 공간이동으로 밖으로 나가서, 조선족을 고용해서 이준을 납치. 정신병원에 가둔다. 도플준은 똑같으면 둘 다 진짜라고 생각하며. 상태창은 나 역시 같은 존재라고 인정하고 똑같이 능력 내려줬기에 속으로 원본준을 욕하고, 부원들에게 복수심에 불탄다.

그리고 부원들에게 찾아가, 원본 이준은 어디 갇혔고 나한테 진실하게 사과하는 놈만 다시 입부 받아 준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부원들을 이를 무시하고, 원본 이준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이후 시간이 점차 흘려서 마왕이 부활하는 시간대가 다가올 때 쯔음. 부원들의 세상을 구해주라는 말에 자신은 마왕을 퇴치할 생각이 없다면서. 나는 죽기 싫다면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을거라고 말한다.

그러던 중 감금하던 원본 이준의 상태를 살펴본 도플준은 독순술로 입모양을 읽는다. [넌 진짜로 있었던 일을 몰라. 그냥 네 머릿속에서 지금까지 겪은 일 들로 미래를 상상했을 뿐. 새로운 내용은 전혀 없어.] 알고보니 여긴 현실이 아니었으며, 그저 상상 속 세계였던 것이다.

진실은 이렇다.

붉은 책 사건이 끝나고 선아는 어제 원본준을 봤다고 한다. 덕훈이도 이준을 마주쳤는데 그냥 가버렸다고. 안경원은 도플갱어 괴담이 아닐까 생각. 이에 이준은 어떻게 퇴치하면 좋을지 궁리한다. 며칠이 지난 후 집에 도착하니 그곳에는 이미 내가 소파에 드러누워 TV를 보고 있었다. 놈을 본 순간 내 심장에 강하게 전해지는 충격. 심장마비로 쓰려져 시간을 돌렸다. 그리고 부원들에게 사실을 알렸다. 그런데 도플준도 같이 회귀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 사실을 알게된 이준은 전에 싸웠던 일들을 사과하며, 사과의 표시로 부원들에게 자신의 뺨을 때리라고 한다. 이어서 박강운도 자신의 분신이 생겼다고 한다. 카페에서 일을 논한다. 이준은 도플준이 만약 자신이 가짜라는 걸 말해주면 아마 발광하고 죽기 싫어서 도망칠거라면서. 박강운 형사에게 도플준에게 총을 쏘게끔 부탁하고, 놈을 바로 퇴치는 안 하고 기회를 주자고 한다.

그렇게 기회를 줬음데도 도플준은 웃기지말라고 폭주하자. 이준은 어쩔 수 없이 우주로 날려 버린다. 이렇게 가차 없이 보내버리면 완전히 너희들을 원망하는데, 그래서 너희 없이 내가 3년을 어떻게 살아가는 지 반응을 보고 싶다며. 관짝을 하나 더 주문해 관 안에 들어가 질소를 넣더니, 나도 똑같이 관에 들어간다고 한다. 만약 내가 너희들과 싸워 분열되고 회귀능력조차 없이 완전히 죽는 날이 오면 어떻게 반응할까 항상 궁금했다고 한다. 만약 나까지 관에 들어가 잠수부 괴담으로 다시 엮으면? 마왕은 이 좋은 기회를 놓칠리 없어서 반드시 괴담으로 다시 엮어 2라운드를 치르게 할 게 뻔하다.

이준이 관으로 들어가고, 눈을 떠보니. 잠수부 괴담에 엮여 전혀 가짜처럼 보이지 않는 생생한 현실 그 자체였다. 이후 도플준이 납치해서[2] 간호사가 원본 이준을 돌보는데 지하철 사물함 5번 육천만원이라고 중얼거린다. 간호사는 이준이 말한 위치를 가서 돈을 찾았고, 이를 지켜보고 있던 박강운에게 꼬리 잡혀 병원까지 미행 당한다. 이후 간호사는 두려운 표정으로 이준의 지시에 따른다. 그러면서 도플갱어 이준의 근황을 듣는데, 리미터가 풀린 나의 행보가 이 정도로 막장일지 몰랐다.

부원들에 의해 현실에서 관에서 빠져나온 원본준. 잠수부 괴담의 구조대로 원본 이준은 먼저 떠나는 동료이고, 환상 속에서는 잠시 함께한 것처럼 보였으니, 도플준은 이제 떠나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먼 우주 공간 어딘가에서는 아직도 관 하나가 허공을 둥둥 떠다닐 것이다. 이준은 괴담의 결말구조에 도플준을 집어넣었다.

3.2. 도플준의 진실

3월 5일 봉천 태권도장에서 엽기 토막살인이 발생한다. 정확히는 이때 사건이 발생한 게 아니라 3월 4일 자정 00시. 그 날은 이준이 낙성고에 입학식 하던 날. 상태창에 처음으로 선택받았던 날. 이 순간에 이준은 아마 한창 상태창을 만지며 시스템에 대해 연구하고 있을 때였다. 이때가 의미심장한 연결점이기는 했다.

사범이 이준에게 지금쯤이면 관장이 있을거라고 한다. 이준이 사건을 마무리 했는데도. 반년 전 입학식 날 밤, 의문의 토막살인. 그 진실만큼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반년 전 사건은 뭔가 이미 의식은 진작에 성공했는데, 살아나서 멀쩡히 활보하던 중이었는데. 뭔가의 이유로 갑자기 뜬금없이 그게 취소돼 버려, 도로 분해된 채 소환진 위 시체로 돌아갔다가. 아침에 시민들에게 들키고 만 것이다.

누군가 부활한 채 살아감 ->(알 수 없는 트리거) -> 의식 역반응 -> 시체 층마다 정해진 위치에 놓임.

회귀 전 사건[3]과 반년 전 사건 모두 공통적으로 이준이 상태창을 만질 때 사건이 벌어졌다. 그 당시 이것저것 만졌지만, 정확히는 상태창의 컨트롤 설정을 만졌을 때가 유력하다. 그래서 이준이 똑같이 컨트롤 설정을 이것 저것 눌러보니. 거울 속 나와 그대로 눈이 마주치고 만다. 관장실 한쪽 면. 거울 속 나를 향해 눈을 부릅뜬채 다가갔다. 노려보다가. 거울 겉면에 적힌 입김을 불어 적어 넣은 공식을 소매로 슥 쓸어 지운 후 책상으로 다가갔다. 그대로 진희의 품단 서류를 챙기고 방 안을 나오려던 순간. 서류 위에 작은 나사 하나가 굴러 떨어졌다. 이 서류를 책장에서 꺼내 여기 내려 놓은 건 방금 전의 나였는데 나사가 언제 위에 올려져 있었단 말인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사를 자신의 본체 케이스에 넣어 보니, 딱 들어맞았다. 숨이 가빠 오는 것을 느꼈다. 이건 내가 만든 물건이었던, 도플준한테 사용했던 도청기였다.

[색이 반전된 내가 똑같이 나를 들여다본다.=> 반년 전(3월 4일)에 사라진 관장은 연락이 안 된다. => 이동훈 사범은 이제 관장실에서 사범을 볼 수 있을거다 전화한다. => 관장실 한쪽 면, 거울 속 나를 향해 눈을 부릅뜬 채 천천히 다가왔다. =>사망 판정을 받았던 아이도 있고, 식물인간이 된 케이스도 그런데 어느 순간 멀쩡히 살아나서는 => 알겠어? 우리가 이렇게까지 해서 뭘 다시 살리려 한건지? =>그런 이상한 의식으로 사람을 되살려받자, 별로 제대로 된 상태는 아닐 거란 얘기에요. ]

그때 내 얼굴로 겹쳐 보이던 악마의 형상. 역오망성으로 부활한 인간의 모습을 한 무언가. 반전된 양면. 거울. 이 사건의 배후에 있던, 숨은 진짜 사탄은 따로 있었다. 입학식 날부터 원래 관장을 쳐 죽이고 대신 배후 노릇을 해 온. 아주 오래전부터 부활을 예비해 놓은 사악한 존재. 이준은 도플준이 돌아온 것을 인지한다. 그리고 그 뒤에 나온 이동훈 사범과 이준의 통화 내용은 아래와 같다.

3월 4일, 방학 끝나고 애들 입학식 한다고 도장 하루 쉰 날. 잠시 학원 들렀었는데, 원래 관장이 사지가 찢긴 채 웃는 얼굴로 놓여 있었다. 관장의 시체를 바라보는 천사의 형상이 있길래 도망치려 하니, 두려워 말라 해서 당신이 죽였냐 물어보니 그렇다 하길래. 또 누구냐 물어보니 여기 원래 주인이라 말한다. 더 큰 법칙으로 돌아가는 단일 사고체에서 나왔다는데, 이동훈은 이해를 못했다. 이동훈은 이 이상한 건물의 기원은 전혀 모른 채 도둑처럼 몰래 쓰던 것 뿐. 자신은 아마추어여서 뭐가 이 괴현상을 유지시키는지 전혀 몰라, 최대한 처음 운영하던 90년대 모습 그대로 환경을 유지했었다고 한다. 그래도 그걸로 돈 많이 벌었고, 이제 원래 주인이 나타났다 하니 그만둘 때가 됐나 했지만. 나타난 천사가 계속하라고 지시한다.

그래서 그때부터 그 존재를 새로운 주인, 관장으로 모시기 시작했는데. 그날 밤, 그게 나는 이해 못 할 움직임을 보이며 자기 자신을 죽였다 살렸다 하며 이 건물의 기능을 직접 써 보더니 경찰들이 와있었고. 그건 이준이 알던 반년 전 사건이었다. 이동훈은 아마 가사 상태에서 다시 되살아날 때 일들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확인했던 작업인 것으로 추측한다. 그러다 뭔가 잘못돼서 그렇게 된 모양인데, 그분 표현으로는 악연으로 엮일 누군가의 우연의 산물이라한다. 누구랑 엮일지 당시엔 이해 못 했지만, 이제 보니 그게 이준인 모양. 시간이 흐를수록 그 존재는 현세에 강림한 천사의 모습에서 점점 평범한 소년의 얼굴로 바뀌어 가더니. 딱 반인반신 같은 모습이 됐을 때쯤, 자기가 이제부터 죽으러 간다고 말한다. 어느 시점 이후로 날이 지나면 시체를 모아 살리라고 지시한다.

알겠다 하고 끄덕여주니 어느 날 자취를 감추었는데. 내가 미쳤다고 그런 괴물을 다시 살려줄꺼냐면서, 벌 만큼 벌었더니 도망가려고 다 준비했는데. 근데 마지막으로 도장에 돌아와 보니, 학원 애들끼리 서로 토막 내서 그걸 부활시켜 놨다. 이걸로 태어난 놈들은 애초에 사람이 아니었던 모양. 이상하게도 다시 태어난 그놈은 완전히 학생 같은 모습으로 아무것도 기억 못 했지만. 그 후는 어찌 된 일인지 네가 여자애 둘을 끌고 학원으로 왔고. "뭐 아니라고? 글쎄다. 뭐가 아닌데? 어? 아니... 잠시만. 언제부터. 웃기지 마, 이 괴물새끼야. 쫓아오려면 쫓아와 봐, 이제 착륙 하니까! 경찰한테 잡히면 잡혔지 너한테는 안 잡혀, 이 씨"

박강운 전화로 이준에게 이동훈 사범이 비행기 안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준도 모르는 사이 내 폰에 찍혀있던, 이동훈 사범과의 통화내역은 대체 무슨 내용이었을지 의아해한다. 이준은 이동훈 사범의 죽음으로 인해 도플준의 부활을 알아챘으며. 놈이 준비를 갖추고 나를 공격하기 전에, 내가 먼저 놈을 찾아내기를 바랬다.

3.3. 발전된 모습

살아있는 영상 에피소드에서 다솜이가 동영상 속 이준을 계속 죽이게 하자, 전의 영상과는 달리 시작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도 그냥 비가 아닌, 아주 거세게 쏟아지는 채찍비였다. 이준은 살아있는 영상 괴담의 해결책으로 퇴치법이 아닌, 도플준이라는 퇴치법을 불러오는 것을 생각했었다.

동영상 속 다솜이가 이준을 죽이려 병원에 오고, 이를 막는 웃는 여자에게 죽을 위기에 처한 급박한 상황에서.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비가 내린다. 사신처럼 온통 검은 옷을 입은 채, 그저 비를 맞으며 서 있었다. 그리고 비가 서서히 잦아들더니, 빛이 비치기 시작한다. 전과 달리 영상 속 다솜이는 살아 있었고, 웃는 여자의 웃음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가만히 서 있던 인영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도플갱어에게도 절대 위화감을 느껴서는 안 되니, 이준은 모든 게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영상 속을 수정해야 했었다. 무한회귀. 이 영상속에선 무한회귀가 발생하면 최소 도플준은 그렇게 느꼈다는 거다. 도플준과 이준은 상태창을 공유하는 사이라서 눈앞에 자신이 죽었다는 메시지가 뜨더니 시간이 돌아가는 것이다. 한두 번이라면 본체인 내 쪽이 잡겠지만, 한두 번이 아닌 백의 자리로 반복되기 시작하면? 무한회귀에 갇힌 건, 내가 아닌 도플갱어가 돼 버리는 것. 도플갱어는 깨닫는 거다. 무한회귀에 갇혀 버렸다고.

본체는 의식을 잃어 아무것도 모르니, 갇힌 채 고통받는 건 오직 도플 자신뿐. 놈에게 이건 기회일수도 있었다. 이준이 완전히 무방비한 상태이고, 회귀는 계속되니. 퇴치 안 한 채 기절한 나만 들고 날라 누가 못 죽이게 어디 숨긴 뒤, 세상이 개판으로 돌아가는 걸 구경한다거나. 무수한 선택지가 있었을 거다. 곧이곧대로 퇴치해 줄 착한 놈은 아니다.

근데도 이준은 다솜이라 도와줄 거라 생각했다. 놈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원한다. 안 봐도 훤했다. 놈도 이상한 능력이 있으니 어디서 돈도 구하고, 집도 구하고, 어쩌면 함께할 세력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딱 하나, 다시 원해도 절대 가질 수 없는 것. 놈이 빼앗겼다 생각하며 분노할 모든 것들 중, 그게 바로 포린세스의 다솜이다. 만약 다솜이가 아닌 부원들이면 행동하지 않았을 거다.

도플준은 다솜이의 비에 젖은 미모에 시선이 꽂혀 그냥 해결해주고 말았다. 다솜이가 본인도 모르게 미인계를 걸어 버린 것. 도플준 본인으로서는 무한회귀를 해결하기 위해 해준 것뿐이라며 합리화하고 있을 것이다. 만약 도와주지 않더라도 도와주는 버전이 나올 때까지 계속 복사하면 된다. 놈에겐 선택권이 없었다는 것이다.

괴담을 해결한 후에는 무언가 눈치 챈건지 바깥 속의 카메라를 보고 있었다. 이후 이준은 재빨리 영상을 삭제해버린다. 물론 도플준의 분신이라서 도플준 원본은 살아있다.

486화에서 클로버가 도플준을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제는 이준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도 변신할 수 있게 되었으며, 클로버에서는 스마트폰, 블랙박스 등에 깔린 백도어로 도플준을 찾아내서 가두려 하고 있다. 또한 이준이 가본 장소에만 순간이동할 수 있기에 남한 밖에 나갈 수 없으며, 그렇기에 천승재는 도플준이 해외로 한 발자국이라도 빠져나가면 더이상의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밀입국 루트를 포함한 모든 출입국을 감시하고 있다.

3.4. 재등장

502화에서 마침내 직접적으로 다시 등장한다. 클로버의 몰래카메라 괴담을 붕괴시켜 죽은 사람들의 에너지로 '문'을 부수고 뒷세계로 넘어가려 한다. 이준이 아닌 아줌마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이준이 도플준과 마주쳤음에도 죽지 않은 것을 보아 더이상 도플갱어라고 부르기도 힘든 존재가 된 모양이다. '문'을 부수려고 시도하지만 괴담 동아리에 의해 저지당하고, 본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 과정에서 공간 전체를 가득 채우는 위압감을 뿜어내며 이준을 제외한 부원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다.

그 후 이준과 1대 1로 대치하는데, 너희[4]에게는 아무 감정이 없다며 나오라고 말하지만 이준이 비키지 않자 압도적인 신체스펙으로 이준을 초살내지만 직전에 이준이 몰래카메라 괴담을 해결한 탓에 체크 포인트가 갱신되어 이준이 죽기 직전으로 시간이 돌아간다. 이에 도플준은 회귀하는 이준을 계속 고통스럽게 죽여 의지를 꺾어버리려고 하나 이준은 자신과 도플준이 동일한 상태창을 가지고 있음을 이용하여 상태창의 컨트롤 옵션을 조작하여 자신과 도플준이 인식하는 방향을 반전시킨다. 이에 이준을 향해 날렸던 도플준의 손날이 방향을 바꿔 도플준의 머리를 꿰뚫었고, 도플준이 사망하여 다시 회귀한다. 그 후로 도플준이 이준에게 공격을 가하면, 이준은 컨트롤 옵션을 조작하여 방향을 바꾸고, 그걸 예측한 도플준은 다시 그 반대로 공격하고, 그걸 예측한 이준은 다시 방향을 반전시키는 눈치싸움을 계속하고, 그 과정에서 이준과 도플준 모두 여러 번 죽고 회귀하는 무의미한 굴레에 빠진다.
도플준: 나를 못 막아. 이런 잔머리로는.
이준: 그게 난데.
이준: 잔머리론 못 막는다는 말을 스스로 뱉는다고? 너 진짜 뭐냐? 나 맞냐? 나면 나답게 롤도 좀 하고, 머리도 굴리고, 게으름도 피우면서 지내야지. 사람이 왜 이렇게 뻣뻣해져 있어.

(중략)

이준: 그래서 나다운 건 죄다 일부러 버렸구나? 괴담을 퇴치하는 대신, 먹어서 흡수해 버리고.
도플준: ······.
이준: 상태창을 쓰는 대신 괴담의 능력을 쓰고, 머리를 쓰는 대신 힘을 쓰고.
도플준: ······.
이준: 너, 그래서 상태창도 절대 단 한 번도 안 띄웠구나. 네가 상태창을 띄우면 나도 그걸 볼 수 있으니까. 넌 그게 자존심 상하는 거야. 꼭 내 힘을 빌리는 것 같아서. 맞지?

이준에게 그런 잔머리로는 날 못 막는다며 도발하지만 이준에게 신나게 까이고, 자신은 영원히 어느 한 쪽이 포기할 때까지 싸워도 상관없다고 말한다. 이대로 영원히 싸운다면 인간성을 상당부분 잃은 도플준보단 이준이 먼저 한계가 찾아올 것이기에 승기는 도플준 쪽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이준은 나 역시 원래의 내가 아니다[5]라며 괴담동 부원들과 함께 결의를 다진다.
이준: 어쩌면, 우리는 원본 이준이라는 그림자 안에서 아직도 살아가는 사람들일지 몰라. 놈에게 선택받은 나, 놈에게 복수하려는 너-
도플준: ······알립니다.
도플준: 현재 건물 내에 정전이 일어나 전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도플준: 손님 여러분들은 숨겨진 층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도플준: 다시 한번 알립니다······.
이준: ······!

그렇게 이준의 페이스에 말려드는 듯 하더니 흡수한 괴담 중 하나인 안내 방송 괴담을 사용하여 괴담동 부원들의 머리를 터트려버린다. 그 행위에서 이준은 복수심이나 쾌감 등의 감정을 읽어내지 못했고, 도플준을 떠볼 목적으로 '네가 알던 이준은 죽었다'고 말하자 그제서야 동요하기 시작한다. 그 이후 이준에게 원본준이 어떻게 죽었는지, 퍼펙준이 어떻게 그 능력을 이어받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오히려 잘 됐다며 이준의 권리 따윈 나도 당장에 넘겨주고 싶으니 얼마든지 가져가라고 한다. 즉 도플준은 상태창, 회귀 등의 능력을 잃어버려도 좋을, 아니 잃어버리고 싶어할 정도로 원본준을 부정하고 증오하고 있다는 것.

그 이후로도 무의미한 살육전을 계속하지만, 처음부터 이준은 여기서 도플준을 막을 생각이 없었고 단순한 탐색전일 뿐이었다며 순순히 비켜준다. 도플준이 문 너머로 향하려던 그때 이준은 '도플준을 쫓는 누군가라도 있는거냐?'라고 질문을 던졌고 인하윤에게 걸려온 전화를 통해 공백교의 살수가 도플준을 쫓고 있다는 내용을 건너듣는다. 그 이유는 최근 도플준이 전국 각지의 공백교 교인들을 학살하고 토템을 서리해갔기 때문. 인하윤은 이미 공백교의 살수를 도플준과 이준이 있는 곳으로 보냈다 말하고, 도플준은 허세일 뿐이라며 무시하지만 캥기는 게 있었는지 괴담을 사용하여 무언가를 시도한다. 도플준이 육체적 능력을 쓰는 것이 아니라 괴담의 능력으로 공격해오는 이상 이준 입장에선 대처가 불가능했지만, 오히려 인하윤이 정화를 사용하여 도플준이 발동한 괴담을 무력화시키자 크게 동요한다. 하지만 인하윤의 명령을 받고 올라온다던 살수는 뻥카(...)였고, 그냥 인하윤 본인이 올라왔다.그리고 도플준은 보기 좋게 농락당했다.

괴담동 측에 인하윤까지 합류한 상황에서, 이준이 몰래카메라 괴담의 1인 2역 클리셰를 이용하여 도플준을 흡수해버리겠다고 뻥카를 치자 이준의 계속된 수작질에 질려버렸는지 이준을 열렬히 디스하기 시작한다.
도플준: 하나부터 열까지. 상황을 모면하려고 굴리는 그저 잔머리.
도플준: 진지한 통찰도, 각성도 없지. 항상 눈앞의 상황만 어떻게든 모면하지. 내가 버리길 잘한 모습이야. 제삼자의 눈으로 보니 이렇게 한심할 수가.
(이준은 도플준의 말을 우스꽝스럽게 따라하며 조롱한다)
도플준: 죽으려야 죽을 수 없는 몸이라서, 내가 영원히 그 관짝 안에 박혀있기만을 원했겠지? 우리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이 모순을 해결할 생각은 없이. 한심한 놈.
이준: 헨셈한 넴~!

(이후 이준은 계속해서 블러핑을 하고, 도플준에게 도플준이 알고 있는 정보를 내놓으라고 협박하며 혹시 이준과 도플준이 팀이 되어 해피엔딩을 볼 수 있을 수도 있지 않냐고 구슬린다)

도플준: 해피엔딩··· 해피엔딩. 사기꾼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단어군.
이준: 자, 말해. 일단 사실일까? 네가 쫓겨서 여기로 들어간다는게?
도플준: ······ 사이비 교단도, 악당 대기업도, 모두가 나를 쫓지.
도플준: 돌아다니는 동안 내가 헤집어놓은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으니.
도플준: 때로는 말이지, 날 잡으러 모인 곳에서 서로 죽이며 전쟁이 일어나기도 하더군. 웃기지?
도플준: 그 용사의 길에서 겨우 벗어나고도, 아직도 그놈들과는 다시 얽히고 얽힌 삼파전을 벌이고 있으니.
이준: 그건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네.
이준: 뭘 하고 싶은 거야, 결국. 도망? 생존?
도플준: 그 너머.
도플준: 가장 완벽한 나? 너에게는 너를 위한 서사가 그런 모양으로 준비되어 있었나 보군. 아래에서부터 위로, 결국 원본을 차지한다? 나에게도 있다. 정확히 대척점의 서사가. 누가 이것을 설계했는지는 모른다. 신도 악마도 아니겠지. 아마.[6]
이준: ······!
도플준: 나는, 존재하는 모든 괴담을 먹어치워, 마왕이 된다.
아래에서부터 위로.
가장 아래의 마왕부터 먹어치워, 마지막에는 우주의 원본까지 먹으러 간다.

결국 도플준의 최종적인 목적은 마왕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플준의 입장에서, 자신은 마왕에게서 나온 피조물이므로 마왕이 죽으면 자신도 죽는다. 그렇기에 마왕을 죽일 수 없다. 허나 그와 동시에 자신은 이준과 운명공동체이기도 하므로, 이준과 마왕 사이에서 이준이 마왕이 된다라는 제3의 선택지를 고른 것. 퍼펙준이 가장 아래에서부터 올라와 마침내 원본준에게서 그의 권리를 넘겨받고 유일한 이준이 되었듯이, 도플준 역시 자신을 창조한 마왕을 먹어치워 자신이 마왕이 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결국 귀문을 열고, 문 너머의 세계로 난입하여 대기하고 있던 클로버 기업의 사병들을 학살한다.

4. 정체

마왕이 입학실 날 이준에 대항하기 위해 달 괴담처럼 미리 준비해둔 괴담. 이동훈의 통화 내용을 보면 맨 처음 모습은 천사의 형상이었고, 건물의 기능을 직접 써 보는 실험을 했더니. 반년 전 사건이 발생한다. 이동훈은 실험을 통해, 천사가 '가사 상태에서 다시 되살아날 때 일들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확인했던 작업인 것'으로 추측한다.

천사의 모습에서 점점 평범한 소년의 얼굴로 바뀌어 가더니. 딱 반인반신 같은 모습이 됐을 때쯤, 자기가 이제부터 죽으러 간다고 말한다. 이 말은 도플준은 자신이 미래에 있을 일들을 미리 예측했다는 것이다.

그 후에 학원 애들끼리 서로 토막 내서 부활을 했다는 내막이 밝혀진다. 다시 태어난 그놈은 완전히 학생 같은 모습으로 아무것도 기억을 못 했다. 이후 이준이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 이곳에 오게 된다.

도플준은 살아난 태권도장 애들처럼 툭하면 꽥 죽었던, 기워 만든 누더기 같은 상태라 이준의 조작 설정으로 오체분시 해버렸으나[7], 이동훈 사범을 죽이고 사라진 걸 볼 때 이준에게 죽은 후 바로 다시 부활했던 걸로 추정된다. 이를 볼 때 도플준이 앞으로 어떤 부활의 괴담을 예비해 두어 다시 나타날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그런 악마적 의식으로 부활할수록 점점 오만 잡괴담이 더해져 강해져만 간다. 벌써 사탄의 의식으로 부활했다는 기믹이 더해져, 원래 능력에서 이상한 악마적 힘까지 생긴 상태. 이는 살아있는 영상 에피소드에서 증명해준다.

도플준이 처음부터 어떤 계획으로 살아났는지, 잠수부 괴담에서 어떻게 벗어난건지 등등 아직까지 작중에서 자세히 밝혀진 게 없다.

5. 인간관계

6. 능력

기존의 도플갱어 특성답게 도어락에 인식 안 되며, 형광등을 켰음에도 불이 들어오지 않았고, CCTV를 통해 볼라해도 그 시간 작동을 멈췄다. 현대에 들어서 카메라나 장비들로 모습을 찍으려 해도 그 타이밍에 전기가 나가거나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다반사. 괴담에 의하면 자신의 분신을 본자는 죽게 되는데, 실제로 원본 이준이 도플갱어를 보자 사망하게 된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순간이동을 쓸 수 있다.

분신이라는 괴담답게 이준의 상태창이랑 회귀까지도 공유하고 있다. 단, 원본준의 회귀가 더 빠르다.

살아있는 영상 에피소드에서는 기존의 도플갱어와 다른 능력을 보여준다. 등장할 때 날씨가 바뀌었다. 마치 강림한다는 분위기로, 갑작스런 비구름을 동반하고 나타났다. 도플준을 보더니 웃는 여자가 도망갈 정도. 그녀를 힘으로 때려잡는데, 파워와 스피드에서 웃는 여자가 밀릴 정도이다. 도플준의 그림자는 워낙 비대해, 쏜살같이 지나가기만 해도 사방에 용이라도 날아간 듯 시커멓게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사라지곤 했다. 마지막엔 하늘에서 빛이 번쩍하더니. 웃는 여자가 벼락을 맞고 크게 울부짖는다.

사탄의 태권도장에서 악마라는 기믹을 흡수하며 놈이 다시 태어난 지도 한 달. 어디서 무슨 괴담을 더 덧붙였는지, 지금은 어떤 존재가 돼 있는지 짐작도 할 수 없다.

살아있는 영상 에피소드에서 원본준은 놈의 모습은 이미 네(이준)가 아니라고 말한다. 이 상태에서 상태창이 도플준을 이준으로 판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8], 도플준은 온전히 상태창을 쓸 수 없는 상태로 추측된다.

클로버의 언급으로 이준의 모습으로 고정된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다고 나오며, 몰래카메라 괴담에서 이준이 아닌 아줌마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7. 평가

괴담 동아리 에피소드 중 가장 난해한 존재. 어찌보면 괴신 마왕보다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 도플준이 다시 나왔을 때, 애가 왜 살아났는지도 모르고. 댓글에는 어렵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등 이해하기 어렵다는 독자들이 많았다.
[1] 인태상, S급 괴담들, 천승재, 도플갱어 [2] 환상 속에서 납치한 것. [3] 무언가 조작하니 사건이 발생했다. [4] 괴담 동아리 부원들 [5] 도플준의 원본이 되는 이준(원본준)과 다른 존재다. 원본준이 복사해낸 수많은 이준들 중 가장 완벽한 이준(퍼펙준). 자세한 것은 살아있는 영상 퍼펙준 참조. [6] 독자들은 1회차의 이준일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7] 조작 설정은 원래라면 움직여선 안 될 부분까지도 움직이도록 감각을 바꾸는 게 가능했다. '이준'이라는 몸에 대해 한창 컨트롤을 설정하던 중, 신호가 녀석의 몸으로 가도록 감각이 뒤바뀌었고. 그때 다시 부활한 놈의 누더기 같은 어딘가 중심을 토막 난 신체가 엮인 가장 약한. 본래라면 움직여서는 안 되는, 어떤 구심점 같은 부위에 내가 힘을 줘 뿌룩. 실밥 터지듯 놈을 터뜨려버린 것이다. 도플준과 이준이 상태창을 공유한다는 특성 때문에 생긴 우연한 퇴치. [8] 변질된 원본준과 순수한 퍼펙준이 동시에 있을 때, 변질된 원본(마왕 세포를 쑤셔 넣은 이준)을 이준으로 판단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