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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규범 윤리학의 한 학파.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유래하였으며, 1950년대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제자이자 영국의 철학자 엘리자베스 앤스콤(Elizabeth Anscombe)이 쓴 "근대 도덕철학(Modern Moral Philosophy)"라는 논문을 기점으로 재탄생하여 활발하게 논의되기 시작했다. 그는 이 논문에서 두 가지를 주장한다.(1) 법칙에 의거해서 행위의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경향은 기독교적 율법주의가 윤리학의 논의에 스며든 결과이다. 그런데 기독교에서 율법의 절대성을 신이 보장하는 것과 달리, 세속에서는 어떤 존재도 그 법칙이 절대적이라는 것을 보장해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율법적인 윤리학을 그만두고 다른 방향을 찾아야 한다.
(2)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우리는 그 사람이 한 개별적인 행위만큼이나 그 사람의 인격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그렇게 해야만 한다. 그러나 근대 윤리학은 개별적 행위에 대한 평가에 지나치게 무게를 둔 나머지 행위자의 인격을 간과했다.
앤스콤은 이런 두 가지 "근대윤리학적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근대 이전의 윤리학,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와 토마스 아퀴나스를 연구해야 한다는 점을 암시한다. 즉, 행위를 중심으로 보기 보다는 인격을 중심으로 보는 일상적인 의미와 현명함을 요구하는 덕윤리가 중요하다는 것인데, 이 주장은 윤리학적 논의의 주제들을 넓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이 계기 후 아리스토텔레스 (후-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에 관한 연구 및 재해석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런 경향을 이른바 신-아리스토텔레스주의(Neo-Aristotelianism)라고 부르며, 그 대표자가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다. 덕 윤리는 대개 덕망을 중요시하는 만큼 공동체주의적인 경향을 띤다.
그 외 현대의 덕 윤리학자로 로잘린드 허스트하우스(Rosalind Hursthouse), 줄리아 아나스(Julia Annas), 마이클 슬로트(Michale Slote) 등이 있다.
2. 역사
덕윤리학에서 주로 연구되는 학자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데이비드 흄,
프리드리히 니체 등이 있다. 이들이 윤리학의 역사에서 아웃사이더인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잘못인데, 이들 모두 윤리학 연구를 하고자 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학자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언어권, 시기, 연구자에 따라 연구 성향이 조금씩 다르며 각기 고유한 특성이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이들이 덕윤리학자라고 부르는 게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윤리학에서 덕(virtue, arete)을 핵심 개념으로 삼기 때문에 덕윤리학자라고 부를만하다. 사실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이 덕윤리학이라는 체계 자체의 모범적 모델이다.
* 아퀴나스는 그의 철학이 전체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며, 윤리학 또한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덕윤리학자로 간주되기도 한다.
* 흄의 경우 행위보다는 성격에 주목한다는 점을 들어 그를 덕 윤리학으로 해석하는 학자들이 있다(흄은 관점에 따라서 공리주의자로도, 사회계약론자로도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덕윤리학으로 해석하는 것은 약간의 논란의 여지가 있다.).
* 니체의 경우 그 자체로 현대적 의미의 덕윤리학자로 볼 수는 없겠지만, 그의 주요 비판대상이 이른바 "근대 도덕철학"이기 때문에 덕윤리학자들이 그의 주장을 종종 인용한다.
*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윤리학에서 덕(virtue, arete)을 핵심 개념으로 삼기 때문에 덕윤리학자라고 부를만하다. 사실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이 덕윤리학이라는 체계 자체의 모범적 모델이다.
* 아퀴나스는 그의 철학이 전체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며, 윤리학 또한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덕윤리학자로 간주되기도 한다.
* 흄의 경우 행위보다는 성격에 주목한다는 점을 들어 그를 덕 윤리학으로 해석하는 학자들이 있다(흄은 관점에 따라서 공리주의자로도, 사회계약론자로도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덕윤리학으로 해석하는 것은 약간의 논란의 여지가 있다.).
* 니체의 경우 그 자체로 현대적 의미의 덕윤리학자로 볼 수는 없겠지만, 그의 주요 비판대상이 이른바 "근대 도덕철학"이기 때문에 덕윤리학자들이 그의 주장을 종종 인용한다.
3. 특징
- 행위 중심이라기 보다는 행위자 중심의 윤리학이다.
- 행위(doing)보다는 존재(being)에 관심을 둔다
- 나는 어떤 종류의 행위를 해야하는가? 보다는 나는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라는 물음을 중시한다.
- 의무 중심의 개념(옳음, 의무, 책임) 보다는 아레테(arete)중심의 개념(좋음, 탁월성, 덕)을 더 기초적인 개념으로 간주한다.
- 윤리학이 특별한 행위 지침을 제공할 수 있는 규칙이나 원칙을 성문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거부한다.
4. 비판
- 덕 윤리는 독단적(자의적) 또는 임의적으로(arbitrary) 보일 때가 많고, 비일관적인 결론을 내릴 때도 많다.
- '미덕( 군자)'은 대단히 애매모호하다. 따라서 수행 방법이 난해하고, 규범 윤리로서의 적합성이 의심받는다.
- 덕 윤리에 대한 대표적인 비판 유비로 ' 최후의 인간'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