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
談 | 笑 | 自 | 若 | |||
말씀 담 | 웃음 소 | 스스로 자 | 같을 약 |
1. 뜻
위급한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여유를 가진다.2. 유래
삼국지(三國志) 오서(吳書) 감녕전(甘寧傳)에 나온 말로, 조조가 40만 대군을 끌고 온 상황에서도 감녕은 전혀 겁을 내지 않고 웃고 다니었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삼국시대 오(吳)나라의 무장 감녕(甘寧)은 본래 장강(長江)의 해적 출신이다. 후한 말 군웅이 할거할 때
황조(黃祖) 밑에 들어갔다가
손권의 휘하가 되어
적벽대전 때부터
주유의 참모로서 공을 세웠다. 성정이 불같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였지만, 지략과 용맹이 뛰어났다. 적벽대전에서 수상전(水上戰)에 서투른 조조군을 기습하여 예봉을 꺾은 것도 감녕이었다. 적벽대전에서 대패한 조조는 이후 합비(合肥)에 전선을 열고, 틈만 나면 강동을 넘보려 하였다. 오(吳)나라에서는 정보(程普)를 중심으로 감녕과 여몽(呂蒙) 등에게 군사를 나누어주어 조조군과 대치하였다. 초기에 감녕은 소수의 군사로 환성(晥城)을 공략하여 성공을 거두었으나, 오나라 군사는 소요진이라는 곳에서 조조군에게 대패하여, 후퇴한 후 전열을 가다듬고 있었다. 한편 조조는 오나라가 소요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 한다는 정보를 듣고 스스로 40만의 대군을 이끌고 합비로 나왔다. 조조의 대군이 진격해 온다는 소식을 들은 오나라 군중은 자연히 혼란에 빠졌다. 당시 오나라의 군세는 10만에 불과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녕은 태연자약하게 평소와 다름없이 성내에서 담소를 즐길 뿐이었다. |
참고로 감녕은 개전하자마자 기병 백 명으로 기습대를 편성하고는 그들과 나란히 앉아 술과 고기로 회식을 한 후 조조군을 기습하여 조조군을 큰 혼란에 빠뜨렸다. 조조군을 한바탕 휘몰아치고 돌아왔는데도 그의 군사는 한 명도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