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나미르의 왕성이며 수도인 달크로즈에 위치하고 있다. 온통 새하얀 아름다운 성. 별칭인 '순백의 보석'은 이러한 외형에서 나온 것이며, 햇살에 따라 순백에서 황금색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성이다.
강을 끼고 동쪽으로는 고개, 나머지는 절벽으로 가로막혀 있는 분지에 세워져 천연의 요새라 할 수 있다. 고도가 높아서 백성들이 자재를 날라 성을 짓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데[1], 그럼에도 성이 세워져 있는 것은 인간이 지은 것이 아니기 때문. 이스나에-드라니아라스들이 세운 성을 훗날 이스나미르의 건국왕이 되는 이센차 듀플리시아드가 친구들과 함께 이진즈 강의 수원을 찾아가다가 발견했을 뿐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성이 세워진 지형은 분명 천혜의 요새라 할 수 있으나 성 자체에는 아무런 방어시설[2]이 없다는 것. 이는 아래의 백성들이 적에게 유린당한 바에야, 기껏 왕족들이나 살 수 있는 이런 작은 성을 지켜 무엇하느냐는 개념넘치는 생각에 기반한 것이라고.[3]
이 성의 가장 큰 특징은 '처음 세워진 그 모습 그대로 영원하라'라는 마법이 걸려 있으며 마법이 사라진 세월의 돌 시대에도 이 성에서만은 그대로 남아 있어 낡지도, 더러워지지도 않는다는 것. 주춧돌부터 세워진 순서대로 파괴하지 않는 이상 무너지지도 않는다. 자연의 요새에 지어진 하얀 성이라는 묘사로 보나 파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보나 역시 미나스 티리스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 그런데 주변 환경이 분지라는 것과, 그 안의 언덕에 요새가 있다는 말을 보면 어째 곤돌린같기도 하다.
파괴 불가능한 성이라지만 파비안 크리스차넨이 놀랍게도 여명검으로 조금 파손시킨 적이 있다.[4] 문제는, 이제는 마법이 세상에 남아있질 않기 때문에 돌 하나라도 바꿨다 마법이 깨질까봐 복구도 불가능하다.
작중에서 성의 모습이나 주변 지형에 대한 묘사가 노이슈반슈타인 성과 굉장히 흡사하다. 작가 자신도 달크로즈 성을 떠올릴 이미지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제시했는데, 이로 보아 달크로즈성의 모티프였을 가능성이 꽤 높다.
[1]
모 태자전하 왈, "그런 짓을 하려는 나라는 망해도 싸다."
[2]
도개교나 해자 등
[3]
애초에 이스나에들이 세웠으니 대단할게 없냐고 할 수도 있는데, 해자 정도는 인간들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저 생각을 이스나에가 했건, 인간이 했건, 결과적으로는 인간이 이어내려온 것이니 대단한 것 맞다!
[4]
내성의 난간을 자르고 벽 일부를 검으로 부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