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국내 일부 지역에 퍼져 있는 학교 괴담의 일종.내용 자체는 학교에 출몰하는 귀신에 대하여 다룬 평범한 괴담으로, 다른 괴담과 크게 구별되는 차이점은 없다. 그러나 이 괴담에는 외적인 부분에서 한 가지 특이점이 있는데, 그것은 이 괴담이 내용의 기괴함을 통해서 상대방을 놀래는 것이 아니라 내용에서 연계되는 서술자의 갑작스러운 행동으로 놀래는 것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2. 내용
어느 학교에 하나의 전설이 공공연히 들리고 있었다. 이 학교에는 밤 12시만 되면 학교 계단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다. "콩, 콩, 콩, 콩" 하며 울려 퍼지는 이 소리는 바로 귀신이 학교 계단을 오르면서 내는 것. 이 귀신은 하반신이 없이 팔로 턱을 괴고 팔꿈치로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만약 이 귀신이 계단을 오르내리다 누군가의 인기척을 듣게 되면 순식간에 달려와 그 사람을 해한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한 여학생이 불 꺼진 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공부를 하다 보니, 어느덧 시간은 밤 12시. 그 때, 문득 학교 계단 쪽에서 무엇인가가 1층부터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1] "콩, 콩, 콩, 콩…" 그 소리를 들은 여학생은 문득 학교에서 떠도는 괴담을 생각해냈고, 귀신이 나타났다는 생각에 그만 공포에 빠지고 말았다. "콩, 콩, 콩, 콩…" 점점 가까워 오는 소리.겁에 질린 여학생은 두리번거리다가 책상 밑에 숨어 숨을 멈췄다. "콩, 콩, 콩, 콩" 이윽고 여학생이 있던 층에까지 다다라 멈춘 소리. 여학생은 부들 부들 떨면서 입을 막고 있었다. "…콩, 콩, 콩, 콩…" 한참을 멈춰 있던 소리는 다시 들려오며 점점 위층으로 멀어져 갔다. 여학생은 안도감을 느끼며 차오르는 숨을 뱉어냈다. "휴우~." 그리고 갑자기…. 두두두두두두두두!!! |
앞의 내용은 청자들이 집중할 수 있을 정도로만 적당히 분위기를 잡아주면 되고, 포인트는 바로 마지막 부분의 "두두두…" 부분이다.
이야기를 하는 동안 서술자는 다른 사람들이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을 못하도록 자연스럽게 양 손으로 턱을 괴고, 해당 부분이 되면 잠시 뒤 팔꿈치로 빠르게 바닥을 찧어서 "두두두" 소리를 내며 청자에게 얼굴을 들이밀면 된다. 상체로 움직이기에 머리는 밑을 향할 것이기 때문. 만약 서술자가 청자와 책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고, 둘 사이의 거리가 짧다면 적당한 자세에서 청자의 얼굴 바로 앞까지 달려갈 수 있기에 효과 만점. '두두두두두'가 나오기 전에는 잠시 정적을 만들어야 효과가 극대화 된다.
이야기에 몰입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괴담 내용의 귀신이 하던 행동을 갑작스럽게 재현함으로서, 기습효과는 물론 실제로 귀신이 튀어나온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다만 이 효과가 지나치게 좋을 경우 놀란 상대방에게 얼굴을 가격당할 수도 있으니 조심할 것.
카운터를 날려 주려면, 귀신이 계단에서 굴렀나보네라고 해 주자. 방과후 교실에 홀로 남아있는 여학생처럼 마찬가지로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관광당하는 편.
콩콩콩귀신, 테케테케와 제법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여담인데 90년대 후반까지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 나온 사진이 다리없는 귀신이 나왔다고 작은 화제가 된 적이 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