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Dani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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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나이 | 20대 중후반 |
성우 | 리처드 토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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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게임 암네시아: 더 다크 디센트의 주인공.FPS 게임의 전통대로(?) 플레이어가 볼 수 있는 것은 랜턴을 들고 있는 다니엘의 왼팔 뿐으로,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 수 없다. 게임의 모습을 3인칭으로 확인해 봤자 허공에 왼팔만 둥둥 떠있는 모델링만 뜬다. 다만 일러스트도 그렇고, 작중 젊은 청년이라고 불린다거나, 가족 관계, 대학에서 일하던 것으로부터 미루어 보면 20대 중후반 정도로 추정된다. 성우도 있으며 작중 대화를 하거나 독백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성우와 캐릭터 설정이 영국인인지라 말할 때마다 찰진 영어 발음을 들을 수 있다.
2. 특징
호러 게임이 흔히 정체불명의 무언가와 마주친 나약한 인간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기는 하는데, 다니엘은 정말로 약하다. 애초에 이 게임의 컨셉이 "적들을 공격할 수단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으로 적에게 저항할 수도 없고, 기껏해야 할 수 있는게 랜턴으로 길 밝히기, 부싯깃으로 불 켜기, 물건 집거나 던지기, 이벤트 아이템 사용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괴물을 만난다면 괜히 농락하다가 목숨을 잃게 되니 무조건 도망가거나 갖고 있는 불을 끄고 어두운 곳에 몸을 숨기는 수밖에 없다. 심지어 체력 제한도 있는지라 달리기나 민첩성도 괴물들에 비해 영 뒤쳐진다.여기서 또 문제가 생기는데, 다니엘은 겁쟁이 + 어둠 공포증이다. 그러므로 어두운 곳에 오랫동안 있거나 괴기 현상을 체험하고, 괴물들을 응시하면 정신력(Sanity) 수치가 내려가고, 시야가 흐려지거나 이를 갈거나[1] 환각 상태에 빠지며, 종국에는 바닥에 쓰러지게 되며, 그 근처의 괴물들이 경계상태로 변한다. 그래서 기름과 부싯깃 아낀답시고 지나치게 어둠 속에 다니엘을 방치해두면 곤란한 상태에 처하게 된다. 또 정신력이 심하게 낮아지면 체력도 저하되기 때문에[2] 회복제인 아편을 먹여서 적절히 체력을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반대로 수수께끼를 해결하거나 밝은 곳에 있으면 정신력이 다시 회복된다. 그나마 안심할 점은 괴물의 시야가 안닿는 곳에선 불을 켜도 채집자들이 눈치채지는 못한다.
다니엘의 이런 특성은 어쩌면 정상적인 인간이 미지의 공포 속에서 홀로 있을 때 보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일 것이다. 암네시아와 아웃라스트 시리즈 등의 흥행으로 주인공이 저항할 수 있는 요소 없이 은신과 도주만으로 생존해야 하는 1인칭 시점의 공포 게임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지만,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그 중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약한 주인공으로 평가받는다.
3. 작중 행적
3.1. 현재
게임 시작부터 브레넨부르크 성의 어느 구석에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가 정신을 차리게 된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상태로, 자신의 이름과 런던의 메이페어에서 왔다는 것 외의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이다. 잠시 성을 헤매다가 기억을 잃기 전의 자신이 쓴 편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 편지에는 기억상실은 자기의 의지로 된 것이며, "지하로 내려가 알렉산더를 죽여라. 그리고 그림자라는 것으로부터 도망쳐라." 라는 사실만이 적혀 있었다. 그는 이 편지에 적혀 있었던 대로, 예전에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찾기 위해 브레넨부르크 성을 탐사하게 된다.그러나 성 안에서 그는 온갖 괴기 현상, 정체불명의 유기물 "그림자", 그리고 "채집자"라고 불리는 이형의 괴물들에게 쫓기게 된다. 이러한 극한의 공포 속에서 그는 탐사 도중 자신이 남겼던 일지와 역사 기록들을 찾아, 자신이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조금씩 알게 된다. 그러나 온갖 위험에 노출되면서 정신도 서서히 망가져가는 기구한 팔자에 처한다.
3.2. 과거
게임에서 완전히 언급되지는 않지만 곳곳에 놓여있는 기록이나 로딩 화면에 나오는 짧은 문구, 게임에 첨부되어 있는 단편 소설들을 통해 그의 과거사를 간략하게 알 수 있다.아마도 공예가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아버지에게 어렸을 때부터 툭하면 가정 폭력에 시달렸던 모양. 거기에 여동생 헤이젤도 심하게 병약해서 어린 나이에 오늘내일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다니엘은 그런 헤이젤에게 천일야화의 세라자드마냥 이야기책을 읽어주면서 하루라도 오래 살도록 극진히 간호해 주었다고 한다. 그의 노력이 약간은 결실을 보였는지, 헤이젤은 의사가 예상했던 것보다 3년 넘게 살고 있으며 지금은 15살이 되어서 병동에서 요양을 하게 되었다.
대학에서는 고고학자 허버트 교수의 조수로 일했는데(대학생인지는 불명), 그를 따라 알제리 사막에서 틴 하난의 무덤 탐사를 가게 된다. 허버트 교수와도 사이는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허버트 교수가 햇빛을 피하라는 명목으로 여성용 양산을 쓰라고 강요하는 등 난감한 요구를 한 적이 있다. 아무튼 무덤을 탐사하던 다니엘은 앞장서서 연구를 하고 있었는데, 무덤 일부가 붕괴되면서 홀로 좁은 석실에 갇히게 된다. 어둠에 갇히고 공기까지 부족한 상태에서 다니엘은 빈사 상태에 빠졌는데, 그곳에서 푸른 빛을 내뿜는 "오브"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1시간 후 오브 조각을 손에 쥔 채로 구출된다. 아무래도 게임 내내 다니엘과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어둠 공포증은 여기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구출된 이후에도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는 요양차 런던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오브를 가져온 이후 그는 악몽에 시달리는 등 괴현상에 시달리게 된다. 게다가 허버트 교수는 알제리에서 실종되고, 자신이 오브에 대해 조언을 구한 사람과 자신의 주치의도 참혹하게 살해당하게 된 것이다. 멋대로 유물을 건드렸기 때문에 오브의 수호자인 "그림자"가 그를 뒤쫓게 된 것이다.
패닉 상태에 빠진 다니엘은 허버트 교수와 연줄이 닿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고, 이중 프로이센의 남작 "알렉산더"는 다니엘에게 도와주겠으니 자신이 있는 브레넨부르크 성으로 오라고 연락을 보낸다. 다니엘은 이 제안을 수상하게 여겼지만, 별다른 수가 없었으니 프로이센으로 향하고, 알렉산더와 만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다니엘은 알렉산더와 무슨 잡음이 있었고, 결국에는 그에게 복수심까지 품게 되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 진실은...
15th of August 1839
1839년 8월 15일
The blood wards are failing. The shadow beckons and its cry disarms my actions. Hurry, no time to spare. You have to kill another. Alexander produces a knife. He wants me to cut the flesh. Do it, save yourself. He is a murderer, Daniel. He is evil – a cold blooded killer. Hurry.
피의 보호가 풀리고 있다. 그림자는 손짓하고 그 울음소리는 나를 무력하게 만든다. 서둘러, 시간이 없어. 다른 사람을 죽여야 한다고. 알렉산더가 칼을 건넸다. 그는 내게 살을 베어낼 것을 요구한다. 어서, 네 스스로를 구해라. 그는 살인자야, 다니엘. 그는 악마라고. 냉혈한 살인자란 말이다. 서둘러.
“Alexander, you must let me be. I have to concentrate.” Paint the man, cut the lines, cut the flesh, watch the blood spill – let it come.
"알렉산더, 저를 좀 내버려두십시오. 집중해야 한단 말입니다." 육체를 칠하고, 선을 자르고, 살을 베어내고, 피가 철철 흘러넘치는걸 구경하는거야.
(희생자를 산 채로 회뜨기 시작한다.)
“Please, I didn’t do anything. Bleh bleh bleh...” Paint the man, cut the lines. Paint the man, cut the lines! “Please!” the man cries. Hush, hush – now you sleep.
"제발요, 전 아무 짓도 안했다고요. 어쩌고저쩌고..." 육체를 칠하고, 선을 자르고. 육체를 칠하고, 선을 자르고! "제발!" 하고 울부짖으시네. 자장 자장... 이제 자려무나.
I did well! One life for another. You hear me, Guardian of the Orb? I did all this for you! Now, once more, withdraw your shadow from my domain!
나는 할 일을 해냈다! 한 목숨으로 다른 생명을 구하는 거지. 내 말 듣고 있나, 오브의 수호자여! 내 그대를 위해 이 모든 일을 했나니! 이제, 다시 한번 말하노라, 그대의 그림자를 내 영역에서 거두라!
Alexander, there isn’t much time. I can feel it. We must act swiftly. I will do whatever it takes.
알렉산더,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느껴져요. 우리는 신속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저는 무슨 일이든지 할 겁니다.
다니엘이야말로 이 모든 사태의 만악의 근원이자 알렉산더와 '공범'. 보다 정확하게는, 알렉산더는 다니엘의 공포를 이용해 엄청난 참극을 불러왔던 것이다.1839년 8월 15일
The blood wards are failing. The shadow beckons and its cry disarms my actions. Hurry, no time to spare. You have to kill another. Alexander produces a knife. He wants me to cut the flesh. Do it, save yourself. He is a murderer, Daniel. He is evil – a cold blooded killer. Hurry.
피의 보호가 풀리고 있다. 그림자는 손짓하고 그 울음소리는 나를 무력하게 만든다. 서둘러, 시간이 없어. 다른 사람을 죽여야 한다고. 알렉산더가 칼을 건넸다. 그는 내게 살을 베어낼 것을 요구한다. 어서, 네 스스로를 구해라. 그는 살인자야, 다니엘. 그는 악마라고. 냉혈한 살인자란 말이다. 서둘러.
“Alexander, you must let me be. I have to concentrate.” Paint the man, cut the lines, cut the flesh, watch the blood spill – let it come.
"알렉산더, 저를 좀 내버려두십시오. 집중해야 한단 말입니다." 육체를 칠하고, 선을 자르고, 살을 베어내고, 피가 철철 흘러넘치는걸 구경하는거야.
(희생자를 산 채로 회뜨기 시작한다.)
“Please, I didn’t do anything. Bleh bleh bleh...” Paint the man, cut the lines. Paint the man, cut the lines! “Please!” the man cries. Hush, hush – now you sleep.
"제발요, 전 아무 짓도 안했다고요. 어쩌고저쩌고..." 육체를 칠하고, 선을 자르고. 육체를 칠하고, 선을 자르고! "제발!" 하고 울부짖으시네. 자장 자장... 이제 자려무나.
I did well! One life for another. You hear me, Guardian of the Orb? I did all this for you! Now, once more, withdraw your shadow from my domain!
나는 할 일을 해냈다! 한 목숨으로 다른 생명을 구하는 거지. 내 말 듣고 있나, 오브의 수호자여! 내 그대를 위해 이 모든 일을 했나니! 이제, 다시 한번 말하노라, 그대의 그림자를 내 영역에서 거두라!
Alexander, there isn’t much time. I can feel it. We must act swiftly. I will do whatever it takes.
알렉산더,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느껴져요. 우리는 신속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저는 무슨 일이든지 할 겁니다.
알렉산더는 브레넨부르크 성에 도착한 다니엘에게, 그림자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비타이(Vitae)"라는 물질이 필요하다고 말해주었다. 그러나 이 비타이는 인간의 공포, 고통에서 비롯되는 물질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이를 얻기 위해 사람을 무참하게 고문해서 강제로 비타이를 추출했다.
알렉산더는 다니엘에게 이 사람들은 살인자, 강간범, 유괴범, 방화범이라면서 고문을 당해도 싼 쓰레기들이라고 말해주었고, 처음에는 고문에 역겨움을 느낀 다니엘은 점차 자신을 악한들에게 정의의 철퇴를 내리는 심판자로 정당화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이 과정에서 아이언 메이든, 삼각목마, 관절꺾는 기계, 심지어 놋쇠황소와 같은 온갖 고문 도구들을 동원해서 범죄자들을 고문한다. 이 과정에서 비타이의 추출 효율성을 최대로 높이기 위해 죄수들에게 기억상실 약을 먹인다.
한편으로 다니엘은 비록 범죄자를 심판하고 자기가 살기 위함이라지만, 자신이 행하는 비인간적인 행위에 극단적인 자기합리화에 빠진 탓인지, 정신붕괴를 일으켜 광기에 빠지게 된다. 게임 내 회상을 통해 들을 수 있는 다니엘의 광기 어린 목소리가, 과거에 그가 어떠한 태도로 이러한 일을 벌였는지를 잘 보여준다. 영상
그러나 알렉산더와 다니엘의 만행은 겉잡을 수 없이 규모가 커지게 되고, 나중에는 죄수가 부족해지자 근처 마을로 내려가 사람들을 납치하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한 모녀가 납치되었는데, 여자는 자신의 어린 딸을 탈출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그 소녀는 다시 잡혔고, 알렉산더와 실랑이를 벌이던 끝에 다니엘은 우발적으로 그 소녀를 죽이고 말았다. 그제서야 다니엘은 뭔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죄책감을 느끼며 점점 더 미쳐가기 시작했다. 이후 여기에 쐐기를 박기라도 하듯이,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는데...
다니엘이 고문해 죽였던 사람들의 대부분은 범죄자가 아니라, 그저 알렉산더의 수하들[3]에게 납치당한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니까 다니엘에게 고문당한 끝에 살해된 이들 중의 대다수는 죄 없는 무고한 사람들이었다.[4]
사실 알렉산더는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온 이계인이었는데,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단을 잃어버려 필사적으로 방법을 찾다가 오브와 비타이를 이용하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알렉산더는 다니엘의 오브와 비타이를 통해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 했고, 이 과정에서 다니엘을 이용한 것이었다. 즉 다니엘을 도울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다.
여기서 그는 알렉산더에게 오랫동안 감금당한 마술사 아그리파를 만나게 되는데, 알렉산더에게 복수를 할 거면 자신도 데려다 달라는 그의 부탁을 받는다. 아그리파의 조언을 받아 또 다른 오브를 복원한 다니엘은 아그리파(의 머리)를 갖고, 성소의 봉인된 입구를 뚫고 들어간다. 그리고 그는 때마침 이세계로 향하는 포탈을 여는 알렉산더와 만나고, 여기에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다니엘의 여정은 세 가지 결말을 맞게 된다. 알렉산더가 공격을 한다거나 시간이 촉박하다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느긋하게 세 가지 엔딩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사족으로 엔딩마다 다른 노래가 흐른다.
4. 엔딩
4.1. Sacrifice
알렉산더가 포탈을 열도록 방치하고, 도망치도록 놔뒀을 경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된다.가장 비참한 엔딩으로, 알렉산더가 도주한 후 그림자는 다니엘을 쫓아와 그를 집어삼킨다. 그리고 다니엘은 자기가 죽여온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림자에게 천천히 소화당하면서 아주 고통스럽게 사망한다. 적을 피해가며 열심히 해온 플레이어들에게는 그야말로 최악의 엔딩이다. 이 경우 알렉산더는 다니엘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자신의 세계에서 다니엘은 영원히 칭송받으리라고 말해준다.
고맙네, 나의 친구여. 자네의 희생은 잊히지 않을 걸세. 자네는 찬양받을 것이야... 영원히.
엔딩 음악은 슬프고 절망적인 분위기다.
4.1.1. Quitter
이 영상을 참고. 일종의 버그와도 비슷하지만 연출과 마지막 대사도 있으니 이스터 에그와 비슷한 히든 엔딩이다.후반에 성단소에 처음 들어가고 계단을 올라 문을 열면 그런트 3마리가 바로 앞에 알짱거리고 있는데 도망가려고 해도 도망칠 곳이 없다. 뒤로 돌아가려고 하면 문이 잠겨있어서 못 간다고 한다. 이건 게임 시나리오의 일부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고 결국 그대로 꼼짝 없이 당해서 쓰러진다. 아무튼 깨어나 보니 감옥에 갇혀있고, 알렉산더의 말이 들려온다. 대략 말하자면, 거기 가만히 있어서 그림자들을 유인해달라는 것. 당연히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근처의 약한 벽을 부수고 나와야 하는데...
거기에서 탈출 시도를 안 하고 그냥 몇 분간 감옥 안에 짱박혀 있으면 히든 엔딩을 볼 수 있다. 엔딩이 나오기까지 무려 11분 정도 걸린다. 그러면 감옥 안에 그림자가 쫒아오고, 서서히 감옥 안에 퍼지게 된다. 물론 그림자가 퍼지는 동안에도 얼마든지 탈출할 수는 있다. 히든 엔딩을 보려면 그림자가 네 번째로 변할 때까지 가만히 있어야 한다. 이때까지 오면 인벤토리를 열 수 없게 되기에 탈출을 못하게 된다.
위의 배드 엔딩처럼 희생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결국 감옥에서 그림자에게 먹히며 잔혹하게 죽어간다. 마지막에 알렉산더가 다니엘에게 하는 말이 배드 엔딩과 판박이니 또 다른 배드 엔딩이라 보면 되는 듯.
4.2. Survivor
알렉산더가 포탈을 열기 전에, 기둥 세 개를 모조리 무너뜨릴 경우. 참고로 각각의 기둥은 쓰러트릴 수 있는 위치가 정해져 있다. 무작정 밀지 말고, 기둥 주위를 돌면서 무너지는 위치를 확인하고 밀어야 한다.이걸 해피 엔딩으로 보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어쩌면 다니엘의 본 목적에 가장 맞는 엔딩. 알렉산더는 포탈을 여는 데에 실패하고, 때마침 그를 따라잡은 그림자는 다니엘 대신 알렉산더를 집어삼켜서 죽여버린다. 그리고 다니엘은 오브의 저주로부터 해방되어 더이상 그림자의 공격을 받지 않게 된다. 이후 다니엘은 어둠에 잠긴 브레넨부르크 성을 벗어나 밝은 빛 아래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다니엘의 독백과 함께 게임 종료. 아그리파는 딱히 언급되지 않지만 어쨌든 이세계로 돌아가는 것은 실패하게 된다.
진엔딩으로 보는 사람들은, 아그리파라는 초월적인 존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이뤄낸 승리였으며, 후술할 해피 엔딩처럼 아그리파의 도움으로 영혼이 깨끗하게 구원받는 것도 아니지만, 사실 여태 악행을 저지른 다니엘이 마지막에 도와줬다고 갑자기 천국으로 구원을 받는 것부터가 말이 안되며, 결국 성에 살아나오면 죄값을 치르겠지만 어디까지나 다니엘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마지막에선 자신의 힘으로 선을 추구했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본다. 이는 다니엘의 대사에서 잘 나와 있다.
그것은 나의 가장 위대한 승리였어... 그리고 나는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않았지.
당신은 내가 브레넨부르크 성에서 도망치는 걸 두려워한다고 생각하겠지? 정반대야.
나는 그것이 내 속죄였다는 걸 알고 있었어 - 지옥불이 내 죄를 씻어준 거지.
내가 한 짓들을 부정할 수는 없어. 그렇지만 나는 할 일을 한 거야.
나는 그들에게 그 지독한 자를 내어줬어... 나는 옳은 행동을 한 거지.
당신은 내가 브레넨부르크 성에서 도망치는 걸 두려워한다고 생각하겠지? 정반대야.
나는 그것이 내 속죄였다는 걸 알고 있었어 - 지옥불이 내 죄를 씻어준 거지.
내가 한 짓들을 부정할 수는 없어. 그렇지만 나는 할 일을 한 거야.
나는 그들에게 그 지독한 자를 내어줬어... 나는 옳은 행동을 한 거지.
덤으로 이 엔딩은 음악의 컨셉이 마침내 오브의 수호자로부터 해방되어 과거를 참회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다니엘의 모습을 나타낸다.
4.3. Benefactor
알렉산더가 포탈을 열 때까지 기다리고, 그가 도주하기 전에 포탈에 아그리파의 머리를 던져넣을 경우. 직후 아그리파는 이세계로 이동하고, 다니엘과 알렉산더는 뒤쫓아온 그림자에게 집어삼켜져 사망한다. 그러나 엔딩 크레딧이 지나면 다니엘의 시야에 밝은 빛들이 떠오르는 것이 보이며, 아그리파의 목소리가 들린다.아, 저기 그가 보이는군. 바이어, 그가 보이나?
그는 필요 이상으로 고통을 받아왔네. 그를 도와주게. 자네라면 할 수 있을 테니까.
다니엘, 걱정 마라. 이제 괜찮을 거야.
그는 필요 이상으로 고통을 받아왔네. 그를 도와주게. 자네라면 할 수 있을 테니까.
다니엘, 걱정 마라. 이제 괜찮을 거야.
다니엘을 살려주는 건지, 아니면 그냥 그의 영혼만 지옥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가 자신이 저지른 죄로 더 이상 고통받지 않게 구원해주는 엔딩이다. 다니엘이 결국 죽는다는 점에서 전혀 해피 엔딩이라 볼 수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끔찍한 죄를 저지른 자신과 알렉산더를 동시에 단죄하고 결국에는 구원을 받는 이쪽이 이 게임의 진정한 결말이라 할 만하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엔딩 음악은 상당히 신비로운 분위기다.
5. 기타
게임 초반에는 선량한 피해자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해 더러운 짓을 가리지 않고 했다는 점에서 안 좋은 의미로 플레이어들을 배신한 캐릭터이다.그렇지만 암네시아의 모든 주연 인물(알렉산더라든가 아그리파라든가)들이 그렇듯이, 다니엘도 선하다거나 악하다거나 할 수 없고, 그저 자신의 욕구에 충실한 인물이었던 셈이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온갖 악행을 자행했다는 점에서는 개X끼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악인도 아니다. 여동생을 지극히 간병할 정도로 착했던 인물이었고,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죄악감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일반적 기준으로 평범하고 착한 사람이 이기적인 목적으로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 보여준 캐릭터다. 암네시아의 제작사 프릭셔널 게임즈의 전작인 페넘브라 시리즈의 필립처럼, 다니엘도 평범한 인간이었던 셈이다.
모든 엔딩에서 죽거나 그에 걸맞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다만 해피 엔딩에서는 적어도 영혼만은 구원을 받게 된다. 만악의 근원이었던 알렉산더와 자신을 동시에 처단한 셈이었으니까. 반면에 복수 엔딩에서는 목숨을 구했지만 사랑하는 여동생의 기억을 포함한 대부분의 밝은 기억들을 잃어버린 상태인데다가 자신이 저지른 짓은 기억해냈고, 거기에 브레넨부르크 성에서 온갖 괴로운 일은 다 당했기 때문에 빠져나왔어도 평범한 여생을 살기는 힘들 듯 싶다.
어쨌든 그가 실제로는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는 플레이어들의 상상에 맡길 수밖에 없다. 시간상으로는 더 뒤인 외전 저스틴이나 어 머신 포 피그스에서도 언급되지 않는다.[6][7]
사족으로 개발 당시에는 그의 행동에 따라 더 많은 분기점이 생길 예정이었다고 하는데, 중간에 짤린 모양이다. 예를 들어 죄수들을 도망치게 돕는다거나, 자신의 행동에 따라 여동생이 죽게 놔둔다거나 아니면 살려낸다거나 하는 등.
2차 창작에서는 비슷한 공포 게임 장르인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지라 팬아트 등에서 앨리스 리들과 자주 등장하는 편.
[1]
게임내에서 진짜 신경쓰일 정도로 이를 갈아댄다.
[2]
체력이 너무 내려가면 이동속도도 감소된다. 이 상태에서 괴물을 만나면 꼼짝없이 죽는다.
[3]
한 명이 바로 노트에 언급되는 빌헬름 게리히. 이 양반은 나중에 알렉산더에게 배신당해 폭발물이 든 포도주를 먹고 끔살당했다.
[4]
그들 중에 범죄를 저지른 이가 있기는 했다. 실수로 불을 내는 바람에 사람을 불타 죽게 한 사람도 있었다.
[5]
다마스쿠스 장미로 만든 것으로, 후속작에서 알렉산더가 만든 물약임이 밝혀진다.
[6]
1편의 배경은 1839년이고 저스틴은 1858년, 2편은 1899년이니 다니엘이 2편까지 살아 있어도 최소 80대 이상의 노인일 것이다. 또한 신작 리버스의 배경은 20세기이니 그 시점까지 살아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7]
신작 리버스에서 다니엘이 쓴 편지가 나와서 간접적으로 언급이 되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