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파이널기어)

안녕, 인간아, 나는 먼 우주 저편에서 왔으니 사이좋게 지내자

켈베로 크레이터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미지의 존재.
낮에는 크레이터 주변에서 공중을 떠다니며, 미동도 없이 주위 풍경을 바라봅니다.
말을 걸어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밤이 되면 구덩이 안으로 돌아갑니다.

어느 날 갑작스러운 운석 충돌로 이 행성은 황폐해지게 되었다. 그 충돌로 켈베로 크레이터가 생겼고 그 깊은 중심에는 운석이 박혀있다. 그러나 과연 이 충돌이 자연재해가 맞는지는 논란이 많다. 그 물질이 무엇인지 아무도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돌덩어리인지 인공 구조물인지 모를 이것은 행성의 자기장에 영향을 주면서 대륙 전체에 영향을 주어, 바다가 갈라졌고 중력장의 변화로 비행기가 날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혼란의 원인이 켈베로의 깊은 구덩이 속에서 시작된 것은 알지만 정확한 그것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아직 없다.

전 인류가 대재난 이후로 그들의 생존과 번영을 우선순위로 치열하게 살아왔기에 켈베로의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았다. 수백 년이 지난 어느 날, 켈베로에 한 소녀가 모습을 드러낸다.

소녀의 출현은 각국의 정보원들에 의해 전해졌지만 그 누구도 접촉하지 못했다. 소녀는 해가 뜨면 구덩이에서 나와 주변을 관찰하고 해가 지면 다시 구덩이 안으로 들어갔다. 그 외에는 어떠한 행동도 말도 없었지. 세상은 그녀를 '노바'라고 불렀으며 켈베로와 함께 여전히 미스테리의 존재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