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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22:10:51

네바다 노숙자 살인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상세3. 수사 과정4. 판결 과정

1. 개요

노숙자 두 명이 이불을 덮고 길거리에서 잠을 자다가 살해당한 사건.

2. 상세

2017년 1월 4일, 라스베이거스 교차로에서 노숙자 대니얼 알데이프(46)가 두부 외상을 입은 채 시신으로 발견되었으며 2017년 2월 3일, 같은 교차로에서 노숙자 데이비드 던(60)이 대니얼 알데이프와 똑같은 외상으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3. 수사 과정

네바다 주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했는데 정확히 한 달 단위로 범죄가 일어난 점, 두 사건 모두 노숙자 피해자인 점, 둔기로 인한 두부외상인 점이 그 근거였다. 경찰은 두 사건이 발생한 교차로에 후드 상의와 부츠로 위장한 마네킹을 눕히고 이불로 덮어 놓았다.
CCTV에 찍힌 마네킹을 망치로 공격하는 셰인 쉰들러 영상

시간이 흐른 뒤 용의자 셰인 쉰들러(30)가 노숙자로 위장한 마네킹을 응시하다가 갑자기 비닐봉투에서 망치를 꺼내 머리 부분을 망치로 가격했으며 무언가 이상한 점을 느낀 것처럼 현장을 벗어나려고 했다.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던 경찰이 덤벼들어 그를 체포하게 된다.

4. 판결 과정

재판에서 셰인 쉰들러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공격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으며 "혼자 걸어가다가 마네킹을 발견했고, 숨도 쉬지 않고 움직이지 않아서 이미 마네킹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했고 "그냥 장난으로 걷어찬 것"이라고 증언했다. 마네킹을 망치로 내려친 점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둘러댔다. 당연히 배심원은 검찰 측에서 제시한 CCTV 기록을 보았고 쉰들러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마네킹이긴 하지만 셰인 쉰들러가 마네킹인지 사람인지 확인하지 않고 공격했으므로 살해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했다. 셰인 쉰들러는 살인미수 혐의까지 모두 부인했다.

앞서 두 건의 살인사건과 용의자 셰인 쉰들러와의 관계에 대한 증거가 없고 직접적인 연관성을 입증하지 못해 결국 두 건의 살인사건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이 나왔지만 살인미수는 적용되어 재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그래서 셰인 쉰들러는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마네킹을 망치로 친 것에 대해 살인미수가 나온 게 의아할 수도 있는데 영미법에선[1]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범죄도 피고인은 범죄를 저지를 의도가 있고 실제로 불가능하단 걸 몰랐다는 게 증명되면 미수가 성립한다.[2] 해당 법을 이 사건에 대입한다면 쉰들러는 실제로 사람을 죽이기 위해 망치질을 했으며 사람인지 마네킹인지는 알지 못했다는 게 배심원의 결론이었다.

즉 앞서 말한 두개의 살인사건 범인이 아닌 모방범을 체포한 것이다. 결국 두개의 살인사건 범인은 현재까지도 잡히지 않고 있다.


[1] 말이야 영미법이지 영국에는 없는 법이다. [2] 한국 법에서도 실제로 실현 불가능한 범죄라도 가해자가 실현 가능하다고 인식하고(주관적 인식) 일반인의 통념상 위험성이 인정되면(객관적 위험성) 불능미수의 법리에 따라 처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