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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23:18:42

일(시간)

날짜에서 넘어옴
1. 개요2. 어형
2.1. 개념어2.2. 기간 명칭과 날짜 명칭2.3. 요일
3. 특성4. 소단위5. 천문학
5.1. 하루의 길이 변화5.2. 다른 행성의 1일

1. 개요

시간 체계와 그 기준 (협정 세계시)
1 태양년에 근사
31,536,000초 평년
31,622,400초 윤년
31,557,600초 율리우스년
의 삭망 주기에 근사
2,419,200초 28일
2,505,600초 29일
2,592,000초 30일
2,678,400초 31일
604,800초
1 태양일에 근사: 86,400초
3,600초
60초
세슘-133 원자 진동
시간대 윤초

지구 자전을 하면서 태양이 뜨는 주기, 정확히는 태양일을 기준으로 하는 시간 개념이다.

천문학적 기준을 지닌 시간의 단위 중에서는 가장 짧은 단위이다. 하루보다 더 작은 단위인 , , 는 인간의 편의를 위해 1일이라는 시간을 나눈 것이므로[1] 지구의 1태양일(1일)은[2] 정확하게 24시간이다. 어차피 인간이 만든 시간 개념이기에 괜히 정수가 아니게 나눌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3]

2. 어형

언어별 명칭
언어 개념어 기간 명칭 날짜 명칭
한국어 하루/날 하루/1일 초하루/1일
라틴어 Dies
스페인어 Día
영어 Day Day(s) 서수
러시아어 День
중국어 天/日 一天/一日 初一
일본어 いちにち/ひにち いちにち(하루) ついたち(1일)
~か (2~10)
~にち (11~)
じゅうよっか (14)
はつか (20)
にじゅうよっか (24)
みそか (30)
프랑스어 Jour 기수
독일어 Tag
'-일(日)', ' 하루', '', '(하루 포함) 이틀, 사흘…' 등이 제각기 조금씩 다른 용법으로 쓰인다.

2.1. 개념어

숫자를 붙이지 않은 24시간으로서의 시간을 일반적으로 가리키는 말로 한국어에서는 '날', '하루' 등의 단어를 쓴다. ' 하루'가 좀 더 개념어에 가깝고 '날'은 "오늘 무슨 날이야?", "날이 덥네" 등 보다 일상적인 의미로 쓰인다. 한자어 '일'은 한국어에서 숫자 없이 단독으로 쓰이지 않는다.

주로 유럽 언어에서 '하루'를 뜻하는 개념어가 ''을 뜻하는 단어도 겸할 때가 많다. 'day'가 '하루'도 되지만 'night'()와 대립하는 '낮'도 되는 것이 그 예.[4]

2.2. 기간 명칭과 날짜 명칭

2.2.1. 한국어

한국어에서 한자어 '1일, 2일, 3일'은 기간 명칭도 되고 날짜 명칭도 된다. 이는 한국어에서 수량 단위 명사가 대부분 그러한데, '삼 권/세 권'에서처럼 분량일 때는 순우리말로 읽을 때가 많지만[6] '1일'은 두 의미 모두 한자음으로만 읽는다는 것이 차이점.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여드레, 아흐레, 열흘, 스무날 등 한국어의 고유어 단어는 기간 명칭으로만 쓸 수 있다. '초하루'와 같이 '초()-'를 붙여 날짜 명칭으로 쓰는 용법도 있으나 근래엔 잘 쓰이지 않는다.[7][8] 명사 ' 며칠'의 경우 특이하게도 "오늘 며칠이야?"와 같이 각각의 일을 지칭하는 데에도 쓸 수 있다. 날짜가 3일일 때 "오늘 3일이야?"라고 물어야 하고 "오늘 사흘이야?"라고 물을 수는 없는 것과 차이가 있다.

순우리말 '날'은 날짜 명칭을 지칭하는 데에는 잘 쓰이지 않지만, 숫자 '1'과 한자 '日'(일)이 동음이의어이기 때문에 혼동을 피하기 위해 10/20/30일의 날짜 명칭의 경우는 10/20/30(십날, 이십날, 삼십날)이라는 단어를 관용적으로 쓰기도 한다. 혹은 '일'을 아예 떼고 "제 생일은 1월 10(십)입니다"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

2.2.2. 일본어

위의 한국어와 달리 일본어의 경우 2일에서 10일에는 고유어를 쓰며 '~' 계열로 나타낼 수 있다. 예컨대 みっか라고 하면 72시간으로서의 3일도 되지만 3월 3일을 さんがつ(三月)みっか(三日)라고 할 수 있다. ~か 계열의 고유어가 존재하는 2~10일까지의 날짜/기간에 대해서는 ' 음독+にち' 류의 한자어 표현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1일'에 대해서만은 날짜 명칭으로만 쓰이는 ついたち가 따로 존재하며,[9] ' 음독+にち' 류의 いちにち가 존재해 기간/날짜/개념을 모두 지칭할 수 있다.

14일, 24일은 각각 'じゅうよっか', 'にじゅうよっか'[10]로 따로 있으며 20일도 'はつか'라는 고유 표기가 있다. 30일도 'みそか'라는 고유 표기가 있지만 요즘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1 2 3 4 5 6 7 8 9 10
ついたち(츠이타치)[11]
いちにち(이치니치)[12]
ふつか(후츠카)[13] みっか(밋카)[14] よっか(욧카)[15] いつか( 이츠카)[16] むいか(무이카)[17] なのか(나노카)[18] ようか(요-카)[19] ここのか(코코노카)[20] とおか(토-카)[21]
11~ 14 20 24 30
~にち(니치) じゅうよっか(쥬-욧카)[22] はつか(하츠카)[23] にじゅうよっか(니쥬-욧카)[24] みそか(미소카)[25]
ひにち라는 단어도 있는데,[26] ひにち/いちにち의 차이는 한국어의 날/하루의 차이와 비슷하다. '날이 가다'(ひにちがたつ) / '하루는 24시간이다'(いちにちは24時間だ) 등.

월과 일을 묶은 자세한 읽기 방법은 일본어 위키백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단, 이쪽에는 14일, 20일, 24일 문서에 훈독과 음독이 병기되어 있다.[27]

2.2.3. 그 외 언어

영어 등의 언어에서 날짜 명칭으로는 서수(序數)를 써서 구별하는 언어도 있다. 기간 5일은 five days라면 "몇 월 5일"은 fifth로 구분하는 식. 사실 의미상으로도 날짜란 ○월의 '○째 일'이 맞긴 하다.

프랑스어의 경우 '9월 4일'을 ' 카트르 셉탕브르'라고 하는 등 날짜에는 '날'에 해당하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2.3. 요일

유럽쪽 언어에서는 축자적으로 "오늘 무슨 날이야?"가 될 문장으로 요일을 묻는 경우가 많다. "What day is it today?"라고 하면 날짜를 묻는 것처럼 보이지만 무슨 요일이냐고 묻는 것이다. 독일어 "Welcher Tag ist heute?" 같은 것도 마찬가지. 날짜를 물으려면 "What date is it today?"라고 ' date'와 같이 직접적으로 '날짜'를 가리키는 단어를 써야 한다. 아무래도 서양에서는 요일의 개념을 더 오래 전부터 쓰다 보니[28] '하루의 제일 대표적인 특징' = '요일'이 굳어진 것 같기도 하다.

3. 특성

1일의 시작과 끝은 자정이다. 그러나 이 시작하면서 생활을 시작하는 인간의 특성상 해가 뜨는 아침을 1일의 시작으로 보는 관념도 많다.

1년은 대개 365개의 일로 되어있는데, 이들을 그냥 순서대로 부르기에는 번거로우므로 30개가량의 일을 합친 개념을 써서 "몇 월 며칠" 식으로 부른다. 같은 달의 날을 지칭할 때에는 "몇 월"을 빼고 "○일" 식으로 지칭하는 일이 많다. 사실 양력의 월은 하늘의 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있지는 않은데도 계속 사용되는 이유는 이러한 편의성의 이유도 있을 것 같다.

기념일은 대개 특정 사건이 일어난 일로부터 ○이 지났음을 기린다.

동아시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연/월과 마찬가지로 하루하루에도 육십갑자를 붙여왔고 이를 일진이라 했다. 그런데 역법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는 연/월과 달리 하루의 기준은 예나 지금이나 해가 뜨고 지는 주기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고대부터 지금까지 60을 주기로 돌아왔다는 차이가 있다. 1년은 열 두 달이라 월의 육십갑자는 5년마다 반복되지만 1년의 길이는 60으로 딱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매해 같은 날이어도 육십갑자는 다르다.

하루하루에는 일주일, 즉 7일 주기로 반복되는 요일이라는 개념이 있다.

4. 소단위

☀️하루🌙
오전 오후
새벽 아침 저녁

앞서 말한 대로 하루는 24시간이다. 동아시아에서는 십이지를 써서 2시간마다 자르기도 했다. ' 자정'(), ' 정오'()와 같은 표현은 각각 '자시의 중간', '오시의 중간'에서 유래한 흔적이다.

하루는 의 유무에 따라서 으로 나뉜다. 대개 낮의 한가운데가 12시가 되도록 시간대를 설정하므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 추분에서 낮과 밤의 경계는 대체로 아침 6시 / 저녁 6시이다. 동아시아에서는 술시부터 인시까지(밤 7시~새벽 5시)의 10시간을 밤으로 쳤는데 이를 각각 ''(경)을 써서 일경, 이경, 삼경, 사경, 오경이라고 했다. '삼경'이면 자시로 딱 밤 12시라서 깊은 밤을 뜻하는 표현으로 자주 쓰였다.

낮의 절반 정도의 시간, 약 6시간을 '한나절'이라고 부른다. 그것의 반인 3시간가량을 '반나절'이라고 한다.[29]

5. 천문학

5.1. 하루의 길이 변화


하루는 불변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인간의 일생 규모에서는 분명히 거의 변하지 않지만, 대략 10만년마다 하루의 길이가 1초 늘어난다. 이는 달이나 화성, 목성 등 다른 천체들과의 중력 기조력 때문이다.

10만 년마다 1초씩 늘어나므로 고생대 초기에는 하루가 현재보다 2시간 짧았고 중생대 초기에는 현재보다 45분 짧았고 중생대 말기에는 현재보다 15분 짧았다. 추산값은 아래 표와 같다.
시대 1년 하루
기원전 20억년 전 800일 11시간
기원전 8억년 전 500일 17시간
기원전 4억년 전 400일 22시간
기원전 1억년 전 375일 23.5시간
시대 1년 하루
서기 3500만년 약 363일 24.1 시간
서기 8800만년 약 361일 24.2 시간
서기 2억 2000만년 약 355일 24.6 시간
서기 5억 5000만년 약 343일 25.5 시간
서기 13억년 약 317일 27.6 시간
서기 35억년 약 260일 33 시간

특이하게도 고원생대 오로시리아기부터 신원생대 크라이오제니아기까지 하루의 길이가 거의 늘지 않고 들쭉날쭉하던 시기가 있었다. 약 12~13억년 가량이나 지속되었다.

5.2. 다른 행성의 1일

행성마다 하루의 길이가 다르다. 예를 들어 금성의 1일은 243지구일 정도이며, 태양의 1일은 27지구일이다. 화성의 1일은 24시간 37분 22초로 지구의 1일과 아주 비슷하다.


[1] 유래는 이렇게 시간을 나누면서 파생되었지만, 정확한 고정 단위가 필요했던 과학계에서는 거꾸로 1초 세슘 원자를 이용하여 정확히 정의하였고 이것의 배수를 분과 시, 그리고 일로 정의한다. 시간의 기준점이 옮겨간 셈. [2] 자전 문서에도 나와있듯이 자전하는 하루 남짓의 시간 동안에 공전을 1도 가량 하기 때문에, 순수하게 자전을 1바퀴 하는 시간인 항성일은 그보다 짧은 23시간 56분 4초(23.934시간)이다. [3] 반면 1년은 지구의 공전 주기, 1일은 지구의 자전 주기로 서로 별개의 천문학적 시간이기 때문에 정수로 나누어 떨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이를 정수 비율로 맞추고자 윤년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4] 'man'이 '사람'도 되지만 'woman'과 대립하는 '남자'도 된다는 것과 양상이 비슷하다. [5] 예시로, '72시간'을 지칭하는 의미로서의 '3일'이 해당된다. 즉, 여기서 '일'은 만으로 며칠인지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6] '3권'으로 쓰면 표기상으로는 같다. 그래서 전자를 '제3권' 식으로 구별해서 쓰기도 한다. [7] 부처님오신날이 음력 4월 8일이기에 '사월 초파일'이라고 부르는 것은 근래도 자주 보인다. 그냥 제8일을 뜻하는 '초파일'이 거의 쓰이지 않다 보니 "부처님오신날"의 의미가 '초파일'에까지 확장되어 아예 '초파일'이 부처님오신날을 지칭하는 것으로 표준국어사전에 실렸다. [8] 다만 북한에서는 여전히 자주 쓰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이나 조선중앙텔레비죤 등 방송 시작 시에 아나운서가 당일의 음력 날짜를 읽어줄 때 이런 방식을 사용한다. 조선중앙텔레비죤에서는 일기예보에서도 다음 날의 음력 날짜를 이런 방식으로 읽는다. (예: "래일은 00월 00일 0요일, 음력으로는 00월 초여드레입니다.") [9] 달이 떴다 月立ち(つき+たち)에서 き가 い로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단어들이 좀 있다. 어원상 '월(月, つき)'이 들어가기에 오늘날에도 여전히 날짜 명칭으로만 쓰이는 듯하다. 뒤에는 동사 立つ(たつ)가 立ち(たち)로 명사화 된 것이다. [10] 이걸 전부 훈독으로 읽으면 'とおあまりよっか', 'はたちあまりよっか'로 너무 길어지는 문제가 있다. [11] 月立ち. 보통 1일로 사용한다. 하루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예: 4월 1일. 의미상 반의어는 つごもり [12] 一日. 보통 하루로 사용한다. 1일로도 사용가능하다. 예: 오늘 하루안에 ~해야겠군. [13] ふたつ+か. 이튿날, 2일 [14] みっつ+か. 사흗날. [15] よっつ+が. 나흗날. [16] いつつ+か. 닷샛날. ‘언젠가’와 발음이 같은데, 악센트로 구별해야 한다. ‘5일’이라는 뜻이면 ‘か’를, ‘언젠가’라는 뜻이면 ‘い’를 세게 발음한다. [17] むっつ+か. 엿샛날. [18] ななつ+か. 이렛날. [19] やっつ+か. 여드렛날. [20] ここのつ+か. 아흐렛날. [21] とお+か. 열흘날. [22] =じゅうよんにち. [23] はたち+か. =にじゅうにち. 스무날. [24] =にじゅうよんにち. [25] みそじ+か. =さんじゅうにち. 그믐날. [26] 한자로 적으면 둘 다 日라서 日日가 되는데, 서로 다르게 읽기에 (ひび와는 달리) 日々라고 적지 않는다. 사실 그래도 헷갈리기 때문에 日にち라고 적는 경우가 더 많다. [27] 14일: じゅうよっか, じゅうよんにち / 20일: はつか, にじゅうにち / 24일: にじゅうよっか, にじゅうよんにち [28] 아브라함계 종교권에서는 7일마다 지내는 안식일의 전통이 있었기에 족히 스무 세기 전부터 요일을 써왔다. 반면 동아시아는 요일을 받아들인 지 아직 두 세기가 채 되지 않았다. [29] 많은 이들이 혼동하여 2021년 9급 공무원 시험에 이 문제가 나오자 답이 뭐냐며 화제가 된 바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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