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08 04:26:01

나(인류는 쇠퇴했습니다)

파일:인류는 쇠퇴했습니다 1권 표지.jpg 파일:attachment/o0500071411593845257.jpg
초판 신장판
원작
파일:external/media.animevice.com/554463-jinrui_wa_suitai_shimashita.gif 파일:external/moe.animecharactersdatabase.com/6186-1664779761.jpg
애니메이션

1. 개요2. 상세3. 능력
3.1. 요정과의 친화성
4. 작중 행적
4.1. 과거4.2. 졸업 후4.3. 인간 모뉴먼트 계획4.4. 요정님 트레이너4.5. 교사 생활4.6. 쿠스노키 마을은 쇠퇴했습니다?4.7. 쿠스노키 마을 부흥4.8. 달 여행4.9. 진실4.10. 이후
5. 기타

1. 개요

私/わたし

인류는 쇠퇴했습니다의 화자 겸 주인공. 애니메이션의 성우는 나카하라 마이.

2. 상세

인류 최후의 교육 기관인 학사의 마지막 기 졸업생[1]으로, 졸업 후 고향인 쿠스노키 마을로 돌아와 조정관이 된다. 이름은 M자로 시작되는 듯하며, 긴 머리카락과 큰 가 특징. 키의 경우엔 본인 스스로 '조금만 더 크면 여성으로서 위험하다'라고 할 정도니 어지간히 큰 모양이다. 자신의 키가 170cm라는 언급이 있다. 긴 머리카락을 가진 캐릭터치고 머리카락이 잘 정돈되지 않고 삐죽삐죽 나와있는데, 이러한 헤어스타일은 자기 머리를 잘라줄 사람이 없어 기르다 보니 끝이 바깥으로 휙 꼬여 뻗치게 된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머리는 소중히 여기고 있어서 벌칙으로 스포츠 머리 수준으로 잘라야 했을 때는 펑펑 울었다.

조정관이 된 이유는 "힘들지는 않지만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여기서 대놓고 드러나듯이 꽤나 뺀질뺀질하고 게으른 면이 있다. 속으로 말하는 걸 들어보면 굉장히 시니컬하다. 때문에 할아버지에게 외모는 청순하고 가련한 소녀지만 속내가 검어 오라는 시커멓다는 말을 들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나쁜 건 아니지만 5권 후반부에 스테이터스가 나오는데 성향이 중립으로 나온다. 이때 왜 성향이 선이 아니냐고 놀라는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정작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선 대인 기피증에 가까울 만큼 낯을 가린다. 단, 조수에게는 낯가림이 없다. 오히려 조수의 표정만 보고도 생각을 알아챌 정도.

소설의 권말에는 그녀가 직접 쓴 월말 보고서가 있는데, 본편의 사건을 자기에게 가능한 한 유리하게 왜곡한 것이 꽤나 재미있다.

일단 지식인이다 보니 마을의 아가씨들에게는 '선생님'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모양. 그렇게 불리는 걸 꺼려 하는 듯하면서도 결국 필요할 땐 유리하게 써먹는다. 과연 속이 검다.

3. 능력

불순한 이유로 조정관이라는 직업을 골랐지만 머리는 제법 좋은 편이다. 할아버지를 보건대 유전자 덕도 제법 본 모양. BD 특전이나 원작 2권을 보면 지능 수치가 손잡이 부분에 표시되는 스푼이 나오는데, 이때 '나'의 지능 수치는 322, 할아버지는 1275의 경우로 넘사벽이다.[2] '나'의 지능은 '인간님의 약육강식' 마지막 부분에서 결국 280으로 줄어버렸다.

3.1. 요정과의 친화성

요정들과 친해지는 것은 사람들마다 편차가 있는 편이지만 나의 경우는 유독 요정들이 많이 따른다. 나가 쿠스노키 마을로 부임한 후로 요정들의 인구수가 부쩍 늘어서 문제가 생겼을 정도. 아래의 제과가 요정들과 친밀해지는데 도움을 많이 주기는 했지만 나의 친화성은 다른 사람들보다 유독 특별한 수준이다.

요정과 친하게 지낸 덕분에 사고에 휘말리기도 하지만 역으로 요정들 덕분에 무사한 적도 많기 때문에 미워할 수 없는 능력이기도 하다.

요리는 잘 못 하지만 과자의 제조법만큼은 학사에서 책으로 마스터해 뒀던지라, 반쯤 서바이벌스러운 상황에서도 어지간한 과자는 만들 수 있다. 그 실력을 십분 발휘하여 요정님들에게 매우 큰 인망을 얻는다. 몇몇 에피소드[3]에서는 이나 여왕님으로 취급받기도 한다.

사실 학사에서 익힌 과자 제조법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어렸을 때 이후로 처음으로 만난 요정과 연관이 있었던 것으로, 여러모로 요정과의 인연이 깊다.

4. 작중 행적

4.1. 과거

어릴 적에는 부모님이 전염병으로 갑작스럽게 죽어 상당히 염세적이고 비관적이었다. 유일한 인척인 할아버지와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했고, 학사에서도 왕따를 당하고 도움의 손길도 왕따의 흑막으로 의심해서 내쳐버리는 등 여러모로 고생을 많이 했다. 시니컬한 현재의 성격은 어린 시절의 영향을 많이 받은 모양. 이 시기는 낯가림이 상당히 심해서 타인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내면을 혼자라도 상관없다는 식의 고슴도치처럼 가시 돋친 외면으로 감싼 상태였다. 그래도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결국 기숙사에서 한밤중에 혼자는 외롭다, 외톨이는 싫다고 울면서 뛰쳐나간다. 원작에서는 공황 상태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Y의 숨겨진 BL 전문 도서실의 위치를 알게 되지만 애니판에서는 온갖 동물들의 시체 처리장으로 가게 된다.

이후 꽈배기머리의 권유로 동아리 들장미회에 가입하고, 마찬가지로 동류를 원했던 친구 " Y"의 비밀을 풀면서 많이 개선된 성격이 현재. Y의 충고가 있었다고 하지만 들장미회의 한 여자애의 실상을 알고도 계속 룸메이트를 해준 걸 보면 상당한 강심장이다. 언제 무슨 일이 나도 날 상황에서 저렇게 꿋꿋이 룸메이트를… 과자를 잘 만들어서 들장미회에선 '과자쨩'으로 불렸다.

그래도 어둡던 시절부터 머리는 좋아서, 학위도 우등 졸업생으로 받았고 진학 속도도 늦게 학사에 들어간 것치고는 대단히 빨랐다.

4.2. 졸업 후

학사를 졸업한 후 트랙터를 타고 쿠스노키 마을로 돌아오지만 속도가 하도 느린 데다가 운전수와 쓸데없는 대화를 하기 싫어서 짐칸에 탄 탓에 고생한다. 고생 끝에 고향으로 돌아와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조정관이 됐다. 옛날에는 할아버지가 굉장히 엄격한 탓에 체벌을 많이 받아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현재는 의외로 설렁설렁하게 놔주고 있어서 의아해한다.

이후 조정관의 일이 예상 이상으로 하는 것이 없자 당황하는데,[4] 우여곡절 끝에 본업인 요정들을 만나러 간다. 할아버지의 조언대로 요정을들 과자로 꼬시는데, 이때는 요정들의 특성을 모른 탓에 사건이 터져 한동안 고생한다.

조정관 일도 제법 익숙해졌는데, 할아버지가 난데없이 조수를 마중하라고 하자 당황한다. 결국 거절을 못 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마중을 나가러 가는데, 본인의 소통 부족과 조수의 무개성에 찾기 어려워한다. 이때 요정님으로부터 어떤 바나나를 먹으면서 사건에 휘말린다.

요정님의 일명 타임 바나나로 인해 무수한 타임 슬립을 하기 시작하며 나 자신의 생각도 바뀌기 시작한다. 타임 슬립을 하는 동안 조수님의 인식의 변화가 인상적이다. 처음에는 낯선 타인이라 경계했지만 암울한 과거사를 들어 동정한다. 이후 버그로 인해 먼 과거로 갔을 때 어떤 소년을 조수로 오해했을 때는 의외로 제멋대로인 성격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바꾸기 시작한다.

요정님의 공간에서 과거, 미래의 자신들과 대화한 끝에 조수님의 개성을 확보. 조수님과 대면 끝에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서 할아버지와 여의사가 신기해했다.

참고로 본 에피소드에서 손목시계가 고장나서 할아버지의 손목 해시계를 받는데, 버그로 먼 과거로 갔을 당시 어렸을 적의 할아버지가 멋대로 가져가 버렸다. 할아버지는 이때 당시의 기억을 예쁜 누나에게 선물받은 것이라 미화했는데, 루프로 진상을 알아차린 나는 분개했다.

4.3. 인간 모뉴먼트 계획

인간 모뉴먼트 계획 한창 도중, 전자파로 요정님들이 피신하는 모습에 불안함을 느낀다. 사실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으나 당시 나가 인간 모뉴먼트 계획을 도와주느라 바빠서 알아차리지 못했다. 또한 전기가 남아돌아 축제를 벌일 당시 고양이 귀가 달린 기묘한 소녀를 발견한다. 피온이라고 불리는 소녀는 미국 대륙에서 왔으며 아무리 봐도 로봇 같지만 꾸준히 인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인간 모뉴먼트 계획을 위해 인류의 구 문명 유적지를 탐사하게 되는데, 조수님이 돌발 행동을 일으켜 조난당한다. 요정님들의 경고를 들어 만반의 준비를 다했지만 요정님들의 가호가 없어 거의 죽기 직전까지 고생한다.[5] 다행히도 전자파가 차단된 곳에서 요정님이 나타나[6] 적게나마 가호를 다시 받게 되고 피온과 재회해 조금씩 문제가 풀리기 시작한다.

이후 피온이 찾고 있던 대원 O타로가 임무 복귀를 거부한다며 싸움을 걸어 사건에 휘말린다. 이때 현 유적지의 비밀[7]을 알아내고 전자파를 이용해 간신히 O타로를 제압하는 데 성공한다.

기능을 회복한 피온과 O타로가 자신들의 정체를 밝히는데 그들은 다름 아닌 심우주 탐사기 파이오니어 보이저 탐사선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이들은 처음 만들어졌 때부터 자의식이 있었으며 현재 인류가 사는 따뜻한 우주에서 떨어져 아무도 없는 차가운 우주로 가는게 외롭고 싫었다고 한다. 하지만 프로그래밍된 임무를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실에 타협하여 다시 우주로 되돌아가려고 하는데...

이들의 사정을 듣고 동정한 나는 발전기를 박살 내서 임무 수행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덕분에 피온과 O타로는 지구에 남을 수 있었지만 인간 모뉴먼트 계획는 성사 불가능하게 된다. 나의 소행임을 곧바로 간파한 할아버지와 조사대가 설교 및 삭발형을 받는다.[8] 다만 삭발의 경우 여자아이라 차마볼 수 없다며 할아버지의 설득 끝에 스포츠 머리 수준으로 잘리는 것에 그쳤다.

본인도 어느 정도 반성하기는 했지만 소중한 머리카락이 잘린 사실에 며칠 동안이나 우울해져 있었다. 피온과 O타로는 전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행동이 제한되지만 나에게 고마워했다.

4.4. 요정님 트레이너

머리 문제는 다행히도 요정님들이 만든 발모제 덕분에 금방 자랐다. 이후 나가 너무 요정님들을 의지해서 쿠스노키 마을에 요정님의 인구수가 급증하기 시작해서 할아버지는 극단의 조치로 나를 요정님과 함께 카라반이 있는 곳으로 보내버린다. 하지만 사건에 휘말려 어느 무인도에 포류하게 된다. 요정님에게 의지하려고 해도 인구 급증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의욕이 없어 처음에는 제법 고전한다. 하지만 어떻게든 의욕을 돋우는 데 성공해서 섬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나 싶었지만... 역시 요정님답게 붕괴하는 결말로 끝난다. 손녀의 소식이 들리지 않아 할아버지가 찾아왔는데 나가 있던 섬은 희귀 생물과 자원이 남아있는 귀중한 섬이었다고 한다. 나는 할아버지에게 혼나는 듯 싶었지만, 할아버지는 요정님을 잘 컨트롤한 손녀를 내심 대견스러워한다.

조정관 생활을 하던 중, 현실이 일종의 게임 같이 변해버린다. 나의 레벨이 올라갈수록 게임의 수준이 높아지거나,[9] 건물을 짓기 의해 벽돌을 쌓으면 벽돌이 전부 사라진다. 본 사건은 역시 요정님과 관련됐고, 원흉인 발명품은 사람들에게 제법 인기가 많아 조수님에게 맡겨놓았다. 하지만 게임의 설정이 조금 치정물 같은 면이 있어 다시 확인하는데, 조수님의 취향에 따라 미소녀 게임물로 바뀐 것이었다. 이후 자신들의 그래픽도 애니메이션스럽게 바뀌었다고 한다.[10]

4.5. 교사 생활

마을 아이 일명 A, B, C들의 교육을 맡게 되었다. 하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떠맡은 일이라 준비가 부족하고 나도 교사 경험이 없는 데다가 학부모가 극성을 부려 굉장히 고생한다. 거기다 아이들도 제멋대로라 교육에 진전이 없는데, 결국 학사 생활에서 경험을 살려 아이들의 기선을 제압, 어찌어찌 주도권을 잡는다.

교육에 어려움을 겪어 친구 Y와 함께 ABC의 사정을 조사하는데, 그들의 부모들은 자식들을 두려워하거나 꺼려서 방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 이유는 아이들이 갓난아기였을 적 특이한 물건들을 소지하고 있었고, 기묘한 힘을 발휘하여 요정과 뒤바뀐 아이라 여겨 내심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나와 Y는 ABC의 사정을 딱하게 여기지만 이런 학대가 흔한 세상이라 새삼 신경 쓰지는 않았다.

자신들을 뒷조사했다는 걸 눈치챈 ABC가 분개하며, 자기들에게 관심이 없는 부모를 대신해 신뢰할 선생님을 가지고 싶었고, 평범한 학교생활을 동경했다며 울분을 터뜨리자, 나는 이미 인류는 쇠퇴하는 중이라며 어쩔 수 없다고 책임 회피 발언을 한다.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ABC는 현실에 절망하여, 메르헨틱한 세계로 도피한다.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나는 요정님들의 힘을 빌려[11] ABC를 되돌린다.

나는 ABC들에게 혼자서 살 수 있는 교육을 가르치고 ABC와도 원만하게 지낸다. 나는 이 사건이 요정님이 개입했다고 생각했지만 요정님은 별개의 장소에서 발견돼서 의아해한다.

4.6. 쿠스노키 마을은 쇠퇴했습니다?

나는 어느 시설에서 구속된 채로 깨어난다. 단기적인 기억 상실도 발생해서 어떻게 사건이 발생했는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한다. 한편, 소지하고 있던 통신기에서 UN 기관의 사람의 지시를 받지만 너무 거만한 말투에 화가 나서 소통을 포기한다.

이후 마을을 살피러 가는데, 마을은 무언가의 습격을 받아 괴멸한 상태였다. 그리고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습격도 받는 등 고생한다. 습격을 피하다가 지하로 떨어지는데, 그곳에서 요정님들을 발견한다. 이 요정님들은 오래전부터 지하에 있었고, 전자파를 맞은 것처럼 의기소침해 있는 특이한 상태에 빠져있었다. 인간과 전혀 교류한 적이 없는지 다른 요정님들이 인간들과 어울려 화기애애하게 지냈다는 말에 서글픈 듯이 그저 부럽다고 말한다.

요정님들의 도움으로 중갑옷을 입어 권총, 투석기 탱크를 버티던 중, 태평하게 양을 짊어지고 있던 조수님을 구하다가 머리를 맞아 기억을 떠올린다. 나는 인간 모뉴먼트 계획을 위해 A.I 프로그래밍을 맡았고, 이에 실패하여 UN에게 쫓기고 있다고 판단한다. 나는 계속해서 저항하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모뉴먼트를 찾던 중 자신을 닮은 한 요정님을 발견하는데, 이 요정님이 "당신이 그 모뉴먼트잖아요!"라는 발언에 드디어 진실을 깨닫는다.

사실 지금까지 나온 '나'는 나의 인격을 베이스로 하여 착각한 모뉴먼트였다. 이런 사건이 발생한 이유는 나만이 모뉴먼트를 업데이트했던 유일한 사람이었고, 인격이 없던 모뉴먼트가 나를 참고하여 자신을 '나'라는 인간으로 착각, 나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을 인식하지 못해 혼란에 빠져 폭주한 것이었다. 그리고 모뉴멘트가 보았던 요정님들은 인류가 만들었던 기계 도구였다. 요정님치고는 묘하게 발전 속도가 느렸던 것이 이에 대한 복선이었다.

모뉴먼트 때문에 집을 잃어 분노한 사람들의 파괴시키자는 발언에 나가 간신히 설득하여 동결시키기로만 결정한다. 이대로 모뉴먼트는 영구 봉인되나 싶었지만, 남은 액체 금속으로 소형화한 일명 꼬마 모뉴 상태로 활동하고 있었다. 또한 A.I라는 걸 자각해서 그런지 현재는 기계들을 요정님으로 인지하지 못하게 되었다.

4.7. 쿠스노키 마을 부흥

마을이 초토화된 후 UN에서 지원이 왔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는 부작용이 생겼다. 일부 상식인들도 있었지만 진전이 없는 복구 작업 때문에 다른 마을로 이주해 버리는 등 쿠스노키 마을은 멸망할 위기에 처한다. 나는 할아버지에게 조언을 구하러 갔지만, 할아버지는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며 자원을 끊어야 정신을 차릴 거라고 방관한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탐사대에서 셔틀 왕복 요청을 받았다며 손녀에게 일을 떠맡기고 달 여행을 떠난다.

이대로 마을이 망하는 걸 볼 수 없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던 중 어느 임산부(양마마)가 사무소를 찾아온다. 아기가 현재 역아인데 의사들은 전부 다른 마을에 있고 무엇보다 역아 출산은 경험이 없기 때문에 모두 곤란해한다. 현재 여성은 가족도 없고 남편도 없는데, 본인 말로는 어느 날 사랑하던 남편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헤어졌다고 한다. 안 그래도 부흥 문제로 골치가 아팠던 나는 의뢰인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게다가 할아버지의 행방 불명 소식까지 들어서 반쯤 멘붕한다.

이에 요정님들이 나를 위해서 꿈을 통해 가상 현실을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주는데, 나도 처음에는 가상 현실을 만끽하지만 마을에도 퍼져나가더니 사람들이 꿈에서만 살고 활동을 안 하는 부작용이 생긴다. 마을 부흥에 방해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는데, 엎친 데 덮친 격 양마마의 배가 가상 현실에서 배가 줄어들은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현실에서도 실제로 배가 줄어드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를 위험하게 여긴 나는 끈질긴 물음 끝에 양마마의 사정을 듣는데, 사실 그녀가 남편과 헤어진 이유는 아이를 지우라는 강요를 받았기 때문이다. 양마마는 차마 아이를 지울 수 없었기 때문에 이혼을 선택한 것인데, 혹독한 현실에 절망해서 가상 현실로 현실을 도피한 것이었다. 이로 인해 아이가 엄마를 떠나 가상 현실에서 요정의 형태로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결국 가상 현실을 없애기로 결정한 나가 양마마를 통해 아이를 되돌리고 가상 현실도 없애버린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사람을 부를 여유도 없이 출산이 시작돼서 어쩔 수 없이 나가 산파를 맡는다. 나는 요정님들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했지만 출산이라는 말에 요정이 지레 겁먹고 도망쳐 버려서 혼자 출산을 돕는다. 다행히도 고생 끝에 출산은 무사히 끝마쳤고, 놀고먹던 사람들도 지원이 끊긴 걸 계기로 정신을 차려서 다시 일을 시작해 마을 부흥은 무사히 완료된다.

4.8. 달 여행

할아버지가 달 여행을 갔다가 셔틀 사고로 사망 처리를 받았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는다. 지인 모두 나의 안위를 걱정하는 한편, 나는 이전 가상 현실에서 할아버지가 전화를 통해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는 이유로 할아버지가 죽지 않았다고 굳게 믿어 구출하기 달에 가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 친구 Y가 말리지만 나는 요정님들의 손까지 빌릴 정도로 강경하게 나간다.

가상 현실(꿈 세계)을 시찰 온 국장을 안내하다가 우연히 요정들의 열차 형식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게 된다. 이후 요정과 인류의 만남과 인류의 번영과 한계에 따른 쇠퇴를 대강 보게 되고 릴리움이란 궤도 엘리베이터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후 '나'의 정신은 기계를 통해 월면 도시를 탐사하고 육체 쪽은 궤도 엘리베이터 재건을 위해 요정님들이 잠재 능력을 풀가동시켜 고르고 13 같은 전사로 각성해 골판지 헬리콥터로 세계를 누비며 달 여행 주최자를 협박하고 궤도 엘리베이터 인근의 원주민을 강제 동원해 궤도 엘리베이터를 재건한다.

4.9. 진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달에 도착해 할아버지를 만나지만 할아버지는 요정님의 도움으로 네트워크 속에 정신만을 유지한 상태였고 실은 사망해 있었다. 이에 나는 한차례 절망하고 별사탕을 뿌려 요정님을 통해 할아버지의 부활을 빌려 하나 인간의 윤리관이 용납하지 않아 포기한다.

이후 네트워크 속의 할아버지의 조언으로 현 인류의 정체가 실은 인간으로 변화한 요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데이터베이스도 사실 선조들이 공간에 각인시켜 남긴 기록이라는 것도 알아낸다. 앞서 인간으로서의 윤리관을 지킨 덕분에 자신이 누구인지 자각함과 동시에 인간으로 완전히 변화한 요정이 된다. 이에 80명가량의 요정님들에게 소원으로 언젠가 이 달나라도 모두에게 즐거운 세상이 되기를 빈다.

정작 이 소원을 쓰는 데 별사탕을 다 써버려 돌아갈 길이 막막해지고 꼬마모뉴에게 도움을 요청하나 궤도 엘리베이터를 고쳐서 돌아가는 게 최선이다라는 대답을 듣고 몇 년이 걸릴지 상상하며 좌절한다. 그때 자신을 찾아 간신히 달로 온 동료들과 합류한다. 이때 조수님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게 되는데, 본인이 생각했던 성격과 묘하게 다르면서도 비슷한 모습에 신선함을 느낀다. 요정의 가호가 부족한 궤도 엘리베이터는 노후화되어 제대로 이용할 수 없었고 대신 요정님들이 케이블의 소재를 계단으로 개조해 지구까지 수개월 동안 계단으로 내려가는 방법으로 고생 끝에 지구로 돌아간다.

참고로 완결권까지 보고 애니메이션의 엔딩인 ユメのなかノわたしのユメ(꿈속의 내 꿈)를 다시 들어보면 가사에 엔딩에 대한 암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4.10. 이후

이후 네트워크에 남아 구 인류 문명을 탐사하려는 할아버지를 대신해 조정관 사무소 소장이 된다. 하얀 가운도 그대로 물려받은 듯.

외전 단편집인 평상 운전에서는 세계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드디어 쿠스노키 마을 시찰을 빙자한 조수와의 데이트도 한다. 가는 곳마다 마을 사람들에게 들키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잘 무마한다. '나'가 쓴 여느 보고서처럼 쇼킹한 사건과 부끄러운 대사들은 생략되었다고 하니.

5. 기타


파일:attachment/나(인류는 쇠퇴했습니다)/bandicam2013-02-2416-44-06-027.jpg
파일:attachment/나(인류는 쇠퇴했습니다)/b00121495087d1962ecf4.jpg
BD 특전이자 2권 1부 내용인 '인간님의, 약육강식'에 나오는 요정 버전, 아래쪽은 요정 버전의 피규어.

[1] 출석 번호 326. 입학은 10세 때 했다. [2] 보통 토론에서 나가 할아버지에게 밀리는 경우가 많다. [3] 종이 생명체 에피소드에서는 인류로 진화한 종이 생명체가 과자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가면을 쓰고 주인공에게 찾아오기도 [4] 본인은 힘든 일을 하기 싫은 거지 일을 하기 싫은 거는 아니라고 한다. [5] 애니에서는 고생한 정도로 순화됐지만, 원작에서는 마실 물이 부족해서 탈수 증세로 죽기 직전까지 갔다. 메르헨틱한 분위기인 본작에서 상당히 어두운 파트를 내는 장면이었다. [6] 요정이 떠나기 직전 준 부적이 요정이었다. 본인들말로는 수분을 쫙 빼고 가사 상태에 있으면 문제없다고 한다. [7] 비정상적일 정도로 증축이 되어있고 외부의 전자파를 차단하고 있었다. [8] 나가 저지른 짓에 비해 형벌이 비교적 적다고 볼 수 있는데, 어차피 인류는 쇠퇴 중인 데다가 전기가 복구된다고 해서 인류가 복구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주 큰 문제는 없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형벌은 준 것은 나가 저지른 짓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9] 수준이 낮을 때는 드래곤 퀘스트 같은 형식이었지만, 설정을 올리자 최신 게임 같은 3D 게임으로 발전했다. [10] 5권 이후로 삽화가가 바뀌어 애니메이션 그림체를 따라간 걸 의미한다. [11] 요정님들의 힘을 그대로 나의 몸에 적용하는 것이다. 수백 명분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된다고 하는데, 자세한 것은 진실 항목 참조. [12] 실제로 국장이 '나'를 부르는 호칭인 손녀짱(孫ちゃん)과는 장음 하나 차이다. 일종의 복선인 셈. [13] 마르고트는 마가렛의 축약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