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Назинская трагедия, Nazino tragedy1933년 소련에서 발생한 사건. 나지노 섬은 톰스크주 알렉산드로프스키 지구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사진으로 보면 육지에서 그닥 멀지 않은 강 한가운데 있다.
2. 상세
당시는 이오시프 스탈린의 집권기였고 시베리아를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이주민들을 모집하려고 했는데 여권을 재도입하는 과정에서 분류를 거쳐 체제 반대자와 경범죄자들을 포함하여 5000여명의 사람들을 명단에 올렸다. 단순 범죄자뿐 아니라 무고한 시민도 많이 포함되었다.1933년 5월 이들은 나지노 섬으로 보내졌는데 이주에 필요한 것들이 전혀 준비되지 않았고 경비원들은 훈련받지 않은 50여명만 합류했으며 전체 이주자 중 3분의 1이 범죄자였다. 섬 도착 전에 이미 27명이 사망하였고 도착하였을 때 추운 날씨에 300명이 더 사망했다.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그냥 밀가루만 배급받았고 여기에 1200명이 추가로 섬에 도착하였다.
밀가루를 배급할 때마다 계속 소란이 발생해 경비원들이 진압 중 시위자들을 총살하기도 하였고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배급반을 만들어 나눠줬는데 배급반이 횡령하여 조리되지 않은 밀가루를 날것으로 먹었고 이질이 유행하면서 또 많은 수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섬을 탈출하려고 시도하면 경비원들이 사살하였고 섬에서는 점점 먹을 것이 없게 되어 인육을 먹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다. 입도 한 달만에 4000여명이 사망하였고 13주가 지난 6월에 이르러 이주계획이 해제되었으며 생존자들은 다른 지역으로 분산 이주되었다.
이 사태에 대한 보고서는 기밀자료로 남아 있다가 1980년대 에 페레스트로이카가 진행되면서 공개되었고 이후 여러 책에서 다루기 시작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1993년에 추모 십자가가 세워졌지만 2000년대에 홍수와 유빙으로 인해 유실되었다.
3. 여담
- 대한민국에서 6,700명의 무인도 고립 실험, 나지노 섬의 비극과 6700명을 섬에 가두다 인간의 밑바닥 소련의 식인섬 나지노 섬 등의 유튜브 영상에서 다뤄진 적이 있는데 소련의 다른 사건사고들에 비해서 비교적 잘 알려진 사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