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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31 07:48:32

나르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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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게임성3. 공략4. 등장인물5. 엔딩

1. 개요



2002년 3월 출시된 가람과 바람 팀이 만든 국산 액션 RPG.

1999년 출시된 <레이디안: 심연 속으로>의 속편이자 프리퀄로, 가람과 바람 3부작 중 최후의 작품. 레이디안의 주인공 엘렌의 부모인 레이나와 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시나리오 작가는 7인의 집행관, 진화 신화 등을 집필한 SF소설가 김보영. 전작인 에서도 시나리오를 담당했다.

나르실리온의 주인공 중 레이나의 초기 설정은 조용하고 암울하며 어두운 마음의 차가운 성격의 마도사였다. 하지만 후반에 그저 일반 소녀로 돌아가고 싶은 마도사로 변하면서 게임 내 배경이 보다 밝아졌다. 게다가 엘과의 만남을 초반 시나리오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왠지 모르지만 색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편인 엘은 초기 설정이 바람둥이에 미소년 검사였는데 게임 내 반영된 설정이 공처가 애처가. 결국은 엘과 레이나의 설정이 뒤바뀌어 버린 셈이다. 그런 연유로 대충 게임 분위기는 '키스해 줘'.

그래서인지 여느 RPG와는 다르게 키스신이 당시 국산 RPG 창세기전 악튜러스, 어스R, 포가튼 사가와 비교해서 상당히 자주 나온다.

전반 스토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하이마스터의 명령에 의해 룬을 찾는 여정이 끝나고 중반에 오면서 레이나와 엘은 결혼하고 5년간 평화롭게 지내면서 자신들의 딸인 엘렌을 키우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다가, 후반에서는 엘렌을 엘의 소중한 동료이자 든든한 동료인 아스트로반에게 맡기고 마지막 여행을 하게 된다.

레젠다리움의 등장인물에서 이름을 따온 것들이 있다. 게임 제목인 나르실리온은 요정어로 태양과 달의 노래라는 뜻이며, 등장인물인 일루바타르와 니에노르는 레젠다리움의 창조신 일루바타르와, 후린의 아이들의 등장인물인 니에노르의 이름을 가져온 것이다.

2. 게임성

필드에 대량으로 있는 몬스터를 4명의 파티가 쓰러트리는 액션 RPG. 초반에는 나름 느낌이 괜찮으나 중반 가까이 되면서 액션 게임의 필수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는 피격 후 무적 타임이 없어서 피가 쉽게 바닥난다. 중후반부터는 적이 대거 등장하는데다, 마법도 다단히트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 문제점이 상당히 크게 다가온다.

게다가 몬스터 리젠이 빠르고 노가다 지수가 높다. 파라디소 던전까지는 괜찮은데, 인페르노부터는 어지간한 체력과 항마력이 있어도 잘못 맞으면 체력이 녹아버릴 정도로 난이도가 급상승하며, 이후로도 계속 난이도가 오르면 올랐지 내려가지 않는다. 또한 몬스터를 마무리로 쓰러트린 캐릭터가 경험치를 독식하니 캐릭터 간의 성장 격차가 계속 벌어지기 십상이다.

게임 레벨링 디자인에서는 체감 상 몬스터의 맷집이 늘어나고 수가 대폭 늘어나는 거기에 그밥의 그나물. 보스전에서는 인간형 보스가 허접한 데 비해 비인간형 보스는 발동이 빨라서 피하기 힘든 마법 공격으로 게임오버를 여러 번 당할 수 있기에 밸런스가 그리 좋지는 않다.

검사인 엘이 쓰기가 편한 편이다. 능력치도 높고 평타가 공속, 공격범위, 판정이 뛰어나서 경험치를 많이 독식하는 편이다. 아실리아 무기점의 돌을 부수고 습득할 수 있는 샤이닝 크로스는 발동이 빠른 범위기인데 성능도 뛰어나다. 때문에 레이나가 전체 마법인 파이어 스트라이크를 익히기 전까지는 주력으로 쓰게 된다.

그렇다고 엘만 주력으로 쓰게 되면 정작 정말로 어려운 최종보스전에서 엿을 먹을 수 있는데 레이나를 제외한 모든 파티원이 빠진 상태에서 레이나 혼자서 2연전을 해야 하기 때문. 따라서 레이나를 주력으로 키워야 엔딩 직전에서 피를 보지 않는다. 또한 소수지만 모리스나 루이닐로만 싸워야 하는 전투도 있어서 이들도 어느 정도는 육성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들도 거의 끝에 가서 싸워야 하는 필수 전투가 있다.

길찾기 자체는 그리 어려운 편이 아닌데, 좁은 길목에 적이 너무 몰려 있는 경향이 강하고 일반 맵이 아닌 던전에서는 전체 맵을 볼 수가 없어서 감으로 길을 찾아다녀야 한다. 다행히 던전에서도 달리기가 가능하고 달리기 기준으로는 던전 길이가 그렇게 길진 않아서 그럭저럭 할만한 편이다. 달리기 방향만 잘 맞춰서 끊임없이 달려나가면 적의 근접 공격은 상당수 무시하고 다닐 수 있다.

게임 메인 스토리는 2010년대를 기준으로 하면 제법 유치한 부분도 있고 중간 과정이 너무 생략된 듯한 부분이 보이는 등 전체적인 짜임새 역시 그리 탄탄하다고 보기도 힘든 편이지만, 당시 기준으로 봤을 땐 오리지널 스토리 치고는 나름대로 꽤 준수한 편에 속한다. 또한 메인 스토리만 진행할 수도 있지만, 서브 퀘스트 등 추가적으로 즐길 만한 요소도 있다. 물론 자잘한 서브 퀘스트의 존재는 동시기의 다른 RPG 게임에서도 제법 흔히 발견되는 요소이기는 했지만, 씰과 더불어 이 작품 정도로 서브 퀘스트가 다양하고 충실한 작품은 국산게임 중에선 손에 꼽을 정도이다.

전반 스토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룬을 찾는 스토리 전개와 후반 스토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마도사 처단 스토리 전개는 당시 유행했던 자유도가 다소 부여되어 있는 병렬식 진행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파티가 충분히 강하다면 원하는 임의의 지역부터 진행도 가능하다. 또한 특이하게 당시 RPG치곤 선택지를 고르는 것으로도 게임 오버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저장을 자주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여담으로, 플레이 CD 안에 들어있는 OST 마지막 트랙은 태진아 사랑은 아무나 하나. 황당한 것은 인게임에서 특정 장면의 게임 오버 화면에서 진짜로 쓰인다.

3. 공략

게임 동아 공략

4. 등장인물

5. 엔딩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엘은 3번 목숨을 구해주겠다는 니에노르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발할라에게 받은 힘 '이플레카'를 이용하여 케이샤를 격퇴하고 사망한다. 시체인 채 발할라에게 몸을 이용당하는 처지가 되었지만 기지를 발휘해 탑에서의 싸움을 계속하게 되어 레이나를 지키고 오델론을 무찌른다.

그 후 자신의 몸상태를 눈치챈 동료들에게 피신하라고 말하고 자신은 골렘나이트와의 싸움에서의 경험으로 몸을 산산조각내어 발할라가 자신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이플레카의 여파로 무너져 내리는 탑 안에 남는다. 레이나는 피신 도중 자신을 부르는 일루바타르와 겨루기 위해 마법으로 통로를 막아 모리스와 루이닐을 탑 밖으로 내보내고, 탑 내부에서 일루바타르를 만나 그를 무찌른 후 엘을 찾아간다. 2연전을 하는데 보스를 먼저 잡지 않으면 계속 잡몹을 소환하기 때문에 가급적 보스를 먼저 저격하는 것이 좋다. 멀리서 파이어볼 난사를 하면 그나마 쉽게 클리어 할 수 있다.

엘은 레이나에게 제발 피신하라고 하지만 모든 마도사를 없애기로 맹세한 레이나는 그녀 자신도 마도사이기 때문에 엘의 곁에 남는다. 최후의 순간, 둘은 함께 즐거웠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숨을 거둔다.

파일:external/pds21.egloos.com/e0006522_5858c3f16fa4f.jpg
죽기 전에 레이나와 엘은 서로 사랑했다고 다시 한번 이야기하며 미소지으며... 안타깝기 그지없던 레이디안의 엔딩과는 달리 그 비극이 그래도 사랑으로 인해 밝은 이미지에 가깝다는 게 위안.

그 뒤에는 나머지 인물들의 후일담이 간단히 이어지는데, 레이디안의 주인공이 되는 엘렌은 리얀, 아스트로반과 함께 살게 된다. 생각보다 길이가 그리 길지 않다. 그리고 1회차 엔딩을 본 이후에 타이틀로 가면 서브 퀘스트를 포함한 달성률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