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맞잡은 두 손/1일차

1. 1일차 아침

   

너...... 는......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너...... 는......;"

   

넌 도대체...... 누구야?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넌 도대체...... 누구야?;"

   

넌 누구야...... 대답해!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넌 누구야...... 대답해!;"

   

세상이 갑자기 진동하자 소녀의 모습이 흐릿해졌다. 아무리 불러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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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세상이 갑자기 진동하자 소녀의 모습이 흐릿해졌다. 아무리 불러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눈을 뜨자 나를 흔들고 있는 종한구가 보였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눈을 뜨자 나를 흔들고 있는 종한구가 보였다.;"

   

종한구? 왜\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종한구? 왜\;"

   

종한구가 길게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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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종한구가 길게 한숨을 쉬었다.;"

   

뭐라고?! 히로가 어떻게 우리의 계획을 안 거야?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뭐라고?! 히로가 어떻게 우리의 계획을 안 거야?;"

   

머리 속에 번뜩 한 사람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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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머리 속에 번뜩 한 사람이 떠올랐다.;"

   

달비라!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달비라!;"

   

웬시는 지금 어디 있는데?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웬시는 지금 어디 있는데?;"

   

시\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시\;"

   

뭔가 단서가 생각난 걸까?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뭔가 단서가 생각난 걸까?;"

   

그래\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래\;"

2. 웬시 찾기

   

달비라가 잠시 머물단 방으로 들어갔다. 방은 텅 비어 있었고 사람이 살지 않았던 것처럼 지나치게 깔끔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달비라가 잠시 머물단 방으로 들어갔다. 방은 텅 비어 있었고 사람이 살지 않았던 것처럼 지나치게 깔끔했다.;"

   

정말로 그가 히로의 첩자일까? 정말이라면 어디에 숨었을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정말로 그가 히로의 첩자일까? 정말이라면 어디에 숨었을까?;"

   

하지만 지금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 웬시를 찾는 게 더 급하다. 기원의 다른 곳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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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하지만 지금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 웬시를 찾는 게 더 급하다. 기원의 다른 곳을 살펴보자.;"

3. 이상한 바둑판

   

기원 곳곳을 샅샅이 찾았지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기원 곳곳을 샅샅이 찾았지만\;"

   

그녀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 단서도 없던 그때 정원의 돌상 위에 바둑판이 놓여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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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 단서도 없던 그때 정원의 돌상 위에 바둑판이 놓여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딱 봐도 흰 돌이 우세인 상황이었다. 바둑판 위의 흑돌이 불쌍할 지경일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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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딱 봐도 흰 돌이 우세인 상황이었다. 바둑판 위의 흑돌이 불쌍할 지경일 정도로......;"

   

응? 잠깐......

평소에는 전혀 관심 없었지만 오늘은 바둑진이 내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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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응? 잠깐......;"

   

흰 돌 사이에 놓인 검은 돌이 방향을 가리키는 것 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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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흰 돌 사이에 놓인 검은 돌이 방향을 가리키는 것 처럼 보였다.;"

   

검은 돌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웬시 기원 뒷산의 숲이 보였다. 관리가 소홀하다 보니 유일한 길에는 잡초가 무성히 자라나 있었다. 분명 사람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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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검은 돌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웬시 기원 뒷산의 숲이 보였다. 관리가 소홀하다 보니 유일한 길에는 잡초가 무성히 자라나 있었다. 분명 사람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됐을 것이다.;"

   

내가 너무 깊이 생각한 걸 수도 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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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내가 너무 깊이 생각한 걸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단서가 없으니 가 보자.

마음을 다잡고 그 방향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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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지금은 다른 단서가 없으니 가 보자.;"

4. 과거의 그림자

   

오솔길을 따라 얼마나 걸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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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오솔길을 따라 얼마나 걸었을까\;"

   

주저하다가 걸어 들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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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주저하다가 걸어 들어갔는데\;"

   

나도 있어!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나도 있어!;"

   

웬시의 기합 소리와 함께 거대한 바둑알 몇 개가 떨어져 달비라의 앞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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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웬시의 기합 소리와 함께 거대한 바둑알 몇 개가 떨어져 달비라의 앞을 막았다.;"

   

뒤에서 갑자기 목소리가 들렸다. 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붉은 빛이 엄습해 오면서 웬시에게로 돌진했다. 웬시는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공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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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뒤에서 갑자기 목소리가 들렸다. 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붉은 빛이 엄습해 오면서 웬시에게로 돌진했다. 웬시는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공격을 맞았다.;"

   

웬시가 붉은 피를 토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웬시가 붉은 피를 토했다.;"

   

웬시!!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웬시!!;"

   

갑작스러운 기습에 전력을 다해 받아낸 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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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갑작스러운 기습에 전력을 다해 받아낸 탓인지\;"

   

오로시아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오로시아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그 얼굴은 자줏빛 결정으로 뒤덮여 있어 본래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었다. 마치...... 괴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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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 얼굴은 자줏빛 결정으로 뒤덮여 있어 본래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었다. 마치...... 괴물 같았다.;"

   

오로시아가 주위에 붉은 밧줄을 펼치면서 공격 자세를 취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오로시아가 주위에 붉은 밧줄을 펼치면서 공격 자세를 취했다.;"

   

검은 안개가 두 사람을 감싸자 오로시아의 모습이 서서히 사라졌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검은 안개가 두 사람을 감싸자 오로시아의 모습이 서서히 사라졌다.;"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달비라도 검은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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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달비라도 검은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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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중상을 입은 웬실르 데리고 웬시 기원으로 돌아왔다. 정원으로 들어서자 후퇴한 신기사들이 우리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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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중상을 입은 웬실르 데리고 웬시 기원으로 돌아왔다. 정원으로 들어서자 후퇴한 신기사들이 우리를 맞이했다.;"

   

사람들에게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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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사람들에게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안......

「지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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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간 녀석! 대체 목적이 뭐야?!

「지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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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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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보호 기능?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자가보호 기능?;"

▷ 동방거리를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말 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런 말 하고 싶지는 않지만\;"

   

주위 사람들도 지키지 못하는데 어떻게 세상을 지킬 수 있겠어? 그리고......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주위 사람들도 지키지 못하는데 어떻게 세상을 지킬 수 있겠어? 그리고......;"

   

머릿 속에서 모든 분노를 동방거리에 표출하고 거리낌없이 무고한 사람들을 해치는 자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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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머릿 속에서 모든 분노를 동방거리에 표출하고 거리낌없이 무고한 사람들을 해치는 자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런 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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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런 세상이\;"

파일:가리에 아이콘.png

「가리에」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지휘사 가 한 말은...... 자체보호라는 그제? 웬즈는?;"

파일:가리에 아이콘.png

「가리에」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지휘사 가 한 말은...... 자체보호라는 그제? 웬즈는?;"

▷ 이렇게 이 세상을 포기할 수 없다

   

동방거리를 완전히 격리시킨다면\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동방거리를 완전히 격리시킨다면\;"

   

그리고 달비라의 오로시아가 한 말의 진위여부도 밝혀지지도 않았고\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리고 달비라의 오로시아가 한 말의 진위여부도 밝혀지지도 않았고\;"

   

점점 목소리가 작아졌다. 당장 나 자신도 설득할 수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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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점점 목소리가 작아졌다. 당장 나 자신도 설득할 수 없는데\;"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런 상황이 됐는데도\;"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이런 상황이 됐는데도\;"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리고\;"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그리고\;"

   

간단히 당부한 뒤 웬시가 공기의 물결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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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간단히 당부한 뒤 웬시가 공기의 물결 속으로 사라졌다.;"

   

내일......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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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내일......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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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안화에게 달비라와 오로시아 일과 동방거리의 최종 결정을 알렸다. 예상대로 안화는 대피 제안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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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화에게 달비라와 오로시아 일과 동방거리의 최종 결정을 알렸다. 예상대로 안화는 대피 제안을 거절했다.;"

   

...... 안화\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안화\;"

   

안녕. 안화.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녕. 안화.;"

   

연락이 끊겼다.

그런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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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연락이 끊겼다.;"

5. 1일차 밤

   

밤이 찾아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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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밤이 찾아오자\;"

   

이와 동시에 웬시가 결계에서 나와 우리 앞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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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와 동시에 웬시가 결계에서 나와 우리 앞으로 돌아왔다.;"

   

이 한마디와 함께\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 한마디와 함께\;"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웬시를 편안하게 누이고 침대 곁을 지켰다. 두 눈을 감은 그녀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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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웬시를 편안하게 누이고 침대 곁을 지켰다. 두 눈을 감은 그녀를 지켜봤다.;"

   

마음 속이 혼란스러워 웬시의 코에 손가락을 대고 미약한 숨을 느꼈다. 그러자 마음이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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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마음 속이 혼란스러워 웬시의 코에 손가락을 대고 미약한 숨을 느꼈다. 그러자 마음이 가라앉았다.;"

   

무슨 일이 벌어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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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무슨 일이 벌어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