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김현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 당시 마이너리그 거부옵션을 계약서에 명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조항 자체가 문제될 것으로 보이진 않았으나..시범경기에서 김현수의 타격이 감독과 단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FOX스포츠, 볼티모어지 등의 여론을 통하여 김현수를 압박하여 마이너로 내려갈 것을 종용하는 바람에 논란이 되고 있다.대략 과거 상황을 간추리자면 기대에 못 미치는 김현수를 정리하고자 마음 먹은 볼티모어가 김현수와 한창 줄다리기 중이었으며, 일단 김현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남는 것을 택했다.
2. 25인 로스터 등록에 따른 논란
지금까지의 기사와 이야기를 정리해봤을 때 김현수는 스플릿 계약이 아닌 확실히 2년 700만 달러의 계약기간 및 금액 전액 보장 메이저리그 계약을 성사시켰고 여기에는 25인 로스터 제외 거부 즉 마이너행 거부권 조항이 삽입된 것으로 보인다. 그로 인해 김현수는 처참한 시범경기 성적에도 불구하고 계약상으로는 메이저리그에 남아있을 수 있다. 볼티모어가 김현수의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게 하려면 선수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 때문에 댄 듀켓 단장은 방출 혹은 KBO 복귀 등을 운운하며 차라리 이 조항을 포기시키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도록 김현수를 설득하는 과정에 있으나 실상은 FOX와 볼티모어 여론을 통하여 여론몰이를 통한 압박을 하여 김현수와의 계약을 상호해지하려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현수 본인의 선택이 억지로 메이저 로스터에 후보로 남을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지 최악으로 방출이나 KBO복귀를 하게될지를 가르는 마지막 관문일듯 하다.
전체적으로 김현수와 볼티모어의 계약 문제로 인한 험악한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김현수는 현재 마이너 거부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래 보기 중 하나를 선택을 하면 된다.
1. 마이너 거부권 발동으로 25인 로스터 획득 : 볼티모어는 이때 김현수를 로스터에 두고 쓰던 안 쓰던 마이너로 내릴 수 없다. 25인 로스터에 두는게 아까울 경우 계약된 700만불을 주고 방출할 수 있다. 그러면 FA라 어디든 이적 가능.
2. 스스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 후 메이저 콜업을 기다린다 : 이 경우는 스스로 가시밭길을 걸어가게 되는 것이라 기약 없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해야 한다. 마이너에 한번 내려가면 실력을 보여줘도 메이저로 다시 올라오는게 정말 쉽지 않다. 김현수가 정말 마이너리그를 초토화시키는 성적을 냈다 할지라도 포지션 경쟁자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별 문제가 없다면? 거기다 김현수 입장에서 구단과 감독의 언플 등에 떠밀려 이걸 수락하면 그냥 호구짓 하는 것이니[1] 어차피 마이너로 내려갈 바엔 그냥 1번을 택하는 게 낫다. 추신수도 MLB 일기에서 다시 올라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설명하고 있고[2] 김형준도 지금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라디오에서 이야기했다. 간단히 말하면, 설령 트리플A에서 3할 5푼~4할을 치더라도 빅리그 팀의 주전 좌익수가 타출장 잘 뽑으면서 부상 없이 뛰고 있으면 자리가 없고, 마이너 거부권 문제 때문에라도 콜업은 없다는 것이다. 좌익수는 결코 대주자, 대수비, 패전조의 개념으로 쓸 수 없는 포지션이기 때문.
3. 시범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 깔끔하게 볼티모어와 계약을 파기하고 국내로 유턴한다. : 본인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실패자라고 하였으니 이런 선택은 하지 않을듯 하다.
그러나 김현수가 설사 방출 후 FA가 된다 할 지라도, 다수의 팀들이 25인 로스터를 확정짓기 위해 있는 선수들도 로스터에서 털어내는 이 시점에서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인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를 보장하는 메이저 계약을 제시할 팀이 있을 리는 만무하다. 결국 마이너 계약으로 타 팀의 AAA 팀으로 가느냐, 2번인 볼티모어의 AAA 팀으로 가느냐, 아니면 3번인 국내 리턴, 이 세 가지 길밖에 없다는 점에서 상당한 위기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좌익수 자리 확보가 가장 쉬웠던 팀이 볼티모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결국 볼티모어에서 남든, 아니면 다른 팀으로 가든지 간에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진입을 하는 것은 마이너에서 자신의 실력 과시를 하면서, 동시에 상당한 운이 작용해야만 가능한 일임은 분명해 보인다.
결국 선수 노조에 제소를 했다는 소식이 들어왔고, 선수 노조에서 이 사태에 개입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 선수 노조의 조사 결과 여부를 떠나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시범경기에서의 부진함만을 중점으로 보고 동기부여를 하기는 커녕 미리 언론플레이어와 떡밥들을 통해 정신적으로 김현수에게 피해를 준 것이 확실시된다. 이렇게 되면 볼티모어 구단은 그야말로 국내를 떠나 국제적 망신을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이며, 김현수가 마이너로 강등될 가능성 또한 상당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꼭 김현수 뿐이 아니라도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이 상호 계약이행이라는 신용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행동을 수시로 어긴 속칭 양아치 사례가 제법 된다.
물론 프로의 세계에서 볼티모어의 결정을 비난할 수만은 없다. 이렇다 저렇다 할거 없이 수렁에 빠진 선수를 위험 부담과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함께 안고 가고 싶은 감독과 단장들이 몇이나 있을까?
그러나 볼티모어는 그럴만한 명분이 없어보인다. 김현수를 영입할 때 그들은 몇 년 동안 지켜보았다고 언급을 하였는데 이제 와서 이렇게 비난을 가하며 내칠 정도로 실력이 없었다면 그동안 지켜본 건 도대체 무엇인가?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이나 다를 바 없는 선수에게 2년간 700만 달러의 연봉과 마이너 거부권을 주었는데 이러한 계약을 왜 체결하였는가? 결국 자신들이 이러한 행위에 대해 스스로 판단도 못할 정도로 문제가 있다는 소리이다. 또 다른 문제는 김현수에게 확실한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한 강정호 역시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겪었는데 문제는 벅 쇼월터 감독이 이 사항을 제대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쇼월터 감독 "김현수 부진? 강정호도 그랬다" 즉 충분히 적응기간이 주어진다면 자신의 실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기회를 주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에서 깔끔하게 계약된 금액을 지불하고 방출하면 되는 일을 굳이 계약서에 있는 조항까지 어겨가며 구단의 이득만 취하려고 반 강요와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점은 명백히 문제이다. 선수 입장에선 성적이 어떻든간에 계약서에 명시된 자신의 권리를 당연히 챙겨야 하며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 양심껏 계약서상의 권리를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엄연한 계약 위반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이 바로 볼티모어가
이런 이유로 프로 스포츠 선수계약에서 먹튀 혹은 가성비개념이 생겨나는 것이다. 선수가 계약 이후 성적이 부진해도 엄연히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에 한해서는 구단이 선수에게 이익을 제공해 주어야 하는것이 당연한 의무이며 선수가 공정하게 받을 수 있는 권리이다.[3] 반대로 구단이 헐값에 계약한 선수가 MVP급 성적을 찍어내도 구단이 계약서에 명시한 헐값을 포기하고 추가적인 이익을 제공해야 할 의무는 없지 않은가?
계약을 정당히 이행하지 않으려고 구단이 가진 외부적 권력인 친 볼티모어 언론을 동원해 여론을 조장하고, 사내에서 따돌림을 조성해 압박하여 반 강제적으로 자발적 포기를 유도하는 이런 행위는 흡사 강제로 직원을 명퇴시키기 위해 책상을 빼는 짓거리가 연상될 지경이다.[4] 이 사례는 김현수 하나의 사례로 끝날 게 아닌 것이, 볼티모어의 이런 생양아치짓에 굴복하여 스스로 마이너 거부권을 포기하면 앞으로 마이너 거부권을 갖고 계약할 선수들에게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며 동시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고 하는 한국인 선수들 전체에게도 계약 협상과정에서 메이저리그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게 하는 것이다. 때문에 김현수의 친정팀과 관계가 나빠 김현수의 시범경기 부진을 비웃던 다른 팀의 팬커뮤니티에서도 공분이 일제히 볼티모어를 비판하고 김현수에게 먹튀 소리를 듣더라도 굴복하지 말라고 응원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국의 언론 등은 대체로 더 기회를 주지 않고 양아치짓을 하는 구단을 비판한다. 선수들의 반응은 알 수 없지만 비슷할 것이라 추측되는데, 가령 라이언 사도스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단 몇 주만의 기회로 그를 내치려고 하는 볼티모어를 비판하고 있다. 사도스키는 김현수가 처음 부진할 때부터 쭉 그를 응원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또 상술했듯 추신수도 김현수의 부진이 사태의 원인인 것은 인정하지만 볼티모어의 행동은 잘못 된 것이라며 비판하였다.
3. 김현수의 결정
일단 김현수는 위에 서술된 세 개의 안 중에서 제 1안을 선택했다. FOX스포츠,"김현수 마이너행 거부했다"현재 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에서 남겠다는 김현수의 결정이 싫어도 안고 가거나 계약서를 존중하며 방출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김현수의 시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팀에서 밉보이면 경기 출장을 하지도 못한채 벤치에서만 보내기가 쉽고 팬들에게 애물단지, 더 나아가 일명 먹튀 취급을 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아주 약간의 기회라도 다 잡아서 반등해야 하는데 가끔씩 나오면서 그러는 건 정말 힘들다.
한편 엠팍 등지에서는 볼티모어 측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한 후 체중감량을 요구했다는 것과 스캠 참가시에 겉으로 봐도 살이 쪘다는 점을 들어 그가 준비가 부족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넥센, 롯데와 훈련을 같이 했던 박병호, 이대호와 달리 개인훈련만 했던 것도 근거로 꼽힌다. 연초에 결혼한 것도 있고, 벌크업이 아니라 그냥 살이 찐 것은 확실한 듯 하다. 이에 대한 반론은 볼티모어에서 알고 있던 건 체중이 업데이트 안 된 한국의 프로필과의 차이 때문이고, 김현수는 원래 겨울에 찌우고 시즌 동안 살이 빠지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맞더라도 슬로우스타터인 박병호, 이대호도
한국 시각으로 4월 4일 새벽에 25인 로스터가 결정되었다. 김현수가 25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것으로 끝나게 되었다. 꿈꾸던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신보다 OPS 3배나 높은 선수를 밀어내고 메이저 로스터에 남아 있던 것이었기 때문에 홈 개막전에 홀로 야유를 받았다.[5][6]
어찌됐던 호의적이지 않은 여론과 상황을 반전시키는 건 얼마 없는 기회를 살려야하는 본인 하기에 달렸다.
후에 밝혀진 이야기로는 본인은 마이너로 내려가겠다고 결정을 했는데 에이전트인 이예랑 대표가 꼬박 하루를 설득해서 거부권을 행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만약 에이전트가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여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 빅리그 데뷔는 꽤 오랜시간이 걸렸거나, 그리 고액 계약이 아니었음을 감안하면 아예 무대조차 밟아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이예랑 대표는 좋은 계약과 선견지명으로 갓예랑으로 칭송받고 있는 상황...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김현수(1988)/선수 경력/2016년 참조.
[1]
실력문제가 있긴 했지만
윤석민도 끝내 정규시즌에
메이저에 못 올라보고 끝났다. 이 전례를 볼 때 마이너 행을 수락해버리면 윤석민과 똑같은 상황을 맞이할 확률이 크다.
[2]
추신수는 2001년부터 클블 이적하는 2006년까지 무려 5년 간 마이너에서 썩었다있었다. 그가 마이너 얘기에 진저리를 치는 것도 당연하다.
[3]
김현수의 원소속팀인
두산 베어스의 예를 들면 2014년 팀을 막장으로 만들었던
송일수도 3년 계약이어서 잔여 연봉 다 받고 있다.
[4]
사족이지만 만약 프랑스의 회사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노동법에 따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 고용자와 가해자가 처벌 받을 수 있다. 해고를 종용하기 위해 직원의 책상을 빼거나, 일거리를 일부러 주지 않거나, 공개적인 모욕 행위를 하는 등의 행위가 발생한 경우, 피해자가 신고하면 사용자나 가해자에 대해 고소할 수 있다. 이때 가해입증 책임은 가해자에게 있다. 가해자는 자신이 가해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명백하게 입증해야 무죄를 받을 수 있다.
[5]
반면 같은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조이 리카드는 환호를 받아 더욱 대비되었다.
[6]
클럽하우스 리더인
아담 존스(2020년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2년 보장계약을 맺고 대형 먹튀를 하고 있는 그 선수 맞다.)가 개막식날 김현수에 대한 팬들의 야유는 매우 무례하고 불쾌한 모습이었다고 발언했다. 베테랑인 릴리버, 대런 오데이도 김현수를 감싸는 발언을 해주었는데,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 쉽지 않다는 것을 감안해줘야 하고, (마이너 리그 거부 논란에 대해서는)선수의 권리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을 뿐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선수들이 김현수와 대화하며, 덕담을 해주고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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