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김기훈(영어강사)
1. 추가보어 논쟁
자세한 내용은 추가보어 논쟁 문서 참고하십시오.2. 학력 논란
2000년대 중후반에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를 졸업했다는 루머가 돈 적이 있다. 소문의 근원지는 김기훈을 라이벌로 생각하는 경쟁 회사의 강사였다고 한다. 한국외대를 졸업한 경쟁 강사가 김기훈이 외대 용인 캠퍼스를 졸업한 자신의 후배라며 소문을 퍼뜨렸다고 한다. 김기훈은 해당 강사가 현장 강의에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녹취한 파일을 한 수강생으로부터 입수했고, 해당 강사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생각까지 했으나 강사끼리 소송을 거는 것은 동료 강사들과 학생들에게 좋은 모습은 아니라 판단하여 참고 넘어갔다고 한다. 현재도 포털 사이트 다음에 '김기훈 용인외대'와 같은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면 당시 작업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3. The Finishing Touch 적중 사건
2012년 EBS 70% 연계 정책에 맞춰서 김기훈은 수능에서 EBS 연계 지문 18개 중에서 15개 이상 적중시키겠다며 야심차게 EBS Navigation, EBS 명지문독해, 그리고 2013 피니싱터치[1]를 내놓았는데, 피니싱터치에는 김기훈과 그의 연구진들이 선정한 EBS 명지문 380개가 수록되었다. 하지만 정작 2013학년도 수능에서는 최악의 적중률을 기록하고 말았는데, 메가스터디 공지 및 자신의 카페에 게재한 사과문에 발표한 적중 목록표에서는 듣기 문제를 포함하여 총 9개를 적중시켰다. 듣기 문제 2개를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점수가 판가름 나고,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되는 독해 문제에선 총 18개 연계문항 중에서 7개만을 적중시켰는데, 이는 그가 15개 이상 적중시키겠다는 목표에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3.1. 논란
3.1.1. 피니싱터치의 연계율
수능이 끝나자 디시인사이드 인강 갤러리에선 김기훈의 적중률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뉴스에 외국어 연계문항이 발표가 나온 후에 난리가 날 수밖에 없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EBS 인터넷 수능 영어독해연습(이하 영독) 연계율 때문이었다. 9월 모의평가 분석 강의에서 김기훈은 수능특강과 영독 교재의 중요성을 낮게 보며 풀지 않아도 된다고 단언했다. 그리고 실제로 피니싱터치에서도 가장 적게 수록되어있는 지문도 영독1과 영독2 지문이었다. 하지만 정작 수능에선 영독1에서 5문항, 영독2에서 3문항 총 8문항이 연계되었고[2], 수능특강에선 3문항이 연계되고 말았다. 영독과 수능특강에서만 총 11문항이 연계됐으니 그야말로 김기훈의 예상과는 정반대가 돼버린 상황이 발생했다. 더군다나 김기훈이 적중시킨 독해 문항은 총 7개인데 영독에서만 8개가 나왔으니 영독보다도 연계율이 적은 피니싱터치였다.3.1.2. 김기훈의 자신감
그러나 사실 문제는 낮은 적중률은 둘째치더라도 허세에 가까웠던 김기훈의 자신만만함에 있었다. 김기훈 특유의 지나친 자신감은 나무위키에도 그의 별명으로 기록되어있을 만큼 평소에도 거론되어왔던 김기훈의 단점이기도 한데, 김기훈은 피니싱터치를 강의하면서 '나는 훈느님이다' '피니싱터치만 믿어라' '다른 사설 문제집 버려라'라며 오만에 가까워 보이는 과도한 자신감과 함께 호언장담을 하며 피니싱터치에 대한 맹목적 신뢰를 강요했고[3], 그의 말대로 다른 문제들을 배제하며 피니싱터치만에 올인한 많은 수험생들은 막상 시험장에서는 기대와 달리 체감되지 않는 연계율에 멘붕하여 페이스를 말아먹으면서 등급이 수직 하락하였다. 평소에는 훈훈한 수강평이 일색이던 김기훈의 네이버 카페에는 수능 직후 김기훈을 사기꾼이라며 욕하는 수험생들의 글들이 수없이 올라왔다.3.1.3. 김기훈의 첫번째 사과문
11월 9일, 김기훈은 카페에 사과문을 올리면서 자신의 실패와 패배를 인정했다. 하지만 사과문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 이유는 사과문에서의 태도와 말투 때문인데, 김기훈은 평소 카페에서도 자신의 강의 스타일과 마찬가지로 당당하고 자신감에 찬 말투로 글을 쓰고 댓글을 달아주었다. 하지만 사과문에서도 그 말투 그대로 사과문을 쓴 것이 문제가 되었다. 사과를 하고, 반성하는 말투가 아닌 김기훈 특유의 당당하고 자신감에 찬 말투로 사과문을 써버렸으니 보는 사람 입장에선 이게 사과문인지 선언문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또한 사과문에 쓰인 한 문장이 논란을 일으켰는데, 사과문에서 '나에게 돌을 던지겠다고? 계란을 던지겠다고? 맞아주지!'라는 문장을 썼는데 이 문장이 또 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화를 부추기고 말았다. 김기훈의 의도는 어떠한 비난도 받겠다는 뜻이었으나, 보는 입장에서는 잘못했다는 사람이 사과문에서 도리어 당당한 태도를 취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 문장으로 하여금 김기훈 사건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조차도 김기훈에 대해 부정적으로 돌변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김기훈이 처음 대처를 잘했으면 이렇게까지 일이 커지진 않았을 덴데, 사과문 때문에 사건이 수그러들기는 커녕 오히려 수강생들을 더 열받게 만들었으니 그야말로 사과문 때문에 사건이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3.1.4. 보상
김기훈은 앞선 사과문에서 사건이 더 커지자 추가로 2차, 3차 사과문을 올렸지만 앞선 사과문과 마찬가지로 사과문에 특별한 보상 방법이 나와있지 않았으므로 수강생들의 분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수강생들이 원하는 건 진정성 있는 사과와 피니싱터치에서 자신만을 믿으라더니 그야말로 뒤통수를 당한 것에 따른 보상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11월 15일, 또 한 번의 사과문을 통해서 11월 23일 귀국하자마자[4] 메가스터디에 사과 동영상을 올리겠다는 글과 함께 피니싱터치를 수강 완료한 수강생들에게 사과의 뜻으로서 '근본영어(Fundamental English)'[5] 강의를 무료로 제공해준다고 했다. 그리고 이전의 사과문과는 다르게 사과문에서의 태도와 말투도 반성하는 태도로 올렸고, 보상도 해준다니까 수강생들의 분노는 어느 정도 가라앉은 상태다.3.2. 마무리
11월 23일 '2013 수능 해설강의'를 통해서 수강생들에게 사과 영상을 촬영했다.[6]11월 30일, 약속대로 피니싱터치 수강생들에게 'Real English (근본영어)'가 무료로 지급되었다. 단 11월 8일 이전까지 강의의 80% 이상을 수강한 학생에게만 제공되었다. 그 이후로 근본영어를 듣기 위해 수능이 끝난 후 완강을 한 학생들에겐 제공이 안 되었다. 따라서 피니싱터치 수강생 중에서 약 4000여 명에게는 근본영어 강의가 제공이 안 됐다고 한다.
3.3. 왜 이런 사건이 발생했나?
사실 2012년에 치러진 6월, 9월 모의평가, 수능 외국어 문제들은 평가원에서 강사들의 변형 문제와 시중 변형 문제집들의 저격을 목표로 출제했다고도 볼 수 있었다. 6월 모의고사에서는이번 피니싱터치 사건과 2012년 출제 방향을 보고 강사들은 다시 한 번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라는 교훈을 얻었을 테고, 학생들도 강사들의 EBS 적중에 혹하지 말고 평소에 근본적인 영어 실력을 키우고, 그 실력에 기반해서 EBS 문제집들을 스스로 풀어보는 것이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란 걸 깨달았을 것이다.
3.4. 이후의 재평가
3.4.1. 피니싱터치의 효용성
수능이 끝난 이후에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 중 하나는 과연 피니싱터치 때문에 수능을 망쳤다고 할 수 있는가 여부였다. 당시에는 단순히 적중 개수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7개라는 숫자에만 주목을 하여 김기훈 때문에 망쳤다는 여론이 우세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피니싱터치의 내용을 살펴보면 피니싱터치가 무조건 비효율적인 강의였다고만 말할 수는 없다.2013학년도 수능에 출제된 EBS 연계 문항은 18문항이었다. 이 중에서 어법 2문항과 지칭추론, 도표, 내용일치(합계 5문항)를 제외하고 EBS 지문을 미리 봤던 것이 도움이 되는 유의미한 연계 문항은 총 13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김기훈은 이 중에서 6문항을 적중시켰고, 김기훈이 적중시키지 못한 문제는 7문항이었다. 적중시키지 못한 문항 중에서는 3문항의 대의파악 문항(요지, 주제, 제목)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 문항들은 모두 정답률이 70~80%로 비교적 쉬운 문항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4개의 문제만이 정답률 70% 이하의 그나마 변별력이 있는 문항들이었다. 게다가 김기훈이 적중시킨 6개 문항은 모두 정답률 70% 미만의 문항들이었다. 종합적으로 따져보면 당시 정답률 70% 이하의 변별력이 있는 10개의 EBS 연계 문항 중에서 김기훈은 6개를 적중시키고 4개를 적중시키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적중시키지 못한 4개의 문제 중에서도 2개는 대의파악(주제/요지/제목) 유형이었고, 2개는 간접쓰기 영역(무관한 문장/순서/삽입)이었다.[7]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김기훈이 적중시키지 못한 유형 중에서는 지칭추론, 내용일치, 도표와 같은 연계가 의미가 없는 유형도 존재했다. 또한 어법 지문도 2개 중에서 1개를 적중시키지 못했지만, 어법도 지문을 미리 알고 있는 것과 어법 문제를 푸는 것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8] 물론 자신이 알고 있는 지문이 나온다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은 있기야 하겠지만, 어법 2문제가
이외에도 김기훈이 적중시키지 못한 유형은 대부분이 대의파악 유형이었으며, 이 대의파악 문항들은 메가스터디 정답률 기준으로 39번과 40번 제목 문제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답률이 70~80%에 육박하는 문제들이다. 이 문제를 틀린 이유가 김기훈이 적중을 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도 무리가 있을 것이다. 또한 당시 수능 영어의 핵심은 빈칸 문항이었지만, 2013학년도 수능에서 6개의 빈칸(단일 빈칸 5+2개 빈칸 1) 문항 중에서 EBS 연계 문항은 2개(단일 빈칸 1문제, 2개 빈칸 1문제)에 불과했고 나머지 4개는 비연계로 출제되었다. 그리고 연계된 2문항은 모두 김기훈이 적중시킨 지문이다. 당시 9월 모의평가가 끝난 후 김기훈은 총평 영상에서 “나머지 30% 비연계, 특히 빈칸추론 3개의 문항에 대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 EBS에서 연계되어서 빈칸추론 문제로 나온 것은 반드시 피니싱터치를 통해 맞히도록 해주겠다.”라고 말한 바가 있으며, 이 말을 증명하듯 EBS 연계가 된 빈칸 문항 2문제는 모두 피니싱터치에 수록된 지문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비연계로 출제되는 빈칸 문제가 어려울 것이라며 당시 시중 교재로 출간된 빈칸백서를 풀어볼 것을 권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기훈이 적중시킨 유형을 살펴보면 앞서 말한 빈칸 2문항을 포함하여 어휘 2문항, 주제 1문항, 주제와 무관한 문장 찾기 1문항인데, 이 중에서 주제 문제는 당시 정답률이 56%로 대의파악 문항 중에서는 가장 높은 오답률을 기록한 문항이기도 했다. 비록 대의파악 유형에서는 크게 적중을 못했지만 6문제 중 가장 어려웠던 38번은 적중시킨 것이다. 나머지 어휘 2문항과 무관한 문장 찾기 문항 역시 정답률 70% 미만의 변별력을 갖춘 문제였다. 즉 EBS 연계 문항 중에서 중간 이상 난이도에 속하는 문제들은 그래도 대부분 적중시켰다는 것이다. 피니싱터치 때문에 망쳤다는 후기와는 달리, 피니싱터치를 제대로 공부했다면 EBS 연계 문항 중에서 빈칸과 어휘 문항을 포함한 어려웠던 문제 6개를 맞히고 충분히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듯 김기훈이 적중시키지 못한 문항 중에서 중간 난이도 이상의 문항은 기껏해야 39번 제목, 40번 제목, 43번 문장 넣기 3문제 정도이다. 나머지 문항들은 정답률이 70~80%를 육박하는 변별력이 없는 문제들이었다. 이 문제들을 틀린 것이 꼭 피니싱터치에서 적중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물론 피니싱터치 때문에 멘탈이 무너져서 쉬운 문제도 틀렸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애초에 대의파악은 시험지 5페이지부터 등장하는데, 피니싱터치 때문에 멘탈이 흔들렸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미 앞선 페이지들에서는 빈칸과 어휘문항을 비롯한 고난도 문항에서 피니싱터치의 적중 효과를 어느 정도 느꼈을 때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의파악 문제 중에서도 최고 오답 문항은 피니싱터치에서 적중한 지문이다. 그 외 나머지 지문들은 정답률 70~80% 이상의 무난한 난이도의 문제들이었다. 이런 문제들은 굳이 김기훈이 아니라 어떤 강사를 듣더라도 적중 여부와 상관없이 1~2등급을 노리는 학생이었다면 자신의 기본기로 충분히 풀어낼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강사가 적중을 해야지만 맞출 수 있는 문제였다면 정답률이 저렇게 높게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2013학년도 수능 영어는 쉬운 편이 아니었다. 비연계 빈칸 문항이 상당히 까다롭게 출제된 해였기 때문에 EBS 연계 문항들은 빠르게 정답을 골라내고 비연계 고난도 유형에 시간을 쏟는 것 또한 올바른 전략이었고, 피니싱터치에만 의존했던 학생들은 이 전략을 취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비록 김기훈이 약속한 적중률엔 미치지 못했지만, EBS 연계 문항 중에서 빈칸과 어휘를 포함한 고난도 유형들은 피니싱터치에서 대부분 적중시켰기 때문에 피니싱터치를 제대로 했다면 시간을 절약하는 측면에서 분명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김기훈이 수강생들에게 약속한 15개 이상의 지문 적중을 못한 것도 사실이고, 김기훈 스스로도 자신이 실패했음을 인정했고 그 어떤 변명을 한다고 해도 피니싱터치 사건은 무조건 김기훈의 잘못이 맞다. 하지만 비록 피니싱터치에서 7문항만 적중했다고 해도 그 7문제가 나름 변별력을 가르는 유의미한 문항들이었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무조건 피니싱터치를 공부했기 때문에 수능 영어를 망쳤다고 볼 수만은 없다. 오히려 피니싱터치는 고난도 유형 위주로 적중시키고 쉬운 유형을 적중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의 경우 다른 적중 강의보다 피니싱터치가 더 효과적이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 반대의 경우가 되었다면, 즉 10개 이상의 지문 적중을 했더라도 고난도 유형은 적중하지 못하고 쉬운 유형만 적중시켰다면 적중률 자체는 높았을 수 있고, 그래서 피니싱터치가 좋은 평가는 받을 수 있었을 테지만 학생들이 좋은 점수를 받는 데 큰 도움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듯 피니싱터치의 내용을 살펴보면 김기훈이 2012년 이후 오랜 세월 동안 욕을 먹을 정도로 피니싱터치가 엉망이었던 강좌는 아니었다. 그럼 왜 김기훈이 피니싱터치 사건으로 두고두고 욕을 먹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사실 이 사건이 터졌을 때 사건의 내용에 관심이 있던 사람은 많지 않았다. 단순히 ‘그 잘난 척하던 김기훈이 드디어 사고를 쳤다.’라는 것에만 주목을 했고, 이 같은 사실이 각종 커뮤니티에 퍼져나갈 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기보다는 계속해서 왜곡된 사실이 퍼져나갔다. 몇 년이 지난 후에는 “김기훈이 EBS 지문 500개를 뽑았는데 거기서 하나도 적중을 못했다더라”라는 식으로 완전히 극단적으로 이야기가 와전되어 퍼져나가기도 했다. 이는 학생뿐만 아니라 이후 강사들도 “몇 년 전에 1타 강사가 EBS 적중을 노리다가 하나도 적중을 못 시켰던 사건이 있었다.”라는 식으로 잘못된 사실을 퍼뜨리기도 했다.
이런 허위 사실이 커뮤니티에 퍼지는 것에 대해서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김기훈과 당시 연구실에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허위 사실을 바로잡기 이전에 김기훈이 잘못한 것도 맞기 때문에 이런 허위 사실에 대해서 조치를 취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실제로 오개념을 저지른 강사들이 인터넷상에 오개념에 관한 자신들에 대한 정당한 비판글마저도 블라인드 처리하고 삭제를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을 보면, 피니싱터치에 대한 허위 사실이 인터넷상에 퍼지도록 허용하고 그로 인해 김기훈에 대한 이미지가 해가 지날수록 안 좋아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은 김기훈을 믿고 따르는 수강생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처였다.
3.4.2. 강사들이 말하는 피니싱터치
2015년에 오르비에서 영어 강의를 하던 정지웅이 피니싱터치 사건에 대해서 말하기를, 2005년 추가보어 사건 때 평가원과 대립 관계에 있었던 대표적인 강사가 김기훈이었으므로 평가원에서도 김기훈을 좋지 않게 보고 있었을 테고, 그 김기훈이 2012년에 EBS 적중을 메인으로 광고를 하고 있었으니, 평가원 측에서 김기훈을 의도적으로 저격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힌 바 있었다.[9]사실 독해 18문항 중에서 7문항(적중률 38.9%)을 적중시킨 것은 결코 적은 숫자의 적중이 아니다. 물론 김기훈이 말한 15문항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하지만 말이다. 당시 김기훈보다 적중률이 높았던 강사들은 사실상 전 지문에 가까운 숫자를 다룬 강사들이 대부분이었고, 게다가 강의 중에 지문을 다루지 않고 단순히 번호표만 뽑아서 몇백 개의 지문을 학생들 스스로 보라고 강의한 강사들도 많았다. 그런 강사들을 제외하고는 김기훈과 적중률이 비슷하거나, 혹은 김기훈보다도 적중률이 더 낮은 강사들이 당연히 더 많았다. 하지만 수능이 끝난 후, 김기훈을 향한 관심 때문인지, 자신들의 적중 여부를 공개하지 않은 강사들이 더 많았고, 결국 모든 공격의 대상은 김기훈에게 향하게 되었다. 아마 다른 강사들의 적중률이 모두 공개되었으면 김기훈을 향한 비난 여론도 그토록 크지는 않았을 것이다.
스카이에듀 영어 강사 상변도 이 사건에 대해서 오르비 댓글을 통해서 말하기를, 김기훈이 EBS 지문 480개를 뽑았고[10], 이는 EBS 전체 지문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분량이며, 그중에서 출제될 수 있는 지문은 확률적으로 6문항이고 김기훈은 7문항을 적중시켰으므로 확률보다는 높은 적중률을 보인 것이라고 의견을 밝힌 바가 있다. 게다가 EBS 영어 독해연습에서 많은 문항이 출제된 것에 대해 상변 역시도 평가원이 일부러 강사들을 저격하는 의도로 문제를 출제한 것 같다고 의견을 밝힌 바가 있다.
그리고 당시 많은 강사들이 김기훈과 마찬가지로 9월 총평과 TCC를 통해서 수능완성과 고득점 N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사실 대부분 강사들이 적중에 실패했던 2012년이었지만, 당시 영어 1타 강사였던 김기훈이 대표적으로 공개 처형을 당한 사건으로 볼 수 있다.
2012년 EBS 외국어 영역 적중에 관한 오길준의 포스팅이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다만 오길준의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담겨 있으니 감안해서 보는 편이 좋다. 오길준블로그
이 사건에 대해 일부 강사들이 말하기를, 피니싱터치의 적중률 자체가 문제였다기 보다는 김기훈이 다른 책은 일절 보지 말고, 오직 피니싱터치만을 공부하라고 말한 것이 문제였다고 말하는 강사들도 있다. 사실 김기훈 본인도 초반에는 EBS 강의에 대해서 적중이라는 것보다는 좋은 지문을 읽어서 영어 내공을 키우자는 의도로 강의를 개설하였고, 리딩스킬 원리와 개념완성, 오답백서, 빈칸백서와 같은 강의를 병행하면서 독해 개념을 공부하기를 적극 권장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6월, 9월 시험에서 자신의 EBS 적중률이 높은 것을 보자, 이후 태도를 바꿔서 피니싱터치만 올인하면 된다는 식으로 자신의 카페에서 답변을 달기도 했다. 위에 서술한 것처럼 피니싱터치는 결코 낮은 적중률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오히려 평균보다는 높은 적중률이었다. 하지만 수험생들에게 피니싱터치 적중률이 자신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낮을 경우의 대비책을 마련해 주질 못했다는 것이 이 사건의 가장 큰 문제점일 것이다.
사건 당시에는 김기훈이 대표적으로 수험생들의 공격을 받았던 사건이지만, 당시 피니싱터치에서 자유로웠던 강사도 드물었던 것이 사실이다. 평소 경쟁 강사들을 비난하고 험담하며 이목을 끌기에 급급하던 강사들이 피니싱터치 사건만큼은 하나같이 침묵으로 일관했던 이유도, 자신도 이 같은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피니싱터치 사건 다음 해인 2013년에, 메가스터디로 이적한 이충권도 강의 중에 김기훈이 왜 이 사건으로 안 좋은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김기훈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3.4.3. 김기훈의 대처
이런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는 않을 것 같았지만, 결국 국어와 사회, 과학 영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터지고 만다. 일부 강사들의 오개념 문제와 자신이 1년 동안 가르쳤던 방향성과 다르게 시험이 출제된 것. 하지만 이런 논란이 생길 때면 일부 강사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을 비판하는 글들을 모두 블라인드 처리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특히 자신의 교재에서의 잘못된 해설과 조교의 잘못된 답변 때문에 실제 수능 시험장에서 문제를 틀린 학생들의 후기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강사들이 매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문 작성과 사과문 영상을 촬영하고, 수강생들에게 보상까지 해준 강사는 현재까지 김기훈이 유일하다.더군다나 오개념과 피니싱터치는 엄연히 다른 경우이다. 오개념은 강사가 잘못된 개념을 가르친 경우고 피니싱터치는 잘못된 개념을 전달한 것은 아니다. 오개념은 강사의 실력 문제고 적중은 운에 따른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부족한 실력과 잘못된 분석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피해를 준 강사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모른 척 넘어가고, 어떻게 보면 운이 안 좋았다고 볼 수 있는 김기훈은 수강생들에게 사과문을 작성하고, 사과 영상을 촬영하고 보상까지 해주었다. 많은 논란을 낳았던 피니싱터치였지만 김기훈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가장 깔끔하게 대처를 한 사건이라고도 볼 수 있다.
3.5. 악플러들을 향한 김기훈의 경고
나는 메가스터디에 속한 학원 강사이기 이전에, 가장 양질의 영어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주)쎄듀의 대표이사입니다. 만약 나에 대해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딴죽을 걸고, 그것을 가지고 인터넷을 통해서 확대 재생산하면 나는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겁니다. 왜냐? 나의 회사에는 나보다 더 우수한 인재들이 연구실에서 연구를 하면서 교재를 개발하고 있는데 그들에 대한 모욕이기 때문입니다.
공무원 갤러리를 중심으로 김기훈을 향한 악의적 루머에 대해서 법적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2019년 공무원 진출 이후 공단기에서 강의하고 있는 경쟁 강사들과 비교하여 김기훈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가 종종 올라왔는데, 김기훈은 위 말을 하며 이 같은 허위사실들에 대해서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다.포털 사이트에 ‘김기훈’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했을 시 나오는 글 중에서 김기훈에 대한 허위사실을 게시하여 악의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글이 있다면 법적인 조치를 밟겠다고 한다. 아마 주 대상은 디시인사이드 공무원 갤러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11] 김기훈 카페와 이 문서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글들을 PDF로 캡처를 해서 제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김기훈이 이런 경고를 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이런 루머를 퍼뜨리는 것에 대해서 경고를 한 바가 있다. 하지만 과거에는 인터넷에 남긴 악성 댓글들을 고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았으나, 요즘에는 악플러를 고소하는 일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흔한 일이니 만큼 이번만큼은 인터넷에 함부로 글을 남길 경우 정말로 고소를 당할 위험이 있다. 설마 강사가 수험생을 진짜로 고소하겠냐고 생각을 하겠지만, 오르비와 포만한, 수능 갤러리에서도 실제 수험생들이 강사들에게 고소를 당하는 일은 매년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12] 더군다나 김기훈의 경우에는 수능보다 공시 커뮤니티 중심으로 고소가 이루어질 것을 생각해보면 공시생이 고소를 당해서 경찰서에 간다는 것은 사실상 공시생으로서 인생이 끝나는 것이나 다름없다. 2020년 7월 1일 이후부터 잡아간다고 하니, 만약 본인이 이전에 공무원 갤러리나 다른 커뮤니티에 허위사실이 담긴 글이나 댓글을 남긴 적이 있다면 신속하게 삭제하도록 하자.
물론 이것이 인터넷상에 김기훈에 대한 안 좋은 의견을 남기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김기훈의 공지에서는 ‘허위사실’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즉 김기훈의 강의와 책에 대해서 비판적인 의견을 작성했다고 고소하는 것이 아니라, 카더라식의 허위 사실에 대해서만 고소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나무위키에도 허위 사실을 기재하지 말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만약 이 문서를 수정할 사람이 있다면 사실에 근거한 내용이 맞는지 다시 확인한 후에 수정을 하도록 하자.
[1]
쎄듀 직원 중 우수한 인재들 및 전문가 20명 정도를 투입했다고 한다. 그 중에는 현직 교사도 있다.
[2]
피니싱터치에선 영독1 2문항, 영독2 1문항. 총 3문항이 적중되었다. 그야말로 피니싱터치만 공부한 학생은 자연스레 5문항이 날아간 셈이다.
[3]
심지어 자신의 TFT 교재를 절대 평가원에 유출되지 않게 다른 이에게 절대 보여주지 말라고 했을 정도였다.
[4]
교재 연구 등으로 해외에 체류해 있었다고 한다.
[5]
특정 시험에 얽매이지 않는 '영어를 위한 영어강의'. 피니싱터치와 가격과 강의수가 동일하며, 우선 피니싱터치 수강생들에게만 무료로 공개하고 완강한 후에 일반인도 구매할 수 있게 유료로 전환한다고 한다. 하지만 2013년 5월 현재 메가스터디와 메가잉글리시 두 사이트 모두 강의가 삭제된 상태이다.
[6]
수능 커뮤니티에선 왜 따로 사과 동영상을 찍지 않고 해설강의에서 사과를 하느냐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해설강의는 김기훈이 메가스터디에 있는 한 계속 존재한다. 이번 사건을 잘 모를 앞으로의 수험생들도 김기훈의 해설강의를 통해서 이번 사건에 대해 알 수 있으며, 사과 영상을 따로 올릴 경우 한동안 집중을 받을 수는 있어도 나중에 사과영상을 내려버리면 그만인 반면, 해설강의로 올릴 경우 장기적으로 흔적들이 계속 남게 될테니 김기훈 입장에선 앞으로의 매출 감소도 감수하고 해설강의를 통해 사과영상을 촬영했다고 볼 수 있다.
[7]
지금은 대의파악과 간접쓰기가 모두 킬러 문항으로 등장하지만, 2012년까지만 해도 수능 유형은
대성마이맥의
이명학의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자면 빈칸과 빈칸이 아닌 것으로 나뉠 정도로 빈칸을 제외한 다른 유형은 변별력이 없었다고 평가받는다. 따라서 당시 수능 영어가 1등급이냐 2등급이냐는 이미 4페이지 내에서 결정된다고 말하는 강사도 많이 있었다.
[8]
요즘 강사들은 어법 지문을 적중시켰다는 표현을 잘 쓰지 않는다. 지문 적중은 물론이며 자신이 어법으로 변형 출제한 포인트까지 동일해야 적중이라는 표현을 쓴다.
[9]
정지웅이 2011년에 비연계 문항을 영어 강사 최초로 적중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광고하지 않은 이유도 광고를 하는 순간, 다음 연도부터는 평가원이 자신을 저격할 것이기 때문에 조용히 있었다고 한다.
[10]
실제로는 김기훈이 뽑은 지문은 380개이다.
[11]
일반 공무원 강사들의 카페에서는 타 강사, 타 과목에 대한 언급을 금지하고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김기훈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가 올라올 가능성은 적다. 또한 올라온다고 해도 카페 관리자에 의해 금방 삭제된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역시도 방문자들과의 분쟁으로 자신의 공부 시간을 뺏기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기 때문에 강사들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잘 적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번 조치의 주 타겟은 전 범위적인 커뮤니티보다는 익명의 가면에서 강사들을 비방하기를 즐기는 디시인사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12]
그중에는 무혐의로 나오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몇 번이나 가야 하고, 자신을 변론하는 자료까지 직접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자신이 인터넷에 남긴 의견들이 타당하고 떳떳하다고 하더라도 무혐의 처분을 받기 전까지는 마음고생이 심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