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어로<프렛의 머리>라는 뜻으로서
줄베개를 말한다. 나무나 금속봉으로 모든 현을 눌러서 줄베개의 위치를 이동시키는 기구로, 기타나 류트 등 넥이 있는 발현악기에서 주로 사용된다. 프렛의 한 부분에 카포타스토를 고정하면 전체의 음이 높아져, C#장조를 C장조와 같은 연주법으로 쉽게 연주할 수 있기 때문에 반주 등에 사용하면 매우 편리하다.[1]
줄에 압력을 가하는 방식에 따라 스프링식, 나사식, 장력식 등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넥 전체를 커버하나 용도에 다라 서너줄만 잡아주는 카포도 있다.
지판의 곡률 유무, 지판의 너비에 따라 특정 제품을 사용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클래식 기타는 일반적으로 지판이 평평하고, 통기타는 일반적으로 지판에 곡률이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방식이다. 기본적인 구조와 원리는 빨래집게와 똑같다. 구조가 간단하고 탈부착이 편해 매우 널리 사용된다. 단점으로는 카포를 누르는 압력을 조절할 수 없으며, 오래 사용해 스프링의 장력이 떨어지면 제대로 눌러주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보통 그 정도 되기 전에 잃어버리거나 바꾼다.
클램프식이라고도 한다. 목공용 클램프처럼 나사를 조여서 카포를 조이는 방식이다. 스프링이 없으므로 오래 사용해도 제 성능을 유지하며, 나사의 조임을 조절해서 줄을 누르는 압력을 입맛대로 조절할 수 있다. 대신 탈부착 시 매번 나사를 풀고 조여야 하기 때문에 한 번 장착하면 카포를 옮기기가 매우 귀찮다.
고무줄의 장력을 이용해 줄을 누르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카포가 금속재질 내지 강화플라스틱인데 반해 주 재료가 고무줄이므로 매우 가볍고 저렴하다. 구조 역시 고무줄에 줄을 누르기 위한 패드가 붙어있는 것이 전부일 정도로 극히 단순해 약간의 재료만 있으면 자작도 가능한 수준. 대신 고무줄이 탄성을 잃는 속도가 금속스프링보다 월등히 빠른데다가 재질 자체가 손상되기도 쉬워 내구성이 낮다는 문제가 있다.
보통은 롤링 카포나 글라이더 카포로 줄여서 부른다. 현에 닿는 부위와 넥에 닿는 부위가 바퀴처럼 돌아가도록 만든 카포로 왼손 엄지로 넥에 닿는 부위를 밀거나 오른손바닥으로 현에 닿는 부위를 밀거나 해서 카포를 옆칸으로 밀어버릴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전조가 많은 음악에서 카포를 빠르고 쉽게 옮길 수 있다. 카포를 끼울 때 대각선으로 끼우면 밀고 나서 6번줄이나 1번줄이 카포에서 이탈할 수 있어서 수평을 맞춰서 끼우는 게 중요하다. 넥이 쉘락으로 마감되어 있으면 글라이더의 마찰만으로도 손상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