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아룬드 연대기의 용어. 만 년에서 수만 년에 한 번씩 세상에 닥쳐오는 현상.2. 상세
현자들께서는 위대한 왕국이 지는 해처럼 지평선 아래로 가라앉을 때, 그것을 붙들고 싶은 충동을 참기 위해 무덤 속으로 들어가셨다고들 하지. 알다시피 그분들은 충분히
해를 붙들 힘이 있었지만. 그러면
밤이 오지 않을 테고, 밤이 오지 않으면 세상이 멈춰버리지. 그때 해가 가라앉고 긴 잠이 왔기 때문에 오늘날이란 것도 존재하게 되었으니. 문제는 우리에게 또 한 번의 밤이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야. 물론 우리에게
해를 붙들 힘은 없지만,
만약 주어진다면 어찌해야 하겠나? -
진스카
어느 시점이 다가오면, '균열'이 닥쳐오며 특정 종족을 멸종시킨다. 균열은 살아 있는 것들을 죽이지만 이는 세상을 신선하게 유지하고 새로 나타날 생명들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는 일종의 자정작용. 즉, 미친듯이 파괴하는 힘이 아닌 균형을 되돌리는 힘이다.
이는 그야말로 절대적인 법칙이며, 강대한 드래곤들마저도 한 차례의 균열을 거친 후 그 수가 격감하고 말았다.[1] 아득히 먼 옛날, 그 많던 드래곤들이 손에 꼽을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 또한 균열의 힘이며, 지상에서 가장 현명했던 종족, 고대 이스나미르인들이 사라지고 인간과 드워프, 엘프가 지상을 거닐게 된 것도 균열의 힘 때문이다. 이번의 균열은 사라질 종족으로 인간과 드워프, 엘프를 선택했고, 만일 균열이 그대로 나타났다면 이 세 종족 대신 또다른 새로운 종족이 지상에 나타났을 것이다.
고대 이스나미르가 이 균열로 멸망하였고, 이를 통해 현인류와 엘프, 드워프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후에는 듀플리시아드력 299년 경에 인간, 엘프, 드워프가 균열 앞에 멸망할 위기에 처했지만 에제키엘의 희생으로 균열은 200년 후로 미뤄진다. 유리카 오베르뉴, 엘다렌 히페르 카즈야 그리반센, 미칼리스 마르나치야는 아룬드나얀의 힘을 이용하여 봉인되었으며, 이 유예 의식은 아스트라한 데바키에 의해 집전되었다. 세월의 돌에서 다루는 균열은 1만년 전 고대 이스나미르를 멸망시킨 이후 첫 균열이다.
세월의 돌에서는 이 사건으로 유예되었던 균열을 막고 엘프와 드워프의 재생력을 돌려받기 위한 여행이 주 소재이다.
균열이 시작되는 곳은 피아 예모랑드 성이며, 따라서 그 곳에 설치된 마법진과 고대 이스나미르 인들이 남긴 신물 아룬드나얀[2]을 이용하여 균열을 막을 수 있다.
흔히 멸망은 인간들의 실수로 '부득이하게 초래되는 것'이라는 통념이 깊게 자리잡고 있는데 작가는 '살아 있는 것들은 결국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라고 생각해 균열이라는 것을 설정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시리즈의 마지막인 4부가 집필되어야 한다고 한다.
3. 균열의 징후
[1]
200년 전, 즉 에제키엘의 희생으로 인해 완성되지 못하고 200년 후로 미루어진 균열만으로도 드래곤의 수가 손으로 꼽을 만큼 격감했다. 다시 말하지만 해당 균열은 인간, 엘프, 드워프의 멸망을 가져오는 것이지 드래곤을 멸망시키려 한 것이 아니다. 역으로보면 단지 균열이 생기는 여파만으로도 대단히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본래 이는 고대 이스나미르인들이 자신들의 파멸을 막기 위해 만들어낸 신물이었다. 그러나 위에 서술한 대로 균열을 받아들인 그들은 모두 사라졌고, 수만년 후 나타난 대 마법사 에제키엘이 이것을 다시 발견하여 목걸이로 만들고, 네개의 약속의 보석을 만들어 원래의 목적대로 사용하려 했다.
[3]
종족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기 때문에 생겨난다. 몬스터 그 자체는 마법과 반대되는 힘에 의해서 생겨나지만, 다른 종족이 몬스터로 변하는건 순전히 균열 때문이다. 200년전에는 엘프나 드워프가 몬스터로 변했다고 한다.
[4]
약속의 보석들이 있는 곳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
[5]
단 멸망하는건 인간, 엘프, 드워프의 세 종족 뿐이고 나머지 생명체는 개체수만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