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硅 藻 土 / Diatomite, Celite, Diatomaceous earth아주 미세한 단세포 생물인 규조(硅藻, diatom)들의 유해가 해저 등에 쌓여 만들어진 흙을 말한다. 1836년 또는 1837년에 독일인 소농(小農) 페터 카스텐(Peter Kasten)이 처음 발견하였다.
2. 특성
흰색을 띤 점토처럼 생겼는데 무게는 가볍다. 물을 포함해 다른 물질에 대한 흡수율이 상당히 높다. 알루미나와 철이 포함되기도 한다.3. 발견 장소
바다였던 곳에 두껍게 쌓여있을 때가 많다. 독일, 체코, 스코틀랜드 등지에서 주로 발견되지만, 가끔 사하라 사막 같은 사막에서도 발견된다.4. 이용
1866년 알프레드 노벨이 규조토에 니트로글리세린을 쏟았다가 흡수되는 모습을 보고 민감도를 낮춰 안전성을 높인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였다. 그 외에도 수영장 필터에도 쓰이고, 내화재, 단열제, 흡수제, 농업 등 여러 방면에서 쓰인다.절지동물들의 큐티클층과 반응해서 체벽을 들어내기 때문에 절지동물이 규조토에 닿으면 단시간 내에 확산 법칙에 의해 탈수로 죽는다. 그래서 살충제로 쓰이기도 한다. 만약 살충제로 사용하기위해 작업할때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장갑, 마스크, 고글 등을 착용하고 작업해야 하며, 혹여라도 생활 도중 규조토가 날릴 수 있는 위치에는 절대로 사용하면 안된다. 폐로 흡입할 시 폐에 염증을 일으켜 규폐증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습기가 찬 환경에선 효과가 떨어지며, 뭉쳐 뿌리면 안되고 표면적 0.09 제곱미터[1]당 약 1티스푼 정도로 얕게 뿌려야만 한다.
2019년 프랑스에서 이루어진 규조토의 살충제로서의 활용에 대한 연구에서는 규조토의 호흡기 흡입 시의 회복 불가능한 (irreversible) 독성을 지적하며 안전한 적용을 위해 다음과 같은 권장 사항을 제시했다.
- 규조토를 인간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없는 곳에 사용할 것: 서랍이나 문이 달린 가구, 움직일 수 있는 가구, 출입문 주변, 개방된 바닥 등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거나 바람에 날릴 가능성이 있는 곳은 모두 포함한다. 침대 주변 또한 매우 위험한데, 침대에 누울 때 매트리스는 공기를 방출하고, 침대의 매트리스의 움직임으로 인해 침대 주변으로 상당한 공기 순환이 이루어져 규조토가 날려 호흡기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 규조토를 사용한 뒤 꼭 제거할 것: 다만 진공청소기로 흡입 시 내부 필터에 손상이 일어나므로 걸레 등을 사용한 습식 제거가 권장된다.
- 날릴 가능성이 적은 입자가 큰 규조토를 사용할 것: 다만 입자가 커질수록 살충 효과가 떨어지므로 일장일단이 있다.
이와 성질이 비슷해서 흡수제 등으로 이용되는 물질로는 제올라이트, 흡습제 실리카겔, 고양이 화장실 모래로 쓰이는 벤토나이트 등이 있다.
이 흡수율을 이용해 욕실 문 앞에 까는 발매트 용도로 만들어져 많이 판매되는데 아주 평이 좋다[2]. 주성분이 실리카이니만큼 실리카겔 못지 않게 흡수율이 높아 밟으면 발에 묻은 물기를 싹 빨아들여 건조시키는데, 심지어 마른 수건으로 직접 닦는 것보다 더 뽀송뽀송해진다. 하지만 몇 달 사용하면 때를 흡수해 더러워지고 흡수력이 떨어지는데 물과 깨끗한 수건으로만 닦아야 한다. 워낙 흡착력이 좋아서 비누나 세제를 사용하면 씻어도 씻어도 비누성분이 잘 빠지지 않아서 흡착력이 떨어진다. 다이소 등지에서 파는 청소용 솔 등을 이용하여 오염 부분을 잘 문질러주면 어느 정도 흡수력이 돌아온다. 그래도 안 되면 오염된 표면을 400번 정도 거칠기의 사포로 힘들여 빡빡 갈아내야 해서 장기간 사용에 번거로움이 있다. 칼을 관리하는 사람이라면 숫돌 면잡이용 도구를 이용해 표면을 밀면 편하다. 돈이 문제가 안된다면 그냥 한 달에 한 번 새 거 사면 별 문제 없다.
놀랍게도 식용으로도 쓰인다. 아메리카 원주민과 아이누 문화에는 규조토를 사용한 요리가 있다. 오늘날에는 식용 규조토와 비식용 규조토가 엄격하게 구분되어 유통된다. 다만 식용 규조토는 비정질 실리카로 정제된 규조토로 흔히 쓰이는 정질 실리카가 포함된 산업용 규조토와는 완전히 다른 물건이며, 산업용 규조토에 포함된 정질 실리카는 호흡기 흡입시 규폐증을 유발 할 수 있는 석면급 발암물질이다.
한 일본 업체에서는 비비탄 재료로 쓰인 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