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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4 17:48:37

귈바하르(꿈의 물방울, 황금의 새장)

파일:꿈의 물방울, 황금의 새장.귈바하르.jpg

꿈의 물방울, 황금의 새장의 등장인물. 쉴레이만의 제 1 카든(Kadın)[1] 사실상 쉴레이만의 정비(正妃) 역할을 하고 있다. 귈바하르(Gülbahar)는 쉴레이만이 내린 애칭으로, '봄장미'를 뜻한다. '마히데브란(Mahidevran)'이라고도 불린다. 무스타파 황태자의 어머니이며 만화에서 하렘의 여인들 중 유일하게 쉴레이만의 자식을 낳았다.[2]

휴렘이 하프사 술탄을 알현할때 하프사 술탄의 옆에 앉아 있던 귈바하르와 인사한것이 첫 대면. 휴렘을 살갑게 맞아주고 휴렘 이전에 쉴레이만의 총애를 받던 쉴 자한이 회임을 하자 선물을 해줘야 겠다고 말하는등 순해 보이는 여성으로 보였는데...

..알고보니 이 만화 최대의 흑막. 어느날 쉴 자한이 휴렘을 만나자는 편지를 보내와서 휴렘이 그 장소로 나왔는데 이브라힘이 쉴 자한을 만나러 가는 휴렘을 제지하며 수풀 속으로 몸을 숨긴다. 그리고 휴렘보다 먼저 나와 있던 쉴 자한은 귈바하르의 ' 선물'을 받게 되는데 그게 뭐냐면 그 자리에서 건장한 남성들에게 납치된 후 보스포루스 해협에 수장되어 버리는 것이다. 수풀 속에서 모든 광경을 바라본 휴렘은 깜짝 놀라고 한쪽 구석에서 그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귈바하르의 모습을 보고 경악한다.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이 귈바하르가 꾸민 음모. 쉴레이만의 아이를 회임한 쉴 자한을 제거하기 위하여 쉴 자한에게 휴렘의 이름으로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 쉴 자한을 유인한 후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린것. 귈바하르는 자신 이외에 다른 여인이 쉴레이만의 자식을 낳는 것을 용납하지 않기로 결심했으며 그래서 쉴 자한이 첫번째 제거 대상이 된 것이다. 쉴 자한이 하렘에서 감쪽같이 사라졌지만 하렘의 환관들은 쉴 자한이 요양을 하러 지방으로 내려갔다며 둘러데며 처음부터 쉴 자한이 없었던 것 처럼 행동한다.

하렘의 웃어른은 발리데 술탄인 하프사 술탄이지만 사실 하렘을 쥐고 흔드는 것은 2인자인 귈바하르였다[3]. 그녀가 막강한 재력을 통하여 하렘의 환관들을 매수하면서 권력을 휘두르고 있었던것. 첫번째 경쟁자인 쉴 자한이 고기밥이 되어버렸지만 금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같이 쉴레이만과 동침하게 된 휴렘 역시 귈바하르의 시선에 들어오게 된다. 원래 귈바하르는 쉴레이만의 아이를 낳지 않는다면 이크발이라 할지라도 용납을 하였지만 이상하게 휴렘은 계속 신경이 쓰이고 자신을 위협할지도 모른다고 경계하고 있다.

휴렘의 의중을 떠 보기 위하여 유럽 대사 부인들의 연회장에 휴렘을 초대한 후 휴렘의 주특기인 노래를 부르면서 휴렘의 의중을 파악하려고 한다. 휴렘은 박학한 지식으로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을 자유 자재로 구사하며 귈바하르를 벙찌게 만들고 귈바하르 보다 더 좋은 음성으로 귈바하르의 노래를 압도하지만 후반부에 가사를 잊어버렸다며 둘러대며 실수를 한다. 당장은 귈바하르와 정면 대결하지도 않겠지만 그렇다고 귈바하르에게 고개 숙이지도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날이 가면 갈수록 귈바하르는 휴렘에 대한 경계심이 늘어난다. 쉴레이만은 매일 휴렘과 동침하면서도 매주 금요일은 의무적으로 귈바하르를 찾았지만 어느날 금요일. 귈바하르를 찾지 않게 된다.[4][5] 쉴 자한을 제거했던것 처럼 휴렘 역시 똑같은 방식으로 보스포루스 해협에 수장시켜 버리려 하지만 이브라힘의 노력으로 실패로 끝나게 되고 죽은 줄 알았던 휴렘이 하렘에 모습을 드러내자 대단히 심기가 불편해진다. 5권에서는 하프사 술탄을 통해 휴렘을 견제해보려 하지만 귈바하르의 속내를 잘 알고 있던 하프사 술탄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고 또 한번의 암살 시도도 실패로 끝나게 되는 등 휴렘을 향한 공격이 계속 실패하고 있다.

귈바하르는 실존인물이며 귈바하르라는 명칭 보다는 마히데브란 술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여성이다.[6] 다만 만화에서는 마히데브란 보다는 귈바하르로 더 많이 불린다. 이 여자는 실제 역사에서 굉장히 불행한 삶을 살았다. 귈바하르의 극적인 몰락을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해지는 대목.

한국어 번역판에서는 굴(...)바하라는 이름으로 표기되었다. 터키어 ü와 u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몰랐는 듯. 그리고 맨 끝의 r은 표기를 해 주는 게 보통이다.

[1] 술탄의 자식을 낳은 배우자. 카든은 4명까지 들일 수 있다. [2] 실제 역사에서도 휘렘의 아들들을 제외하고 쉴레이만의 아들들 가운데 성인으로 성장한 인물은 마히데브란 소생의 무스타파 뿐이었다. [3] 고증 오류에 가깝다. 휘렘 이전까지 마히데브란이 쉴레이만의 외아들을 낳았던 건 사실이지만, 후궁들이 받은 품위 유지비를 보더라도 마히데브란만 많이 받거나 하지는 않았기 때문(오히려 쉴레이만이 황자였던 시절에는 적게 받는 쪽이었다). 그나마 황자를 낳은 유일한 후궁으로서 잠시 주목받은 적은 있지만, 하렘을 쥐고 흔드느니 마느니 할 정도는 아니었다. 반대로 발리데 술탄은 하렘의 여인들에 대한 생사여탈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 국법에 명시되어 있었다. [4] 이건 귈바하르가 싫어서 찾지 않은 게 아니라 쉴레이만이 생각할게 많아서 그런거지만. 귈바하르만 찾지 않은 게 아니라 재상 이하 고위 관료들의 자문회의기구인 디반(Divan)도 열지 않는다. 참고로 황제가 참석하지 않는다고 해서 디반 회의가 열리지 않는다는 것은 고증 오류. 메메드 2세 이전까지 술탄들은 디반(divan)을 직접 주재했는데, 회의가 해뜰녘에 시작되어 여름에는 정오. 겨울에는 오후녘에나 끝났기 때문에 회의 중간중간에 식사를 하도록 정해져 있었다. 당연히 술탄도 관료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 하지만 전제군주로 군림하기 위해 콘스탄티노플을 정복(물론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이것도 정복의 이유 가운데 하나다.)한 메메드는 관료들과 거리두기를 시도, 디반을 황제가 직접 주재하는 관습도 폐하고 식사도 황제 혼자서 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즉 황제의 명령이 없어도 재상이 알아서 회의를 이끌었고, 회의가 끝나면 재상이 황제를 알현하여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과 결과를 보고하고 황명을 받은 다음 그것을 다른 관료들에게 전달했다(이때의 황명은 디반 회의의 결정을 그대로 따를 수도 있었지만, 니들은 다 틀렸고 내가 맞다는 식으로 밀어붙일 수도 있었다. 문자 그대로 자문기구였던 셈이었지만, 회의의 구성원들은 각 분야별로 제국의 최고 브레인들이었기에 결정이 존중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다만 전쟁 선포 등, 황제가 가끔씩 재상 이하 관료들에게 특정 사항을 전달해야 할 경우는 예외. [5] 쉴레이만 대제 사후에 재상들이 강력한 힘을 행사하게 된 것도 이런 부분 때문이다. 즉 회의가 끝나고 황제를 알현하는 것은 재상 혼자서 누리는 권리였는데, 여기에서 황제가 허수아비라면 자문회의를 최고국정회의로 바꿔버릴 수 있었던 것. 실제로 휘렘 술탄을 시작으로 쾨셈 술탄에 이르는 "여자 술탄 시대" 의 막을 내린 재상 쾨프륄뤼 메메드 파샤는 여든이 넘는 나이에 재상에 취임하는 대신 세 가지 조건을 내걸었는데, 황제는 재상이 승인한 것만 승인할 것, 황제는 관직 임명권 일체를 재상에게 넘길 것, 황제는 혹 재상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듣더라도 귀기울이지 말 것 등이었다. [6] 선대 황제인 셀림 1세의 모후 역시 '귈바하르'로 불리며 셀림 1세의 모후를 위해 만들어진 '귈바하르 하툰 자미'가 아직도 남아있다. 그래서 선대 귈바하르와 구분하기 위하여 쉴레이만 1세의 카든은 보통 '마히데브란'으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