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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1-02 19:29:17

귀신을 판 송정백

1. 개요2. 줄거리3. 기타

1. 개요

수신기에 수록된 이야기 중 하나로, 송정백이라는 사람이 말 그대로 귀신을 팔아먹었다는 내용.

2. 줄거리

위 문제 조비 시절, 송정백이란 남자가 길을 가다 우연히 귀신을 만났다. 처음엔 놀랐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 역시 귀신이 되어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 귀신이라 속인 다음 귀신과 동행했다.

귀신과 물가를 건널 때 물소리가 나자 자신은 죽은 지 얼마 안되어서 물 건너는 법을 모른다고 속인 뒤 귀신의 약점에 대해 물어봤다. 그러자 귀신은 자신들의 약점은 침과 햇빛이라 얘기했으며 그 뒤 목적지에 도착할 무렵 날이 밝았다.

그러자 송정백이 가장 밝은 곳에 귀신을 내던진 다음 침을 뱉자 큰 염소로 변했고 그는 바로 귀신이 변한 염소를 푸줏간에 팔아 돈을 벌었다.

다른 전승에선 귀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처녀의 머리카락이고 약점은 남자의 콧물이라고 나온다. 송정백은 염소를 판 이후 처녀의 머리카락을 들고 밤거리를 돌아다녔고, 거기에 끌린 귀신이 다가오면 밤새 끌고 다니다가 아침이 되어 원 모습인 동물로 돌아오면 등에 코를 풀어서 변신을 막고 시장에 내다 팔았다. 다 팔지 못한 날이면 집으로 가져와 국을 끟였는데 기름기가 많아서 매우 맛이 좋았다고 한다.

3. 기타

채지충이 수신기의 내용을 만화로 추려서 그린 <육조괴담>에도 수록되었다. 내용 자체는 대동소이하며 송정백이 귀신을 업고 돌아다니다 날이 밝자 번화가로 간 뒤 태양을 보고 무서워하는 귀신을 패대기친 다음에 침을 여러 번 뱉어서 염소로 만들고 푸줏간에 팔아넘긴다. 이 때 귀신이 염소로 변하는 모습이 사람에 따라서는 매우 소름끼칠 정도로 무시무시하게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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