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밤을 불에 구워서 익힌 간식. 길거리 음식으로도 팔린다.2. 특징
그냥 밤의 껍질을 까거나 칼집을 내어 굽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조리법이므로 한반도에서 꽤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1] 한국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간식인데, 프랑스에서는 겨울철만 되면 marron chaud(마롱 쇼)[2] 장수가 군밤파는 것을 볼 수 있다. 튀르키예에서도 'kestane kebap'[3]라는 이름으로 군밤을 팔며, 주야장천 군밤장수들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군고구마처럼 서민들의 대표적인 겨울철 길거리 음식이다. 다만 요즘은 길거리 음식 종류가 워낙 많아서 그렇게까지 잘 보이지는 않는다. 집에서도 해 먹을수 있으나 오븐이나 특별한 그릇이 필요하다. 요즘은 에어프라이기로 칼집만 내고 돌려주면 간단히 군밤을 만들어 볼 수 있다.
3. 조리시 주의사항
껍질에 칼집을 내거나 벗기지 않으면 전자레인지에 달걀껍질 안 깐 날계란을 돌린 것처럼 속에서 밤이 터지면서 대형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일명4. 기타
- 고종이 어렸을 적에 군밤을 좋아했는데 진상품에도 밤이 들어갈 정도였다고. 그 외 아들인 완화군이 군밤을 좋아했다는 설도 있고, 순종이 직접 밤을 주워서 구운 뒤 고종에게 올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이야기에서 착안한 대체역사소설인 고종, 군밤의 왕도 나왔다. 조선왕 워스트 5 안에 들어가는 평가 때문에 그냥 고종의 멸칭으로도 쓰인다.
- 군말이나 군것질과는 다르게 '어근+어근'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므로 합성어이다. '군'은 '굽다'의 활용형인 '구운'의 준말이다. 수험생이라면 '쓸데없는'의 뜻을 더해주는 접두사 '군-'이 쓰인 파생어와 비교하여 알아둘 것.
- 예전에 군밤 장수들이 한국 전쟁 때 미군 장병들이 방한용으로 많이 썼던 M-51 윈터캡(winter cap)[4]을 많이 착용해서 M-51 윈터캡을 군밤 모자라고 많이 불렀다. 사실 군밤 장수들만 많이 썼던 건 아니고 겨울 밤에 일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착용했지만 겨울 밤에 일하는 사람의 대표격으로 군밤 장수가 많이 떠오르기 때문에 군밤 모자라고 불렸던 것이다. M-51 윈터캡이 우샨카와 많이 닮아서 우샨카도 흔히 군밤모자라고 불린다. 애초에 M-51 윈터캡 자체가 우샨카를 모방해서 만든 물건이다. 한국 전쟁 이후로 민간에도 대량으로 나돌아서 겨울에 밤일하는 사람들이 방한용으로 많이 사용했지만 이것도 옛말이고 이젠 M-51 윈터캡 자체가 우샨카보다 구하기 월등히 어려워져서 당연히 요즘 군밤 장수들은 이런 거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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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민요 중에는 군밤을 찬미하는
군밤타령이 있다.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하며 흥겨운 리듬 덕에 이상한 방향으로 개사해서 부르는 아이들도 많았다.
신랑~ 신부~ 신혼~ 첫날~
[1]
그래서
군밤타령이라는 민요도 있다. 다만 링크에 뜨는 건 구한말에 나온 노래이다.
[2]
직역하자면 '뜨거운 밤'.
[3]
해석하면 '밤 구이'.
[4]
pile cap이라고도 부른다. 이 모자는
코카 스파니엘이라는 별명으로 많이 불렸다. 귀부분을 내리면 똑 닮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