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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13:36:03

괴델, 에셔, 바흐

<colbgcolor=#000><colcolor=#fff> 괴델, 에셔, 바흐
영원한 황금 노끈
파일:괴델에셔바흐.jpg 파일:괴델에셔바흐번역.jpg
초판 표지 한국어 번역판 표지
원제 Gödel, Escher, Bach:
an Eternal Golden Braid
초판 발행 1979년
작가 더글라스 호프스태터
주제 수리논리학, 철학, 인공지능

1. 개요2. 내용3. 특징4. 대화편의 등장인물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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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괴델, 에셔, 바흐》는 1979년 미국의 인지과학자 더글라스 호프스태터가 쓴 책으로, 의미와 의식의 기원 등을 '이상한 고리'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논한다. 원제가 길기 때문에 보통 줄여서 GEB라 부른다.

인공지능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책인데, 1979년에 출간된 책임을 감안하면 책에서 제공하는 통찰은 대단히 선구적인 것이다. 특히 다른 인공지능 분야 책들처럼 구체적인 연구의 방법에 대해 논하는 것이 아닌 아닌 '그래서 인공지능은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1980년 퓰리처상 비문학 부문 수상작이자 1980년 내셔널 북 어워드 과학서적 부문 수상작이다.

2. 내용

한마디로 GEB는 어떻게 생명이 있는 존재[1]가 생명이 없는 물질로부터 나올 수 있는지 이야기하려는 매우 개인적인 시도이다.
GEB 20주년 기념판 서문 中에서(박여성, 안병서 驛)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는데 무슨 내용인지는 전혀 감이 안 오는 책으로 유명하다. 고등학생에서 대학교 학부생 수준의 수학 지식이 있으면 읽기 수월해지고, 잡학 지식을 많이 쌓아 두었을수록 읽기도 재밌고 통찰을 얻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보통 부제인 '영원한 황금 노끈'을 통해서 대충 쿠르트 괴델, M. C. 에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세 사람의 작품(수학적 정리도 작품이라 할 수 있다면)을 하나로 엮는 책이라고 유추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책을 직접 읽어 보면 '재귀', '자기-지시', '층위', '동형성' 등 정말로 다양한 주제가 등장하며, 괴델, 에셔, 바흐는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탓에 많은 독자들이 책을 다 읽고도 도대체 책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가 안 되어서 난감해하고는 한다. 하지만 책에서 던지는 수많은 논제들은, 결국 3개의 큰 주제로 정리할 수 있다.

1. 세상의 많은 체계들은 다양한 층위로 이뤄져 있으며, 각 층위들이 서로를 지시하며 만들어내는 '이상한 고리' 혹은 '뒤엉킨 계층질서'에서 의미가 탄생한다.

2. 생명체도 다양한 층위로 이뤄져 있으며, 각 층위들이 만들어내는 '이상한 고리'에서 의식이 발생한다. 또한 뒤엉킨 층위들 아래에는 '건드릴 수 없는 기층' 층위가 존재할 수 있으며 인간의 경우 순수하게 물리적 법칙에 따라 작동하는 뉴런 층위가 이에 해당한다.

3. 인간도 기계와 마찬가지로 순수하게 물리적 법칙에 따라 작동하는 층위에서부터 출발한다면, 기계도 층위를 세분화하고 층위간에 '이상한 고리'를 만듦으로써 인공지능을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2]

괴델, 에셔, 바흐는 위의 주장들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이상한 고리'를 자신들의 작품에 적용한 사람들이며, 때문에 저자는 세 사람을 책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시키며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미지화시키고 독자들에게 반복적으로 각인시키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특히나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의 증명 과정은[3]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결정적이기 때문에 책에서 여러 장을 할애하여 친절하게 설명한다.

3. 특징

GEB는 여러 면에서 기존의 책들과 차별화되는 개성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 점이 이 책을 단순한 비문학 서적 이상의 작품으로 만든다.

4. 대화편의 등장인물

5. 여담


[1] 그중에서도 특히 의식이 있는 존재 [2] 인공지능의 창조는 마지막 장에서까지 강조되는 주제이다.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Compose Ever Greater Artificial Brains (By And By)." 참고로 이 문장은 거꾸로 두문자를 따면 BABBAGE C. 즉 찰스 배비지가 된다. [3] 정작 정리 자체는 책의 핵심 주제와는 큰 연관이 없으며, 오히려 독자로 하여금 기계는 절대 완전할 수 없으므로 인간과 다르다고 주제를 잘못 이해하게 만들기 쉽다. 중요한 것은 정리의 증명 과정에서 나오는 '하나의 문장을 여러 층위에서 해석하기'라는 아이디어와 괴델 부호화, 그리고 콰인 문장의 개념이다. [4] 예외적으로 마지막 대화편은 뒤따르는 장이 없기 때문에, 책 전반을 요약하고 그간의 담론들을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사실 책의 결말을 보면 알겠지만, 서론과 이어진다. [5] 프로그래밍에 빗대자면 로컬 함수, 인터넷 문화에 빗대자면 ' 내수용 밈'이 무척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