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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9 04:51:01

공명지조

고사성어
같을 공 목숨 명 갈 지 새 조

파일: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발굴된 5세기 공명조 조각.jpg

1. 개요

파일:2019_공명지조.jpg
復次舍利弗 彼國常有 種種奇妙 雜色之鳥 白鵠孔雀 鸚鵡舍利 迦陵頻伽 共命之鳥 是諸衆鳥 晝夜六時 出和雅音 其音演暢 五根五力 七菩提分 八聖道分 如是等法 其土衆生 聞是音已 皆悉念佛念法念僧 舍利弗 汝勿謂此鳥 實是罪報所生 所以者何 彼佛國土 無三惡趣 舍利弗 其佛國土 尚無三惡道之名 何況有實 是諸衆鳥 皆是阿彌陀佛 欲令法音宣流 變化所作
또한 사리불아, 그 나라( 극락 세계)에는 갖가지 기묘하고 잡다한 빛깔을 가진 흰 고니 공작 앵무새ㆍ사리새ㆍ 가릉빈가(迦陵頻伽)ㆍ공명지조 등이 하루에 여섯 차례 화창하면서도 우아한 소리로 노래를 하는데, 그 노래에서 오근ㆍ오력ㆍ칠보리분ㆍ팔정도 등의 법문이 흘러나오느니라. 극락세계 중생들은 그 노래 소리를 들으며 부처님을 생각하고(念佛) 법을 생각하고(念法) 불제자를 생각하느니라(念僧). 사리불아, 그대는 이 새들이 죄업의 과보로 생겨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왜냐하면 저 불국토에는 삼악도가 없기 때문이니라. 그 곳은 '악도'라는 말조차 없는 세계이거늘 무슨 죄업의 과보가 있겠느냐. 이 새들은 아미타불께서 법음을 펴기 위해 화현으로 만든 것이니라.
쿠마라지바 번역 아미타경

줄여서 공명조(共命鳥)라고도 부르는 이 새는, 불본행집경 및 잡보장경에 등장하는, 몸 하나에 머리가 두 개 달린 새이다. 산스크리트로는 Jīvamjīvaka(지왐지와까)라고 한다.

설산(雪山) 즉 히말라야 산속에 산다는 공명조는 머리 두 개가 밤낮으로 교대로 하나씩 깨어 있는데, 어느 날 머리 하나가 다른 머리가 자고 있는 사이에 맛있는 열매를 발견하고 그것을 먹어버렸고, 자기가 자고 있는 사이에 맛있는 열매를 혼자만 맛보았다며 열 받은 다른 머리는 그 머리에게 복수하겠답시고 독이 든 열매를 먹어버렸는데, 두 새는 하나의 몸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머리 하나가 죽은 뒤 남은 하나의 머리도 독이 몸에 퍼져서 죽고 말았다는 것이다.

요진(姚秦)의 유명한 승려 쿠마라지바 아미타경을 번역하면서 극락에서 노래하는 갖가지 새들의 이름 사이에 공명조를 끼워넣는 식으로 의역을 감행했는데, 이는 공명조처럼 서로 사이가 나쁜 새들도 싸우는 일 없이 행복의 노래를 부르는 곳이 극락정토임을 강조하려는 의도였다고 한다. 원래 이 새는 마하바라타에 등장하는 새로 인도 문화권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었다.

2019년 교수신문 올해의 사자성어로 이를 채택하였다. # 즉, 이는 '운명공동체'를 상징하는 동시에 서로를 이기려고만 들며 한 쪽을 죽이면 잘 될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신도 사라지는, 현 한국의 상황을 꼬집는다는 뜻에서 선정된 사자성어라고 한다. #

1.1.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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