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지리적 공간이나 지역의 어느 위치를 가리키는 말.[1]2. 역사
施納寶城郡任內南陽 鹽田七庫 (修禪社寺院現況記, 12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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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銀銅錫鐵冶等 庫乙 奪占爲在乙良 杖 一百 流 三千里齋 (대명률직해 5.4) # [2]
금·은·동·주석 제련소 등의 곳을 빼앗아 점유하거든 장 100대, 유배 3000리이다.
金銀銅錫鐵冶等 庫乙 奪占爲在乙良 杖 一百 流 三千里齋 (대명률직해 5.4) # [2]
금·은·동·주석 제련소 등의 곳을 빼앗아 점유하거든 장 100대, 유배 3000리이다.
매우 기초적인 명사로 한글 전 한국어 표기로도 종종 발견된다. 주로 庫( 고)를 빌려 표기했다. 말음 ㅅ을 말음 첨기자 叱로 적어 庫叱이라고도 하였으며,[3][4] 두 글자를 합친 국자로 廤이라고도 했다.
東도ᇰ都애 보내어시ᄂᆞᆯ 하리로 말이ᅀᆞᄫᆞᆫᄃᆞᆯ 이 곧 뎌 고대 後ㅿ 날 다ᄅᆞ리ᅌᅵᆺ가[5]
용비어천가 26장 中
용비어천가 26장 中
한글 표기로서의 '곳'의 첫 등장은 용비어천가로, 이 시기에는 ㅅ말음과 ㄷ말음이 아직 분화되어 있는 상태이기에 '곳'이 아닌 늘 '곧'으로만 등장한다. 이후 체언에서 ㅅ 말음과 ㄷ 말음이 합류하면서 '자음 앞: [곧], 모음 앞: [고ㅅ]'으로 ㄷ말음의 표현형이 재구조화되었다. 표기 경향은 여타 ㄷ말음 어휘와 마찬가지로 근대 한국어로 갈수록 'ㅅ'의 비율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후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위시한 현대 맞춤법에서 ㄷ종성 표기를 활용 및 파생에서 /ㄷ/이 표면에 드러나는 것(과 ㄷ 불규칙 용언)으로 한정하면서[6] '곳'으로 정해졌다. 즉 '곧>곳'의 변화는 ㄷ말음과 ㅅ말음의 합류 양상, ㄷ종성 표기의 재정립 등으로 인한 표기상의 문제일 뿐 '곳'이라는 형태소는 줄곧 ㄷ말음을 유지해왔다.
3. 관련 표현
현대 국어에서 ' 데' 역시 장소를 가리키지만, 의존명사이기 때문에 '이, 그, 저'에 바로 붙을 순 없고(*이 데) '이런 데'와 같이 관형형 뒤에서만 쓸 수 있다.
[1]
장소와 같은 의미인데, 장소는
일본식 한자어 '바쇼'이기 때문에
고유어 '곳'이나 '자리'나 '터'로 순화할 수 있다. 하지만 '세력', '종족', '인물', '단체' 등과 같이 2음절 한자어로 바꾸고 싶다면 '처소'가 있다. 일본어에서 '장'은 훈독으로 읽는 경우가 많아, 적절히 있는 단어로 대체할 수 있다. '현장'이나 '장면', 그리고 '입장' 등이 있다.
[2]
밑줄은
조선총독부 편찬
대명률직해에 있는 윗줄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이두식 조사/어미 부분에는 줄이 그어져있다.
띄어쓰기는 여기에서 내용의 흐름에 따라 추가한 것이다. 이두를 인용할 때에는 이와 같이 새로운 명사가 나올 때 / 동사 어미 결합이 끝날 때 띄어쓰기를 해서 인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3]
아래에서 보듯 15세기에 ㄷ말음과 ㅅ말음은 표기상으로 엄격히 분리되었지만,
이두나
구결에는 ㄷ말음(그리고 ㅇ, ㅂ)의 표기가 매우 드물다(문현수 2020:92).
[4]
문현수 (2020) 석독구결에 쓰인 구결자의 특성, 국어사연구, 30, 71-98
#
[5]
원문에는 한자음이 안 들어가있고 알맞는 한자음을 찾아 넣음
[6]
때문에 '곧이어'[고디어\]에서 'ㄷ'이 표현되는 부사 '곧'은 ㄷ종성 표기로 정해졌다. ㄷ종성 체언들(싣다, 얻다)도 이 시기에 ㄷ종성 표기로 정해졌다. 그 전까지 근대 한국어 시기에 이들 단어들은 대체로 'ㅅ'으로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