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자는 신무라 이즈루(新村出) 교수.
최신판은 제7판이다.
1935년 하쿠분칸(博文館)에서 출판한 지엔(辭苑)을 1955년에 개정 증보하면서 고지엔(廣辭苑)이라는 이름이 사용되었다.
외형은 청록색 커버를 검은색 종이 재킷으로 감싼 책이 회색 케이스에 들어 있는 형태이다.
한 권짜리 보급판(국판)과 두 권짜리 탁상판(사륙배판)이 존재하며 금박을 입히고 가죽커버를 사용한 특장판, 특장탁상판도 있었다.
보급판의 경우 초판 이후로 절대로 두께를 8cm를 넘기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것을 위해 더 얇고 튼튼한 종이를 개발한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는지 제5판까지는 부록까지 한 권에 들어 있던 것이 제6판부터 결국 별책의 형태로 부록이 본권에서 분리되었다. 대신 이전에 없던 한자소사전 등의 항목을 별책에 추가하였다.
총 수록 항목 수는 25만.
이 사전은 이와나미서점의 간판 사전이기도 하지만 일본의 사전들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편에 속할 것이다.
사실 20만 개 이상의 항목을 수록한 사전이 고지엔이 처음은 아니다.
대일본국어사전이나 헤이본샤(平凡社)의 대사전 등이 중형, 대형 국어사전으로서 20만, 70만 개의 항목을 싣고 있었지만 이것들은 두꺼운 책 5권, 26권으로 되어 있어서 가정에서 쓰기에는 부담스러웠다.
또 단권으로 된 사전들은 10만을 넘으면 항목 수가 많다고 여겨질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고지엔은 단 한 권에 20만 개가 넘는 항목을 실었으니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 여기저기에 보급된 덕분에 일본어를 접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고지엔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고지엔에 비해 다른 사전은 덜 알려져 있다 보니 그 두께와 20만 개가 넘는 항목 때문에 이것을 일본에서 제일 큰 국어대사전 내지 일본어대사전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한국에서는 또 고지엔 제6판이 일한사전으로 나왔고 중국에는 내수용으로 라이선스 출판하는 고지엔(일일사전)이 있다.
단어는 새로운 뜻보다 오래된 뜻이 먼저 나오는데 이것이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 듯하다.
라이벌로는 산세이도(三省堂)의 다이지린(大辭林), 쇼가쿠칸(小學館)의 다이지센(大辭泉)이 있다.
이전엔 고단샤(講談社)의 일본어대사전도 있었다.
전자사전 형태도 있고 잘 찾아보면 인터넷에서도 최신판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