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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16:10:10

고무호스 암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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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예시[1]

1. 개요2. 방어법

1. 개요

고무호스 암호분석(Rubber-hose cryptanalysis)이란 암호분석기법 중 하나로, 보안 담당자를 물리적으로 납치 및 고문해서 암호를 알아내는 기법을 의미하며, 해킹 기법 중에서는 가장 강력하고 단순한 공격이다.

단어의 유래는 미국 법무부에 재직했던 교수 하워드 W. 콕스가 비공개 회의에서 한 농담이라고 한다. # 다른 것도 아니고 왜 하필 고무호스에 비유했냐면, 물고문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냥 고무호스로 묶어 놓고 패버리거나 아예 채찍처럼 써먹는 방법으로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무호스 채찍질은 피해자의 피부에 일반 채찍보다 상처를 덜 남겨, 1930년대 미국 경찰기관에서 마피아 용의자들을 고문하고 나중에 잡아떼는 데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고무 호스를 채찍으로 사용한 소말리아 해적 이렇듯 고무호스는 이런 분야에서 다양하게 써먹을 수 있기 때문에 가져다 쓴 걸로 추측된다.

이렇듯 유래부터가 농담이니 방법이라든가 실제로 쓰이는지에 대한 여부는 아무래도 상관 없고, 통신망을 힘들여 뚫거나 서버에 과부하를 주는 등의 수많은 해킹 기법들이, 제대로 성공한 사회공학 한 번이면 순식간에 돈만 날린 뻘짓이 된다는 내용의 자학개그에 주로 쓰이는 단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아니면 암호분석가가 암호를 알고 있는 사람을 공갈, 협박, 고문 등의 방법으로 암호를 알아내는 방식을 싸잡아 이렇게 부르기도 한다.

각종 미디어에서 묘사되는 해킹이라고 하면 해커가 컴퓨터 앞에 앉아 복잡한 작업창을 조작하며 데이터를 얻어내는 방식을 대표적으로 떠올리지만, 실제 해킹은 이런 방식으로도 이루어지며, 개인정보 유출 같은 피해 사례 역시 후자에 당한 경우가 훨씬 더 많다. 고문까지는 아니더라도, 데이터 접근 권한을 쥐고 있는 사람을 세 치 혀로 구워삶아 중요한 정보를 탈취한다는 개념은 고대 중국의 손자병법에서도 서술되었을만큼 깊은 역사를 지녔고, 그만큼 수많은 변형법이 만들어져 시도된 영역이기 때문이다.

“고무호스” 분석기법이라고 해서 반드시 암호 등에 접근 가능한 사람에 대한 협박, 폭력 등만 사용하리란 법은 없다. 위 XKCD 만화에서, 노트북 주인에게 50만 달러를 주고 암호를 풀어달라고 부탁을 한다고 치자. 비록 몇 달러짜리 싸구려 렌치로 주인을 두들겨 패는 것보다는 매우 비싸지만, 백만 달러[2]짜리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보다는 싸게 먹힌다. 그리고 암호를 풀고 나서 얻은 정보의 가치가 50만 달러보다 매우 크다면 충분히 이를 시도할 타당성은 있다. 특히 이런 식으로 회유하는 경우에는 암호를 아는 사람과 우호적인 관계를 쌓아서 지속적인 정보 유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고문을 구글링에 빗댄 표현도 있다. 일명 '지글' '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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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어법

고무호스 암호분석에 대한 방어법은 관리자가 언제든지 납치 혹은 회유당해 자신의 비밀번호를 드러낼 수 있다는 전제하에 시행되어야 한다.



고무호스 암호분석 기법을 동원해도 관리자가 위와 같은 방어법 때문에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는 것을 보여주는 Joma Tech의 코미디 영상. 가장 중요한 방어법은 관리자의 접근 권한을 최소화하는 것임을 묘사하고 있다.


[1] xkcd 538화 [2] 위 번역본은 수십억 달러라고 번역했지만, 원문에서는 million dollar cluster, 즉 백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