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硬派
일본어로는 '코-하(こうは)'라고 읽으며, 한국어로 딱 정의하기가 어려운 단어다. 네이버 사전에서는 「(여자와 인연이 멀고, 정의를 즐겨 주장하는) 완력·폭력을 주로 쓰는 불량배」라고 정의하고 있다.굳이 끼워 맞추자면 무협지 분류 중 의협심 가득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협객물' 비슷한 느낌이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응원단, 불량소년적인 이미지로 등장한다. Badass 의 일본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작품으로 예를 들자면, 성인극화의 상당수, 멋진남자 김태랑, 돌격 남자훈련소, 로쿠데나시 블루스, 열혈 시리즈 등이 있으며,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에서의 쿠죠 죠타로의 모습도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요컨대 멋짐을 좀 섞으려고 시도하는 마초적 냉소주의. '진정한' 이라고 표현되는 시점에서 '진정한 사나이' 나 '진정한 쿨가이' 와 비슷한, '무엇무엇하지만 과도하게 그렇지는 않다'가 반복되는 이상적 목표에 가깝다. 상남자와도 일맥상통한다.
굳을 경(硬)을 반대 의미의 한자인 무를 연(軟)으로 바꾸면 연파가 되는데, 연파는 연약하고 소극적인 파, 가볍고 통속적인 문학 작품을 좋아하고 연애에 관심이 매우 많은 사람들을 의미한다. 강경하고 강직한, 연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인 경파와 대척점에 있는 이들. 이를 일본어식으로 읽으면 헌팅, 작업, 데이트 신청이라는 뜻이 있는 단어인 바로 그 난파가 된다.
90년대에서 00년대 초기까지 게임잡지에서 많이 쓰이던 단어다. 특히 게임라인- 게이머즈 계열 콘솔지에서 많이 쓰였던 표현[1]인데 보통은 '숙련자 친화의', '어렵지만 깊이있는' 정도의 맥락으로 쓰였다. [2] 덕택에 온라인 세계에서도 제법 쓰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현재는 일본에서도 거의 쓰이지 않는 낡은 용어가 됐다.
신문사에서 정치부나 경제부를 담당하는 기자를 경파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조적으로 사회부나 문화부를 담당하는 기자는 연파(軟派)라고 불린다.
1.1. 진짜 경파의 특징
- 세상만사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러나 무관심한건 아니다. 다만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을뿐.
- 지나간 일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러나 스스로 지나간 일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고 일부러 자신을 타이르는게 아니고, 그냥 자연스럽게 얽매이지 않는 상태를 유지한다.
- 눈앞의 자잘한 실리보다는 더욱 큰 것(대의명분 등)을 중요시한다. 설혹 대의가 없더라도 적어도 명분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실리, 대의, 명분… 설령 이 모든 게 없어도 상관없다.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예를 들어 공통의 거대한 목표보다 개인적인 진실한 사랑이나 우정 같은 것을 추구하는 것이 경파함이다. 하지만 때에 따라 자신의 개인적 가치를 굽히고 더 커다란 대의를 추구한다 해서 경파한 게 아닌 것도 아니고, 오히려 그 또한 경파함의 모범적 예가 될 수 있다. 참 애매하지만, 요는 '방향성을 가리지 않는 상남자스러움' 이라고 생각하면 비슷할 듯.[3]
-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면 줄인다. 그렇다고 커뮤니케이션을 피하는 게 아니다. 다만 어설픈 싸움을 일으키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설픈 친분을 쌓지도 않는다.
- 타인에게 짐을 지게 할 바에야 자기 혼자 모든 걸 짊어지려고 한다. 그러나 동정하지는 않으며 구걸하지도 않는다.
2. 메이플스토리의 용어
" 파티 퀘스트 경험치용 파티"의 준말이다.게임 메이플스토리 파티 퀘스트의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지 않고 빠른 시간에 경험치를 얻을수 있는 스테이지까지 클리어 하고 중도포기후 다시 클리어하는 방법으로 동렙의 사냥에 비해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사실 완파를 하면 후에 얻는 경험치가 줄어들어서...
사냥에 비해 광렙을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상당히 지루하고 경쟁도 심한편이며 경파를 못하게 되는 레벨 이후의 사냥에서 경파의 후유증(광렙을 해오다가 사냥을 하니 들어오는 경험치의 속도가 많이 떨어지게 됨)이 있다보니 역으로 경파 때문에 접는 사람들이 많다. 역으로 이때 사냥으로 키운 근성 유저는 기본 4차는 한다는 소리가 있다.
빅뱅 이전 메이플의 주 레벨대가 30~70대였던 원인 중 하나. 반댓말로는 완파가 있다.
3. 輕破 가벼운 파손
물건에 약간의 손상이 가해진 상태를 이르는 말.주로 크기가 있는 기계류나 군대 용어로 자주 쓰인다.
군대에서 경파를 칭함은 '손상을 입었으나 전반적인 구동엔 문제가 없는 상태, 또는 긴급수리만으로 기동이 가능한 상태'이다.
중파(中破)는 '손상을 입었지만 회수 수리하면 구동이 가능한 상태'.
대파(大破)는 '회복이 어려운 손상으로 인해 폐기 혹은 대대적인 수리가 불가피한 상태'.
[1]
이는 해당 잡지의 전성기에 큰 영향을 미친
정태룡기자가 똘끼 넘치는 상남자 성격으로 어필했던 것과도 무관치 않아보인다.
[2]
ex.
배틀 가레가의 게임성에 대해서 경파적이라고 형용한다거나 / 해당 게임을 다룬 게임라인 'B급 게임의 심오함'에서 저런 뉘앙스로 실제 서술된 문단이 있던것으로 보임. 아무튼 그걸 떠나서 해당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배틀 가레가의 게임성은 다른 슈팅과 비교해도 경파 그 자체라 보기에 무방하다.
[3]
예를 들자면 '대의를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하는 것'과 '그 대의가 소중한 사람을 슬프게 한다면 기꺼이 대의를 저버리는 것'은 둘 다 마초의 소재로 쓰일 수 있다. 경파함이 없다면 둘다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달리 말하면, 방향은 다를수 있으나(달라질 수 있으나) 한번 방향을 정하면 저돌적으로 나아가는게 경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