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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02 11:04:13

격물치지


1. 의미2. 출전3. 의미 논쟁
고사성어
격식 물건 이를

1. 의미

실제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지식을 완전하게 한다는 의미이다. 격물치지는 사물의 리(理)를 극진처까지 구하도록 하는 공부고 그 때문에 그것을 설명하는 가운데는 무언가를 완전하게 될 때까지 확장시켜 나가는 감각이 따라붙는다. 이에 맞춰 제시되는 공부법이 바로 이미 안 것을 바탕으로 확장해 나가는 유추이다.[1]

서양의 자연과학적 탐구에 대응하는 용어로 해석되고 가장 비슷한 용어이기도 하다. 물론 동양과 서양은 역사의 차이가 있는 만큼 같은 용어는 아니다. 동아시아의 '리'는 세상의 이치와 사람이 따라야 할 바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취급받았으며, 아예 서로 동일시되었다. 따라서 윤리와는 구분되는 서양의 자연 법칙인 'law'와 같은 개념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2. 출전

중국 사서(四書)의 하나인 대학(大學) 에 나오는 말.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의 8조목으로 된 내용 중, 처음 두 조목을 가리키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3. 의미 논쟁

대학에 본래의 뜻이 밝혀지지 않아[2] 후세에 그 해석을 놓고 여러 학파(學派)가 생겨났는데 대표적인 것이 주자학파(朱子學派: 程伊川 ·朱熹)와 양명학파(陽明學派: 陸象山 ·王陽明)이다.

주자는 격(格)을 '이른다(나아간다.)' 치(致)는 '이른다(지극하게 하다.)' 로 해석하여 모든 사물의 이치(理致)를 끝까지 파고들어 가면 앎에 이른다[致知]고 하는, 이른바 성즉리설(性卽理說)을 확립하였다. 왕양명은 격(格)을 '바로잡다' 로 해석하여, 사람의 참다운 양지(良知)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릇된 생각을 바로잡고 옳은 생각을 행해야 마음의 본체인 물(物)이 회복된다고 보아, 마음을 바로잡아 양지를 발휘하는 심즉리설(心卽理說)을 확립하였다.

즉, 주자의 격물치지가 지식 위주인 것에 반해 왕양명은 도덕적 실천을 중시하고 있어 오늘날 주자학을 이학(理學)이라 하고, 양명학을 심학(心學)이라 부르는 계기가 되었다.

상세한 것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항목 참조.
[1] 『朱子語類』 (15:14) [2] 8조목 중 나머지는 그게 다 왜 그렇다는 것인지 《대학》에 설명이 있는데, 격물치지만은 제대로 된 설명이 없어서 두고두고 논란거리가 되었다. 주자는 원문 일부가 유실되었다고 보고 거기 들어갔을 내용을 제안했는데, 이것도 이것대로 논쟁거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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