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劍鳴
Blade Note / 칼울림경지에 이른 검사가 검을 사용하였을 때 울리는 검의 소리를 뜻한다.
1.1. 특징
2. 劍銘
도검에 새기는 글. 기물명(器物銘)의 하나이다. 관련 칼럼에 따르면, '새기다'라는 뜻을 가진 명(銘)이라는 한문학 문체가 존재하며 벼루에 새기는 연명(硯銘), 도검에 새기는 검명(劍銘), 배게에 새기는 침명(枕銘) 등 여러 종류가 있었다고 한다.[1]이렇게 보면 도검에 직접 새겨야 할 것 같지만, 그냥 검명을 짓기만 하고 실제로 새기지는 않은 경우도 있는 듯하다. 검이 아닌 칼집에 적거나 쓰다보니 닳아서 사라진 듯한 경우도 많이 있다.
2.1. 사례
이하 출처는 동아일보 기사와 관련 논문을 참고.-
남명 조식의 검
內明者敬 (안으로 마음을 밝히는 것은 경이고)
外斷者義 (밖으로 행동을 결단하는 것은 의이다)
조식, 패인명(佩釼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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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귀도
髮蓬蓬目覢覢 (흐트러진 쑥대머리에 번득이는 눈동자)
如攫如噉 (낚아챌 듯 하고 씹어 먹을 듯한 모습)
漆齒遁蜻蛉閃 (칠치는 달아나고 청령이 몸을 피하네)
疑虓疑魘 (울부짖는 호랑이 소리인가 가위눌림인가)
星櫑鳴綉襓颭 (별 무리가 울고 수놓은 칼전대 펄럭이니)
危哉彼憸 (저 간사한 무리들 위태로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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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업의 검
三尺龍泉萬卷書 (석자 용천검에 만권의 책을 읽었으니,)
皇天生我意何如 (저 하늘이 나를 낳은 뜻은 무엇이랴?)
山東宰相山西將 (산동 땅에서 재상 나고 산서 땅에서 장수난다 하지만,)
彼丈夫兮我丈夫 (저들이 장부라면 나도 또한 장부다)
滿洲窺我 (만주가 우리나라를 엿봄에)
將軍佩此劒而鎭西方 (장군이 이 검을 차고 서쪽 지방을 진압하였네)
孔耿侵我 ( 공유덕과 경중명이 우리를 침략함에)
將軍佩此劒而虜幾創 (장군이 이 검을 차고 오랑캐를 몇 차례나 물리쳤던가)
椵島殺帥 (가도에서 장수를 죽이니)
將軍佩此劒而息冦攘 (장군이 이 검을 차고 도적의 창궐을 막았네)
隣嘖交織 (이웃나라에서 헐뜯는 말 끝없이 이어짐에)
將軍佩此劒而海于航 (장군이 이 검을 차고 배를 타고 바다로 떠났지)
鋩寒色正 (칼끝에 서린 빛 차갑게 빛나니)
忠義以之張 (충성과 절의가 이처럼 넘쳐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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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업의 추련도
時呼時來否在來 (시절이여 때는 다시 오지 않나니)
一生一死都在筵 (한번 태어나고 한번 죽는 것이 모두 여기 있도다)
平生丈夫報國心 (대장부 한평생 조국을 위한 마음뿐이니)
三尺秋蓮磨十年 (석자 추련검을 십년동안 갈고 갈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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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당 임씨의 검명
寒霜其光 烈日其鍔 (찬 서리처럼 하얀 빛 강렬한 햇살처럼 내뿜는 칼날)
無體之釰 其利截鉄 (형체 없는 칼이여 그 날카로움은 쇳덩이도 자른다네)
鋒穎所指 百邪屛息 (뾰족한 칼끝이 향하는 곳 온갖 삿됨 자취를 감추니)
爾威之壯 爾功之神 (너의 위엄 장대하고 너의 공덕 신묘하구나)
勖哉匕劒 無我婦人 (힘쓸 지어니 날카로운 비수여 나를 부인네라 여기지 말지니)
愈勵爾銳 若硎新發 (너의 날카로움 더욱 단단히 벼려 숫돌에서 막 갈아낸 듯하구나)
蕩我蜂起 殳我榛塞 (떼 지어 일어나는 사욕 흩어버리고 무성한 잡초를 베어버려)
四凶旣除 舜日中天 (사흉이 제거되어 순임금의 태양이 환히 빛나니)
太平萬世 天君泰然 (태평시절 만세에 이어지고 천군이 태연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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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의 사인참사검
四寅斬邪劍 (사인참사검)
乾降精 坤援靈 (이 세상 천지 간에 정령이 충만하네)
日月象 岡澶形 (해와 달의 형상이며, 산과 물의 모습이네)
撝雷電 運玄坐 (천둥번개 몰아치며, 샛별 또한 움직이네)
推山惡 玄斬貞 (산과 같은 악을 물리치고, 베어내어 바르게 하리라)
2.2. 기타
준장 진급자들이 수여받는 삼정검에도 검명이 있다.한 면에는 "산천의 악한 것을 베어내 바르게 하라"[6]라고 쓰여있고 다른 쪽에는 당시 대통령의 이름과 ' 필사즉생(必死卽生) 행생즉사(幸生卽死)'가 적혀있다.
- 호신문장환도
이외에도 창작물에서도 검명이 가끔 나온다. 예시로 영화 봉오동 전투의 주인공 황해철(유해진)의 항일대도에는
或重于泰山 (어떤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고)
或輕于鴻毛 (어떤 죽음은 깃털보다 가볍다)
라는 검명이 있다.
#或輕于鴻毛 (어떤 죽음은 깃털보다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