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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1 14:41:57

건 러너스

건 러너에서 넘어옴
파일:external/vignette2.wikia.nocookie.net/10_of_Hearts.jpg
"It's amazing what passes for a firearm around here. You'd better off throwing rocks."
"이곳에서 "총"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보면 그저 기가 막힌다니까. 차라리 돌을 던지는 게 더 나을 거라고."

콜렉터즈 에디션 카드에서 하트 10 에 대응한다. 참고로 본 덱에서 카이사르의 군단 클럽, NCR 하트, 스트립 다이아몬드, 프리사이드 스페이드에 대응된다. 즉 건 러너스는 NCR 소속이라는 뜻이다.

참고로 플레잉 카드 10은 블랙잭에서 수치적으로는 K, J, Q와 동등한 강력한 패지만 동등한 숫자가 나왔을 때는 K, J, Q보다 서열이 낮은 패로서 K의 지위에 있는 의 수하에서 활동하는 주요 이익단체들( 건 러너스, 프레토리언 가드, 의 갱단, 체어멘)에게 주로 부여된다.


1. 개요

건 러너스(Gun runners)는 폴아웃 시리즈의 등장 단체로, 미국 서부의 로스앤젤레스(본야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군수 기업이다. 폴아웃: 뉴 베가스 시점에서는 NCR의 모하비 황무지 확장 정책에 따라, 이들 역시 모하비 황무지에 지점을 차렸다.

대전쟁 이전에 생산된 총기나 탄약들을 적당히 고쳐서 혹은 허접스러운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무기를 파는 다른 총기 상인들과는 달리, 이들은 제대로 된 공장에서 체계적인 업무 지침과 정확한 설계도 하에 직접 자체 생산을 한다. 따라서 매우 희귀한 탄약 및 강화 장비들도 판다. 당연히 품질은 다른 총기 상인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이가 나고,[1] 건 러너스의 직원들 역시 그 사실에 대해 자부심을 품고 있다.

일례로 캠프 맥캐런의 보급장교 콘트레라스가 건 러너스 직원 아이작에게 NCR의 무기 발주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하는 미니 퀘스트가 있는데, 원료와 생산 속도가 도저히 못 따라간다며 거절한다. 여기서 주인공이 품질을 낮춰서 생산량을 늘리면 되지 않느냐고 물어볼 수 있는데, 그럴 경우 "안 돼! 그런 질 떨어지는 물건을 팔면 우리 신용도가 떨어져!" 라면서 아까보다도 단호하게 거절한다. 그만큼 자신들의 무기가 최상품이란 점에 집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이 퀘스트에선 스피치가 높을 경우 리퍼비시 제품을 납품하도록 설득할 수도 있다. 즉 온갖 사기와 거짓말이 판치는 황무지에서 결함품도 아니고 그냥 무기를 사놓고 보니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도 환불을 해주는 무시무시한 장인정신을 갖고 있는 대단한 집단이다.

2. 폴아웃

처음엔 로스앤젤레스, 즉 본야드(Angel's Boneyard)[2]에서 활동하는 운 좋게 무기 공장을 본거지로 얻은 갱단에 불과했다. 그래서 고품질의 무기를 많이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을 잘 다루지 못해 데스클로들을 다 못 없애서 쩔쩔매고 있다. 주인공이 이들을 도와주는 조건으로 장비나 협력을 요구할 수 있다.

이때는 실탄 총기류보단 에너지 무기류를 주로 팔았고, 볼트 거주자는 이들을 설득해 본야드의 악질 갱단 퇴치를 돕도록 요구할 수 있었다. 이 경우 상대 갱단은 플라즈마 캐스터 레이저 라이플에 터지고 녹아버린다. 단, 그 조건이 위에도 나와 있듯 옆 맵의 데스클로들을 쓸어버리는 것이다. 지상에는 데스클로가 둘 있는데 여기까진 잡을만 하지만 지하의 여왕이 문제다. 여왕을 죽이고 알까지 파괴해야 한다.

3. 폴아웃: 뉴 베가스

뉴 베가스 시점에서는 그간 선택받은 자가 서부를 들쑤시고 다니며 여러 분쟁을 해결해주면서 지역 자체가 안정화된 덕에 NCR의 성장에 시너지를 얻어 폭발적으로 성장하였으며, 마찬가지로 초거대 세력으로 진화한 NCR과 계약을 맺어 총기를 납품하고 있다. 그리고 NCR을 따라서 모하비 황무지로도 진출하여 뉴 베가스 인근에 총기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설정상 모하비 황무지 전역에 총기류 전문 캐러밴을 파견하나, 인게임에서는 188 거래소에서만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알렉산더라는 다소 싸가지가 없는 상인과 용병들인데, 자기네들은 그저 브라민에 총기를 잔뜩 실은 무장을 한 녀석들에 불과하다고 하며 NCR의 No.1 총화기류 계약 업체이니 사실상 비공식 군수업체나 다름없다고 한다. 혹시나 있을 도난을 막기 위해 무장을 단단히 하며, 설사 물품을 빼앗기더라도 건 러너스가 아니면 총기함이 폭발하도록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캐러밴 중에서 건 러너스 소속은 없다.

공장 앞에서 벤더트론[3]이라는 자동판매 프로텍트론을 통해 총기를 판매하고 있다. 벤더트론은 절대 죽지 않기 때문에[4] 특정한 유니크 아이템을 파는 상인이 죽었다면 얼마 후부턴 벤더트론이 그 유니크 아이템을 판매한다.

188 거래소에도 알렉산더란 판매원을 통해 NCR이나 여행자들에게 총기를 판매하고 있다. 알렉산더의 물량 재고 역시 벤더트론과 비슷한 편이다. 단, 벤더트론은 아무 때나 찾아가서 구매하는 게 가능하지만, 알렉산더에게서 총을 사려면 총기 스킬 40의 체크를 해야 거래가 가능하다. 그 이하라면 나를 뭘로 보냐며 물건 보여주는 것 자체를 거절한다. 건 러너스의 명성에 해가 될 만한 문외한에게는 안팔고 총 좀 쓸만한 총잡이에게만 골라서 판다는 뜻이다.
배달부: [총기 40] 너 같은 사람은 분명 최고의 살상 무기들을 갖추고 있을 텐데.

알렉산더: 뭘 좀 아는군. 이때까지 모은 무기나 개조품이 좀 있지.

참고로 알렉산더는 배달부에게 초면인데도 무례하게 틱틱대는데, 맨 위의 모하비 전체를 깔보는 대사도 이 알렉산더의 대사.

설정상 황무지 최고의 무기 상인이나, 게임상에선 예비 물량은 후버 댐의 바든이나 위대한 칸 무기고에 비하면 그렇게 많지 않은 편, 그래도 모든 종류의 탄종을 다 판다는 점은 장점이다. 그리고 좀 걸어야 하는 위대한 칸이나 바든과 달리 벤더트론은 빠른 이동으로 한 큐에 갈 수 있을뿐더러 탄환 물량도 웬만한 상점보단 종류가 많은 편이고 항상 8천 캡 정도의 자금을 가지고 있는 덕분에 상인 중 이용하기는 제일 편하다.[5]. 단 화약이나 뇌관류를 많이 사거나 거래량이 매우 많으면 게임이 깨지는 버그가 있다.

공장 내부를 몰래 견학해 볼 수도 있다. 다만 공장 내부는 좀 심심한 게, 컴뱃 아머 사냥용 소총을 장착한 경비원 하나가 있고 직원 서너 명이 작업대에 앉아서 총을 조물조물 만지고 있다. 그리고 만드는 무기도 고작 어설트 라이플이나 레이저 라이플밖에 없어서 크게 한탕 하려고 간 플레이어를 실망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나마 내구도가 풀인 게 위안이다.[6]

대기업의 역할을 하는 황무지의 거대 거래 세력 중 상당히 양심적인 편. 이득을 위해선 온갖 불법도 서슴지 않는 사이코 집단인 반 그라프나 겉으로만 깨끗한 척하고 뒤로는 갖은 뒷공작을 해대는 크림슨 캐러밴과 달리, 딱히 어떤 뒷공작을 하거나 막 나가지 않고[7] 자체의 규율을 철저히 준수하며 자선 사업도 자주 한다. 묵시록의 추종자들에게 일부 총기류와 탄약을 전액 무상으로 기부하고 있고, 총 가격이 비싼 것도 너무 정직하게 규율에 충실하게 만들다 보니 수요와 비교하면 공급이 달려서 그렇게 된 것이다. 반 그라프가 음모론 속의 군산복합체라면 건 러너스는 자존심 강한 원칙주의적 군산복합체 같은 느낌일 듯하다.

전쟁 이전의 설계도를 통해 총기를 생산하고 있으므로 목숨 걸고 설계도를 지키고 있다. 이것 때문에 공장 문 안으로 조금이라도 발을 내밀면[8] 문답무용으로 총알 세례를 맞는다. 근데 이 점을 너무 잘 살렸는지 경비를 죽인 뒤(스닉킬로 추천) 하루 뒤에 찾아오면 리스폰 되어 있다. 경비에게서 루팅한 아이템을 바로 앞의 벤더트론에 팔면 짭짤한 고정 수입이 들어 온다(기본 무장이 컴뱃 아머 사냥용 소총). 참고로 가끔 설계도를 은신으로 가지고 나왔는데 경비원들과 아이작이 적대적으로 변하는 버그가 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난 후 오면 정상화된다. 참고로 경비원들과 싸울 때는 건 러너스 상인과 거래를 못 하지만 쳐 죽이고 난 후는 가능하다고 한다.

모하비 황무지는 반복되는 전쟁으로 총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비싸므로, 안 그래도 자본이 고갈되어가는[9] NCR은 엄청난 자금을 이놈들에게 갖다 바치고 있다. 또한, 계속 무기를 사주기엔 아깝기에 크림슨 캐러밴을 통해 이들의 설계도를 입수하려고 계획 중이다.

알렉산더에게 물어보면 사실 이전에 사업 확장의 하나로 에너지 무기도 취급하려고 했지만, 행상인을 보낼 때마다 행상인이 죄다 털려버려서 에너지 무기는 포기했다고. 알렉산더는 어떤 기술덕후 집단의 소행으로 짐작했다. 크림슨 캐러밴과 반 그라프가 작당하고 브라더후드의 공격으로 위장해 경쟁 캐러밴을 공격하고, 건 러너스를 엿먹이고 있으며, 그 정체불명의 습격 덕에 반 그라프가 에너지 무기 공급을 독점하게 된 점을 생각하면 일부는 반 그라프의 짓일 수도 있다. 다만 그것과 별개로 서부 브라더후드는 에너지 무기를 옮기는 캐러밴을 습격할 만 하고, 조쉬 소여의 답변 #에서 반 그라프는 브라더후드의 순찰 범위인 남부가 아니라 북부에 거점을 둬서 에너지 무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걸 보면 일부는 브라더후드의 짓인 것도 맞다.

건 러너스의 안전 가옥도 존재한다. 상점 뒤 용병들이 지키고 있는 건 러너스 건물 내에서 열쇠를 획득하면 근처 폐허 하수구를 통해 내려갈수있다.

폴아웃: 뉴 베가스의 DLC 중 건 러너스의 이름이 붙은 Gun Runners' Arsenal이 있다. 다만, 안타깝게도 건 러너스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는 DLC가 아니고, 그냥 추가 무기 몇 개가 "건 러너스가 새로 들여온 물건입니다~" 라는 딱지만 붙이고 더 생기는 DLC이다.


[1] 건 러너스에서 파는 무기의 대부분이 풀 내구도다.(정확히는 98% 정도다) 하지만 그만큼 비싸다. 보통 수천 캡은 하고 유니크 무기들은 2만 캡을 넘어간다. [2] '천사의 뼈무덤(또는 폐차장)'이라는 이름이다. 핵전쟁으로 천사(로스 엔젤레스)가 마천루의 뼈다귀(잔해)더미가 되었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실제로도 폴아웃에서 세계지도를 보면 이 지역엔 전략 핵에 맞았는지. 동남쪽에는 초거대 구덩이도 있다. [3] 참고로 벤더트론은 판매자(Vendor) + 프로텍트론(Protectron)의 말미 -트론(-tron) 합성어. 한국어로 치면 '판매봇' 정도 된다. 공장 내부의 컴퓨터를 보면 "벤더트론이라니 이따위 성의 없는 이름이 어딨어. 개성 있는 걸로 바꿔 봐!"라는 메시지가 있다. [4] 일단 입구도 없고 절대 안 부서지는 부스 안에 있는 데다, TCL 치트로 부스를 뚫고 들어가서 공격해도 절대 죽지 않는다. 애초에 인터콤 같이 액터가 그 자리에 있지 않은 대화 가능 오브젝트 취급이라 레이더에도 안 잡힌다. 모든 NPC를 쳐죽이는 개막장 플레이를 해도 탄약을 수급할 수 있도록 마련해 둔 장치다. 참고로 어떻게 들어가 있냐고 물으면 그냥 벤더트론을 중심으로 건물들을 쌓아올린거라고 한다. [5] 이게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다른 몇몇 상인들이 캡과 물건을 시간이 지나도 리젠하지 않는 버그가 있는데 비해서 건 러너스에게는 이런 버그가 발견되지 않았다. [6] 생각해보면 안전한 NCR 본토 냅두고 위험천만한 모하비에 중화기 제작 설비를 두고 있을 리가 없다. 스테디셀러인 헌팅 라이플이나 레이저 라이플만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나머지는 본토에서 생산해 가져오는 모양이다. [7] 다만 건드리면 보복은 철저히 한다. 배달부를 내세워 설계도를 훔쳐간 크림슨 캐러밴의 수장인 앨리스 맥래퍼티를 나중에 처리해버리는 것만 해도 굉장히 무시무시하다. 물론 자기들은 "공식적인 동기는 없음."이라면서 부인하지만 "앨리스를 습격한 레이더들이 죄다 최신 무기와 군대 전술로 무장하고 있다."는 사건 내용을 보면 빼도박도 못하게 건 러너스가 주범이다. 그것도 슬쩍 저격만 한 것도 아니고 한바탕 전투를 펼쳐 쓸어버렸다니 크림슨 캐러밴에게 "또 까불어 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게 목적이었던 듯. [8] 정확히는 잠겨진 문을 따기라도 하면. 들키지 않으면 바로 쏘지는 않는데, 이 대문은 보이기 전에 꼭 닫아둬야 한다. 열린 채로 경비원에게 보이면 그 즉시 헌팅 라이플 세례를 받는다. 닫아두면 이미 땄어도 상관 안 한다. [9] 애초에 NCR이 모하비 황무지 전체를 책임지려는 간 큰 행위를 하고 있어서 유지비도 많이 들어가는 데다가, NCR이 모하비로 진출하면서 미스터 하우스가 제시한 "NCR은 자국민이 스트립 카지노에 출입하는 걸 막아선 안 된다." 라는 조항을 넣은 조약서에 서명을 한 탓에 NCR 국민과 군인들이 알아서 자기 돈들을 카지노에 갖다 바치고 있어서 정말 돈줄이 후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