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 명사(주로 '거의가', '거의를' 꼴로 쓰여): 어느 한도에 매우 가까운 정도.- 회원들은 거의가 왔다.
- 그녀는 등 거의를 덮을 만큼 머리카락이 길었다.
- 인생의 거의를 다 살아 버린 나로서 내 생전에 북한을 갈 수 있으리란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2. 부사: 어느 한도에 매우 가까운 정도로.
- 일이 이제 거의 마무리되었다.
- 이 집에 이사 온 지도 거의 3년이 되어 간다.
- 몸살이 된통 걸려 거의 사흘을 앓았다.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2. 빈번한 오용
부사 "거의"는 우리말에서 매우 흔히 잘못 사용되는 단어다.다음 문장들을 보며 그 의미를 잘 생각해 보자.
1. 그런 일은 거의 드물었다.
2. 그런 일은 거의 없었다.
3. 그의 답은 거의 대부분 틀렸다.
4. 그의 답은 거의 전부 틀렸다.
5. 그 이야기는 내가 들은 것과 거의 비슷하다.
6. 그 이야기는 내가 들은 것과 거의 똑같다.
홀수 번호의 문장들은 "거의"의 오용이며, 짝수 번호의 문장들은 올바른 이용이다. 홀수 번호 문장에서 “거의”를 빼면 짝수 문장과 같은 의미가 된다(예: 그런 일은 드물었다 = 그런 일은 거의 없었다). 즉 홀수 문장에는 “거의”가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
이처럼 "거의" 다음에 오는 형용사나 부사는 "드물다"(=거의 없다), "대부분"(=거의 전부), "비슷하다"(거의 같다)처럼 단어 자체에 "거의"의 의미가 내포되어서는 안 된다. "거의"는 단정적인 형용사나 부사(예: 없다, 똑같다, 전혀, 완전히 등)에 적용시키는 것이 올바르다.
"거의"는 "XXX에 매우 가깝지만, 완전히 XXX는 아니다"라는 의미이다. 때문에 "거의 드물다"는 결국 드물지 않다는 의미이며, "거의 비슷하다"는 비슷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잘 이해가 안 된다면 "거의 적다", "거의 크다" 처럼 모호성이 없는 형용사에 "거의"를 적용해 보자.
"거의"의 오용은 매우 흔히 하는 실수이므로, 틀리지 않도록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