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
Gunga Din.정글북으로 유명한 영국의 시인 러디어드 키플링의 1892년작 시(詩).
영국 군인의 목숨을 구하고 숨진 인도인 물심부름꾼 '겅거 딘'을 추모하는 내용이다. 마지막의 “You're a better man than I am, Gunga Din!” 이 부분이 자주 인용된다.
한국에서는 2.의 영화가 알려질 때 일본의 외래어 발음 한계로 인해 일본에서 ガンガ・ディン이라고 음사되던 것[1]이 그대로 반영되었고 묘하게 찰진 어감 때문인지 강가딘으로 굳어졌다.
영어권에서도 발음 관련 문제가 있는데, 지레짐작으로 겅거 "딘"이 아니라 겅거 "진"으로 잘못 발음하는 경우가 상당히 빈번하다.[2]
겅거 딘 -
러디어드 키플링 여기 영국 병영에 편히 있을 때는 맥주니 진이니 떠들어대고 구경료 1 페니 짜리 모의 전투를 하거나 올더숏 같은 데서 훈련이나 받지 그러나 살육전이 벌어지면 물을 얻기 위해 고생해야해 물 가진 자의 빌어먹을 신발까지 핥게 된다고 내가 인도라는 곳의 내리쬐는 태양 아래에서 여왕 폐하께 충성하며 군복무를 하고 있었을 때 검은 얼굴 무리 중에 가장 훌륭한 친구 하나를 알고 있었는데 바로 겅거 딘, 우리 연대의 물 배달원이었지 그는 “딘! 딘! 딘! 절름발이 느림보 벽돌 부스러기 겅거 딘! 어이 말라깽이 이리 와! 물, 물 가져와! 당장 가져와! 이 들창코에 낡은 석상같은 놈아, 겅거 딘!” 제복이랍시고 그가 입은 건 앞쪽부터 형편없었고 등쪽은 그 절반만도 못했지 엉킨 넝마 조각 염소 가죽 수통 그것이 그가 구할 수 있던 야전장비의 전부 땀에 절은 전열이 온종일 대피선에 엎드려 있을 때 열기가 빌어먹을 눈썹을 찡그리게 만들면 우리는 목이 벽돌처럼 말라굳을 때까지 “어이, 형제!”라고 외치다가 그가 모두에게 물을 주지 못하게 되면 소리를 질렀지 “딘! 딘! 딘! 이 이교도야, 대체 왜 이렇게 꾸물대는 거야? 속도 좀 내 내 군모를 채워 주지 않으면 당장 채찍질을 해주겠어, 겅거 딘!” 그는 일을 하나씩 꾸역꾸역 해나갔지 긴긴 하루가 끝날 때까지 그는 결코 두려움을 모르는 것 같았어 우리가 돌격을 하든 대열을 깨든 도망을 가든 그는 후방 오십보 거리에서 대기하고 있었지 이게 진짜라는 데 내 빌어먹을 대가리를 걸겠어 그 염소 가죽 수통을 등에 지고 우리가 공격할 때 함께 내달렸고 나팔 소리가 “퇴각”을 알릴 때까지 우리를 지켰지 비록 피부는 지저분했어도 속은 순백 같았어, 완전한 순백이었지 그가 포화 속에서 부상자를 돌볼 땐! “딘! 딘! 딘!” 소리가 들려오지 총탄이 풀밭 위로 흙먼지를 일으킬 때도 탄창에서 총알이 떨어져도 전열에서 고함을 지르지 “어이, 탄약 노새 데려와, 겅거 딘!” 나는 그날 밤을 잊지 못할 거야 허리띠 표찰이 있어야 했을 자리에 총알을 맞고 전선에서 뒤처져 있던 밤을 갈증으로 미칠듯이 목이 메이던 나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바로 우리의 착한, 웃는 듯한, 투덜대는 듯한 겅거 딘 그는 내 머리를 안아 일으키고 피가 나는 자리에 붕대를 감고 더러운 반 파인트의 물을 주었지 물속엔 뭔가가 꿈틀거렸고 고약한 냄새도 났지만 그때껏 마신 물 중에 겅거 딘이 준 그 물이 가장 감사했지 “딘! 딘! 딘! 비장을 관통 당한 놈이 하나 여기 있어 땅바닥을 짓씹고 사방을 구르는 중이야 제발, 물 좀 줘, 겅거 딘!” 그는 나를 부축해 옮겼지 덮개가 있는 들것이 놓여있던 곳으로 그 순간 총알 하나가 날아와 그 놈을 완전히 뚫어버렸지 그는 나를 들것 안쪽에 안전하게 뉘이고는 죽기 직전에 말했지 “물이 마음에 들었기를…” 그러니 나는 그를 나중에야 다시 보게 될 거야 그가 가버린 곳에서 그곳은 훈련은 두 배에 수통은 없는 곳 그는 석탄 위에 쭈그려 앉아 그곳에 떨어진 불쌍한 영혼들에게 물을 주고 있겠지 그리고 나는 그 지옥에서 겅거 딘에게 물 한 모금 얻어 마시겠지! 그래, 딘! 딘! 딘! 그대 래저러스사(社) 가죽처럼 훌륭한 겅거 딘! 비록 나는 자네를 매질하고 채찍질했지만 자네를 창조한, 살아계신 신의 이름을 걸고 자네는 나보다 나은 인간이야, 겅거 딘! |
당시 만연해있던 인도인 대상 학대 행위들이 적나라하게 반영돼 있으며 피부색에 대한 멸시 표현이 여러 차례 등장해 인종차별적으로 여겨진다. 한편으로는 겅거 딘은 이교도이기 때문에 필히 지옥에 갔겠지만 겅거 딘에게 심하게 대했으며 겅거 딘보다 못한 인간인 자신 역시 당연히 지옥에 갈 것이라는 언급이 있어 인도인 차별을 어느 정도 비판했던 게 아닌가 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2. 영화
위 키플링의 시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자세한 내용은 강가딘(영화) 문서 참고하십시오.3. 만화
김삼의 만화 주인공인 검둥개. 작가가 어렸을 때 본 영화 《 강가딘》에서 까무잡잡한 토착민의 활약상과 재밌는 이름이 기억에 남아서 작중 검둥개의 이름으로 삼았다고 한다. 단, 영문 표기는 미묘하게 다르다. 70년대 소년동아일보에 연재할 당시 타이틀에 영문 제목을 병기했는데, 거기에는 Kang Ga Din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네이버 웹툰에서 멍탐정 강가딘이라는 웹툰으로 리메이크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