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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2 21:12:02

감격시대(노래)

작사 강해인
작곡 박시춘
노래 남인수

1. 개요2. 가사3. 친일가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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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感激時代
일제강점기의 가요로 강해인이 작사하고 박시춘이 작곡하였다.

감격시대의 가사는 청춘 예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노래에서 묘사한 거리는 “기분 좋은 미풍이 부는 환희의 거리”이고, 바다도 “정열이 넘치는 청춘의 바다”이다. 하지만 노래에서 지향하는 “희망의 대지”와 “행운의 뱃길”은 누구나 쉽고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3절에 나와 있듯 “꽃 피는 마을”에 도달하려면 “언덕”이라는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게다가 1절의 “불러라”와 2절의 “저어라”에서 알 수 있듯이, 명령형 가사는 듣는 이의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한다,

2. 가사

1절
거리는 부른다 환희에 빛나는
숨쉬는 거리다
미풍은 속삭인다 불타는 눈동자
불러라 불러라 불러라 불러라
거리의 사랑아
휘파람 불며 가자 내일의 청춘아
2절
바다는 부른다 정열이 넘치는
청춘의 바다여
깃발은 펄렁펄렁 바람세 좋구나
저어라 저어라 저어라 저어라
바다의 사랑아
희망봉 멀지 않다 행운의 뱃길아
3절
잔디는 부른다 봄향기 감도는
희망의 대지여
새파란 지평천리 백마야 달려라
갈거나 갈거나 갈거나 갈거나
잔디의 사랑아
저 언덕 넘어 가자 꽃피는 마을로

3. 친일가요 논란

가사을 보았을 때 여기에서 일제에 대한 찬양을 읽어 내기는 어렵다. 가사들 또한 일제강점기라는 비극적 상황 속에서 진취적이고 낙관적인 내용을 노래함으로써 일제의 지배를 정당화하고 제국주의에의 열정을 북돋우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논변한다. 예컨대 대중예술평론가이자 성공회대 대우교수인 이영미 씨에 따르자면 이 노래는 “군가를 연상시키는 강한 트럼펫 연주로 시작”될 뿐 아니라 “시종 전진을 선동하는 분위기”이며, “특히 ‘희망봉 멀지 않다’나 ‘저 언덕을 넘어 가자’ 등에서는 선명한 선동성을 드러낸다.” 라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주장 또한 있다. 우선 2017년 2월 2일 <한겨레>지의 기사에 따르면 옛 가요 사랑모임 ‘유정천리’의 부회장인 이준희 씨는 ‘감격시대’ 가 발매된 해인 1939년에는 음반사가 강제로 군국가요를 낸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한다. 즉 ‘감격시대’는 적어도 일제의 지시에 의해 탄생한 노래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우선 ‘감격시대’와 함께 수록된 노래를 비롯하여 당 음반사가 그 무렵에 발표한 노래들 가운데에서도 친일적인 노래는 없다. 저자는 이어 노래에 드러나는 낙관적인 분위기는 해석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인 데다가 그 세부적인 특성들이 단순한 일제의 선동과 상당 부분 결을 달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감격시대’를 친일가요로 단정 짓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