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艱貞日錄조선 후기 임술민란의 주동자였던 해기옹(海寄翁) 김령(金欞, 1805년 ~ 1864년)이 전라도 영광군 임자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며 매일의 일상을 기록으로 남긴 유배 일기. 현재 안동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철종 13년인 1862년 2월 4일에 삼남 지방에서 임술민란이 일어나자 초기에는 조선 정부에서 안핵사나 선무사를 급히 파견해 수령을 파직하고 민심을 회유하거나 삼정의 문란 시정을 약속하고 삼정이정청(三政釐正廳)을 설치하는 등 유화적인 정책을 시행하였으나 5월 이후부터는 강경책으로 전환하여 봉기 주모자 참수, 처벌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게 된다.이때 김령 또한 6월 4일에 경상도 진주시에서 사로잡힌 후 전라도 영광군 임자도로 유배형을 받아 유배 생활을 하며 매일의 고통스런 일상을 일기로 기록하였다. 체포된 1862년 6월 4일부터 죄를 용서받고 집으로 돌아와 일상생활에 다시 복귀한 1863년 12월 30일까지 약 1년 6개월간의 일상이 수록되어 있다.
150여년전 경상도에서 전라도로 이어지는 유뱃길과 유배지에서의 생활, 유뱃길 주변 지역들의 풍속과 생활상, 유배당한 사람들의 생활 모습 등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단계문중에서 대를 이어 저술된 일기 중 하나로 김령이 1850년부터 경술일기를, 1862년에는 간정일록를 썼고, 김령의 아들 김인섭이 1849년부터 1903년까지 단계선생일기를 썼으며, 이후 김수로, 김창석이 김창석일기, 김천수가 치성일록을 저술해 총 1846년부터 1937년까지 4대 92년간 써온 일기가 내려오고 있다. 경남일보 : 조상들의 지독한 일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