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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18:17:45

가재가 된 징거미



1. 개요2. 줄거리3. 그 외

1. 개요

옛날 옛적에(애니메이션)의 10화 에피소드.

2. 줄거리

징거미새우 마을에 철부지스런 징거미 징돌이 살았다. 징돌은 여자친구 징순과 붕돌, 붕순 붕어 커플 결혼식 구경을 갔는데, 결혼식에서는 바다에서 온 꽃게 선생이 주례를 서고 있었다.

징돌은 그의 거대한 집게발, 등껍질을 보고 심통이 났는지 결혼식도 끝나기 전에 떠나버렸다.

그만큼 누가 새 옷을 입거나 좋은 걸 가지고 있으면 그냥을 못 보고 샘을 내는 고약한 버릇을 가지고 있는 징돌은 배가 아파서 펄펄 뛸 정도로 평소 성격이 고집불통이었다.

이를 목격한 징거미 아주머니들도 징돌의 행위를 보며 혀를 차며 한탄했고, 징순은 징돌을 달래주면서 네가 징거미 중에서 제일 잘 생겼다고, 게 따위는 부러워할 것이 없다고 타이르지만, 징돌은 오로지 견물생심에만 눈이 먼 데다 자기 고집만 내세우는 고얀 성격의 소유자여서 마이동풍이었다.

그러다가 은비, 까비가 그걸 우연히 보게 되자 까비는 그걸 도와주려고 할 때 은비는 남을 도와주는 것도 좋지만 아무나 도와주면 안 된다고 만류하였으나, 까비는 별 생각도 없이 불쌍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은비가 자고 있을 때 몰래 다가가서 도와주겠다고 하였고, 징돌은 용왕을 좀 만나게 해 달라고 했다.

그러자 까비는 용왕이 사는 곳은 멀다고 그러면서 그만 만류했지만, 그래도 징돌은 막무가내로 떼를 쓰면서 똥고집을 부렸다.

결국 까비도 하는 수 없이 징돌을 도와주기로 하고 징돌은 까비의 구름 비행기를 탑승하고 바다에 있는 용궁에 가서 용왕을 알현해서 집게발 등껍질을 좀 만들어달라고 청했지만, 용왕은 다른 동물들의 개성, 장점들을 얘기하면서 왜 굳이 그런 걸 가지려고 하느냐고 타일렀지만, 그러고도 자꾸 용왕에게 조르기만 했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냐는 용왕의 말에 그러겠다고 하자 용왕은 결국 술법을 사용해서 집게발, 등껍질을 달아줬다. 우는 아이 젖 준다더니...

잠자다가 일어나서 까비가 이런 사고를 쳤다는 것을 알게 된 은비는 "바보야, 도깨비 같잖아!"라면서 까비를 타박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징돌은 징거미 마을로 가서 새로운 몸을 자랑하려고 했지만, 괴물이라고 무서워하며 도망을 치는가 하면, 돌을 던지거나, 몽둥이를 휘둘러 쫓아내는 등 하루 아침에 독고다이가 되고 말았다.

징돌을 찾던 징순도 징돌을 못 알아보고 괴물이라면서 징돌한테 돌을 던지고 물 속으로 들어갔다.

뒤늦게 징돌의 엄마만이 징돌을 알아보고 위로하자, 징돌은 잘난 징거미는 바다로 떠나서 게들하고 함께 살겠다면서 징거미 마을을 떠나 마을로 향했지만, 그 곳에서도 괴물 취급만 당하면서 쫓겨났다.

바다에서도 제대로 못 살게 되고 갈매기, 문어 등 다른 생물들에게도 먹이 취급만 당하면서 도망만 다녀야 하는 신세가 되자, 자신이 어리석었음을 깨달았던 징돌은 절벽 위에서 혼자 뛰어내려 다시 용궁으로 가서 용왕에게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달라고 간청을 했지만, 용왕도 '한번 변한 모습은 아무리 용왕이라 해도 다시는 물릴 수 없다'라면서, 대신 ' 가재'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리고 개울, 바다에서도 못 사니 앞으로 깊은 산 속 바위 틈바구니 속을 가재가 사는 곳으로 정해줬다.

그 후 징순은 아무것도 모른 채 울부짖는 목소리로 징돌을 애타게 찾으러 다녔지만, 징돌은 목소리를 듣고도 일부러 눈길도 안 돌렸다.

결국 징돌은 엄마, 징순도 잃고 혼자 처량한 꼴로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만 것이다.

이 모습을 본 은비는 이런 상황에 안타까워 했지만,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었던 터라 남을 도와주는 것도 항상 신중하게 결정하고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 다음 까비의 만 꼬집고 구름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

까비가 후폭풍도 고려하지 않은 채 결과까지는 모르고 한 거라지만, 엉뚱하고 생각 없고 황당한 개입이 결국 안타까운 결과를 낳고 말았고, 어떻게 보면 남을 도와주려고 한 행동이 항상 좋은 결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교훈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3. 그 외

은비까비 시리즈들 중 많은 팬들이 가장 슬픈 에피소드로 꼽는 편이다. 비록 자업자득인 면은 있지만, 징순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으면서도 징돌은 앞에 나타나지도 못하고 숨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지못미.

작중에서 징돌이가 가재로 변한 사실을 아는 징거미는 징돌 엄마 뿐이다. 징순도 알았는지 여부는 안 나왔다. 모르는 건지, 징돌 엄마 말을 안 믿는 건지, 혹은 징돌이가 가재가 됐다는 사실을 알고 애타게 찾는건지 셋 중 하나일 것이다. 다만 가재가 수컷 단 하나 뿐인데도 멸종하지 않은 걸 보면 어쩌면 징순도 징돌에게 어떤 일이 생겼는지 비로소 알아채고 용왕에게 부탁해서 똑같이 가재가 되어서 징돌이와 꿈에 그리던 재회를 마침내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